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9.13 11:50

가정교리 7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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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교리 제 7 과 - 누구나 자신이 원하는 것을 믿을 수 있나요?

 

《네, 믿을 수 있어요. 하지만 그런 믿음은 오래가지 못해요. 그리스도교 신앙은 인간이 만들어 낸 것이 아니에요. 그리스도인들은 예수 그리스도라는 분을 믿는 사람들이에요. 그분은 하느님에 관한 참된 가르침, 즉 진리를 알려 주셨어요. 우리는 이 진리를 성경과 교회의 살아 있는 성전聖傳에서 찾을 수 있어요.

 

교회 안에서 우리는 예수님에게서 배운 신앙을 함께 살아가고 있어요. 우리는 이 신앙을 모든 이에게 전해야 해요. 물론 하느님은 우리 각자에게 특별한 방식으로 다가오시지만, 신앙은 모든 이에게 열려 있는 ‘선물’이에요.》(『Youcat 프렌즈』p.23)

 

시편 저자는 이렇게 노래합니다. “나는 거닐으리라, 주님 앞에서. 생명의 지역에서 거닐으리라. ‘모진 고생’을 뇌면서도 나는 굳이 믿었노라. 답답할 때 나는 말하였노라. ‘사람은 다 믿을 수 없다’고.”(시편 114,8-9; 115,1-2 최민순 역)

 

시편 저자는 모진 고생을 당하는 상황에서도 하느님을 굳게 믿었다고 고백합니다. 그리고 사람은 다 믿을 수 없다고 말합니다. 사람은 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약속을 깨뜨릴 수도 있고, 다른 사람의 신뢰를 저버릴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느님은 당신이 하신 약속에 성실하시고, 언제나 변함없는 분이십니다.

 

그래서 시편 저자가 모진 고생을 당하는 상황에서도 하느님을 굳게 믿었노라고 고백한 것입니다. 하느님께 대한 이러한 믿음은 인간이 만들어낸 것이 아닙니다. 하느님의 외아들이신 예수님께서 하느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알려주셨고, 그분을 어떻게 믿어야 하는지를 가르쳐 주셨기에, 우리가 그대로 믿고 따르는 것입니다.

 

이러한 예수님의 가르침은 네 복음서에 담겨 있습니다. 그런데 사도 요한은 그의 복음서를 마무리하면서 이렇게 적었습니다. “예수님께서 하신 일은 이 밖에도 많이 있다. 그래서 그것들을 낱낱이 기록하면, 온 세상이라도 그렇게 기록된 책들을 다 담아 내지 못하리라고 나는 생각한다.”(요한 21,25)

 

예수님의 가르침이 복음서 안에 다 담겨 있지 못하다는 것입니다. 사실 복음서 자체가 예수님이 세상을 떠나시고 나서 몇십년 뒤에 기록되었습니다. 그러니까 예수님의 가르침은 글보다는 말로 먼저 전달된 것입니다. 이 전달은 무엇보다도 예수님과 3년의 세월을 함께 보냈던 열두 사도들을 통하여 계속해서 그들의 후계자들에게 전해졌습니다. 이것을 우리는 거룩한 전승, 곧 성전聖傳 Sacra Traditio(영어: Holy Tradition)이라고 합니다.

 

제 2 차 바티칸 공의회는 이렇게 선언합니다. “성전과 성경은 교회에 맡겨진 하느님 말씀의 유일한 성스러운 유산을 형성한다.”(「계시헌장」10항) 그러므로 하느님 말씀의 유일하고 거룩한 유산인 성전과 성경을 통하여 하느님을 믿고 받아들이는 것이 올바른 신앙信仰 Fides(영어: Faith)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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