가정교리 제 10 과 - ‘성경’이 뭐에요?
《‘성경’은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책이에요. 성경은 우리가 하느님에 대해 알게 된 것들을 말해 주지요. 또한 하느님이 얼마나 우리를 사랑하시는지도 알려 주어요. 성경에 쓰인 말씀을 통해 하느님은 우리에게 직접 말씀하고 계셔요.
성경은 단순히 옛 전설들을 모아 놓은 책이 아니에요. 우리가 성경을 읽을 때, 하느님이 우리에게 말씀하고 계시다는 것을 알게 될 거에요. 예를 들어,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마태 5,14)라는 구절을 읽을 때 우리는 이 말씀이 현재를 살고 있는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해당되는 것임을 금방 깨달을 수 있을 거에요. 그리고 하느님이 우리를 통해서 이 세상을 아름답고 빛나게 만들고자 하신다는 사실도 알게 될 거에요.》(『Youcat 프렌즈』p.27)
하느님께서는 선하신 자비로 인간에게 당신을 계시하실 때 인간의 언어로 말씀하십니다. 하느님의 계시가 인간의 언어로 기록된 책이 바로 ‘성경’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성경의 모든 말씀으로 오직 한 ‘말씀’을 하십니다. 생 빅토르의 후고는 그것을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성경 전체는 단 하나의 책이며, 그 하나의 책은 바로 그리스도이십니다. 왜냐하면 성경 전체는 그리스도에 대하여 말하고 있으며, 성경 전체가 그리스도 안에서 완성되기 때문입니다.”(『도덕적 노아의 방주』2,8)
아우구스티노 성인도 이렇게 말합니다. “여러분은 상기해야 합니다. 하느님의 동일한 한 ‘말씀’Verbum이 성경 전체에 펼쳐져 있으며, 그 ‘말씀’은 바로 여러 성경 기록자들의 입을 통해 울려 퍼진 동일한 한 ‘말씀’이시고, 태초부터 하느님과 함께 계신 하느님이신 그분은 시간의 지배를 받지 않는 분이시기 때문에 한 마디 말도 필요하지 않습니다.”(『시편 해설』103,4,1)
예로니모 성인은 이렇게 결론짓습니다. “성경을 모르는 것은 그리스도를 모르는 것입니다.”(『이사야서 주해』서문)
그리스도교 신자들은 성경 말씀으로 영적 양식과 힘을 얻습니다. 왜냐하면 성경을 통해 하느님의 말씀을 듣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성경 안에서 사랑으로 당신의 자녀들을 만나시며 그들과 함께 말씀을 나누십니다.
그러나 그리스도교 신앙은 ‘경전의 종교’가 아닙니다. 그리스도교는 하느님 ‘말씀’의 종교입니다. 그 말씀은 사람이 되시어 살아 계신 하느님의 ‘말씀’Verbum이신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래서 토마스 아퀴나스 성인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리스도의 마음을 알려 주는 성경은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당신의 수난 전에는 성경이 모호하였으므로 이 마음은 닫혀 있었습니다. 그러나 수난 후에는 성경이 열렸습니다. 이때부터 성경을 깨달은 사람들이, 예언을 어떤 방식으로 해석해야 할지를 고찰하고 식별하였기 때문입니다.”(『시편 해설』21,11)
교회는 구약성경 46권과 신약성경 27권을 하느님의 영감을 받아 저술된 책으로 받아들입니다. 이 중에서도 네 복음서는 성경의 중심입니다. 왜냐하면 예수 그리스도께서 성경의 중심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체사리아 성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복음서보다 더 훌륭하고 소중하며 더 빛나는 교리는 없습니다. 우리 주님이시며 스승이신 그리스도께서 당신의 말씀으로 가르치시고 행동으로 실현하신 것을 직접 보고 간직하기 바랍니다.”(『리킬다와 라데군디스에게 보낸 편지』)
교회는 모든 신자가 성경을 자주 읽음으로써, ‘주 그리스도 예수님을 아는 지식의 지고한 가치’(필리 3,8)를 깨달을 수 있도록 각별히 권고합니다.
※ 이 주제에 대해 더 배우고 싶은 분은 다음 강의를 참고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