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thomex1.gif 茶禮 차례 忌祭 기제 墓祭 묘제 태사공 홀기 충제종택 동영상 지방 축문식 관혼상제 천주교 제사법
한국천주교회에서 현재까지 지정된 형태의 제사 양식은 없고 아직은 시안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본 내용은 천주교 서울대교구의 가톨릭 전례자료 중 ‘천주교회의 명절과 기일 제사의 시안들’에서 제사예식을 보완하여 만들어 배포한 것이며, 제시된 양식들은 본당의 가정사목분과의 연구팀에서 의견을 모아 참고자료로 제안된 내용임을 밝힙니다.(fr.catholic.or.kr/jhs/liturgy/sacrifice.htm) 

천주교회의 명절과 기일 제사의 시안들

들어가는 말

명절이 되면 천주교 신자들은 제사 문제 때문에 갈등하곤 한다. 본당에서 위령 미사만 봉헌하고 명절을 지낼 것인지, 또는 위령 미사도 드리고 집에서 제사를 지낼 것인지, 또는 집에서 제사만 지낼 것인지, 더 나아가 전통적인 제사를 지낼 것인지 아니면 위령 기도(연도)라도 바쳐야 할 것인지 방향을 정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결정은 언제나 그렇듯이 자기 집안이 해오던 전통적인 방식으로 이루어지곤 한다.
 
천주교에서는 제사를 지내도록 허용하고 있다.1) 어떤 면에서는 권장하고 있다 하겠다. 가톨릭 신자들이 증가하면서 신앙을 갖지 않았을 때 지내던 제사를 신자가 된 다음에 가정 안에서 이 전통의 예를 어떻게 변화시켜야 할 것인가에 대한 대책도 필요할 것이다. 그들에게 그리스도교적인 제사를 지내도록 자연스럽게 인도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또 신앙의 뿌리가 깊은 집안은 오랫동안 제사를 지내지 않았다. 위령 미사로 그 깊은 신앙을 드러내고 표현하였다. 그런데 현대 사회에 와서 제사를 지내지 않는 관습과 더불어 신앙이 약해졌을 때에 이것도 저것도 하지 않을 우려가 있다. 반대로 가족들은 제사를 통해 그리스도인의 신앙을 더욱 키워 가고 굳게 할 매개물로 교육적인 측면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이런 필요성이 있는데도, 현재 우리 한국 천주교회에서 지정된 형태의 제사 양식은 없다. 아직 시안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어떤 양식들이 있는지 잘 알지 못한다. 따라서 여기에 그 동안 제시되었던 몇 가지 제사 양식을 소개한다. 이 양식들은 임의로 만들어 일부 쓰고 있는 시안들이다. 여기에 붙여진 제사의 이름들도 소개될 때 쓰인 이름으로 편의상 붙인 것일 뿐이다. 그 제사의 이름이 결정적인 것은 아니다.
 
제사 양식을 꾸미는 데는 여러 형태의 예식들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시안들 안에서 천주교의 제사를 이루는 요소들을 나열해 보면, 기존의 제사 양식,2) 교회 예배 요소의 중요 요소인 말씀 전례,3) 고인을 위한 기도,4) 그 외에 명절 때 조상에게 드리는 예(禮)의 요소와 축복 기원(전구), 또한 그리스도교적 예배에서 갖는 간구와 축복(찬미) 등이 이 제사들을 이루는 요소들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제시된 세 가지 시안은 다음과 같다.
 
- 차례 제사5) : 주로 한가위 명절 중심의 제사로 제시된 간단한 형태의 말씀 전례와 제사의 중심인 축문과 배례, 그리고 그리스도교 신자의 신앙 고백과 여러 기도들로 구성되었다.
 
- 조상 제사 예식6) : 기존의 제사 양식을 기본 틀로 잡고 일부 기도와 말씀 봉독을 삽입한 형태로 간결한 시안이다. 주로 기일을 위한 것이며 명절 제사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제주의 권고 등 말씀 나누기와 개인 기도 등이 큰 부분을 차지한다.
 
- 가톨릭 제사7) : 교회의 기도인 위령 기도(연도)에 제사의 공경 절차를 복합시킨 제사 시안이다. 연도를 마친 다음 성서 봉독과 여러 기도를 선택적으로 드린 다음 제사의 공경 절차를 거행하도록 구성하였다.
 
일반적으로 세 가지 시안 모두 제사를 준비하는 단계는 비슷하며 일반적인 제사 준비와 일맥상통하고 공통적이다. 또 다음에 제시된 양식들 가운데서 성서 말씀이나 성가 등은 공통으로 바꾸어 사용할 수 있다. 또 제사의 핵심인 '축문'은 경우에 따라 3가지를 제시하고 있는데, 공통으로 호환할 수 있을 것이며 고쳐 쓸 수 있을 것이다.
 
가정이나 본당에서 주어진 시안에 따라 제사를 드려 보고 그 느낌들을 나누어 보는 것도 필요할 것이다. 어떤 부분은 또 어떻게 바꾸어 하는 것이 좋은지, 어느 시안이 우리 가정에 더 적합한지 의논해 보고 전문가들의 조언을 듣고 개선시켜 나갈 수 있을 것이다. 그럼으로써 천주교회의 제사가 더욱 발전되고 성숙된 형태들로 우리 가운데 자리를 잡아갈 것으로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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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차례 제사8)

☆ 차례 제사의 준비
 
1) 집 안팎을 깨끗이 하고 차례 지내는 방을 잘 꾸민다.
2) 모두 목욕 재계하고 단정한 옷을 입는다.
3) 고해성사로 죄와 모든 잘못을 용서받고 마음을 깨끗이 한다.
4) 차례 상을 정성껏 차리되 형식을 갖추려 하지 말고, 조상님께 대접하고 싶은 음식, 평소에 가족이 함께 나누고 싶었던 음식을 차린다.
5) 벽에는 십자고상을 걸고 그 밑에는 조상님의 영정을 모신다. 없으면 그 함자를 정성껏 써 붙인다.
6) 차례 상 앞에는 깨끗한 돗자리나 다른 좋은 깔개를 편다.
7) 가족이 함께 명절에는 본당의 공동체와 더불어 하느님께 감사와 찬미를 드리며, 기일에는 고인을 기억하고 기도하며 선조와 가문과 후손을 위해 미사를 봉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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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례 예식 순서
 
시작 성가
  <성호경을 긋고 시작 성가(54번 등)를 부른다.>
 
성서 봉독
  <다음의 성서 가운데 적당한 것을 골라 봉독한다.>
  1) 루가 6,43-49 <열매를 보고 나무를 안다.>
  2) 신명 16,9-17 <추수절과 초막절> (한가위 명절에)
 
가장의 말씀
  <가장이 선조의 훌륭했던 점이나 가르침, 가훈, 가풍 등을 전해준다. 오늘의 집안 형편과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서도 일러준다. 하느님의 말씀과 선조의 가르침에 따라 성실하게 살며 가문을 빛내기로 다짐하는 말씀 등을 한다.>
 
화답 성가
  <화답하는 뜻으로 성가(29장 등)를 다함께 부른다.>
 
축문
  <축문은 제사의 핵심 부분이다. 조상께 드리는 축문을 조상의 전구를 통하여 하느님께 드리는 기도문으로 바꾸어 사용한다.>
 
- 설 명절에 -
 
† 세상 만물을 주재하시는 하느님 아버지,
   묵은 한 해를 보내고 희망의 새해를 맞이하였나이다.
   오늘 설 명절을 맞아
   부족하나마 상을 차려 조상의 은덕과 유훈을 기억하며,
   주님의 말씀을 되새기나이다.
   하느님, 저희가 주님의 말씀을 따라
   서로 사랑하고 봉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도록 이끌어 주소서.
   저희 조상들의 공로와 저희의 정성을 보시어
   새해에도 주님께 영광이 되고
   조상들께는 기쁨의 위로가 되며
   저희에게는 새 생활의 힘과 희망이 되도록 축복하소서.
   저희 조상들을 이끌어 주신 하느님 아버지,
   부족하고 미약한 저희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 또는 추석 명절에 -
 
† 언제나 저희를 자비로이 돌보시는 하느님 아버지,
   금년에도 오곡 백과를 풍성하게 주시니 진심으로 감사 드리나이다.
   오늘 저희는 한가위 명절을 맞이하여
   부족하오나 음식상을 차려 놓고 조상의 은덕과 유훈을 생각하며,
   되새기고자 함께 모였습니다.
   하느님 아버지, 저희의 정성을 어여삐 보시고
   저희 가문을 돌보아주시옵소서.
   하느님, 저희가 주님의 말씀을 따라
   서로 사랑하고 봉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도록 이끌어 주시옵소서.
   (조상님들이시여, 이 후손의 정성을 가상히 보시어 흠향하시고
   저희를 언제나 축복해 주소서.)
   저희의 이 정성이 하느님께는 영광이 되고
   저희에게는 오늘과 내일을 창조하는
   건실한 삶의 새로운 다짐과 기약이 되기를 바라나이다.
   저희 조상들을 이끌어 주신 하느님 아버지,
   부족하고 미약한 저희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소서.
   저희를 사랑하시는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 또는 기일에 -
 
† 주님의 보살핌으로
   오늘 다시 (      )께 제사를 올리게 되었나이다.
   이 맑은 술과 여러 가지 음식을 장만하여 드리는
   저희의 정성과 사모하는 마음을 받아 주소서.
   저희는 언제나 (      )를 기억하여 이 제사를 올리오니
   (      )께서는 저희가 주님의 뜻에 따라
   서로 사랑하며 화목하게 살아가도록 하느님께 빌어 주소서.
◎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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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례
  <남녀를 가리지 않고 나이 순서대로 조상님의 영전에 큰절을 한다.>
 
신앙 고백
  <다함께 사도신경으로 신앙을 고백한다.>
 
가족들의 기도
  <이어서 가족들은 자녀를 위한 기도, 부모를 위한 기도를 바친다.>
 
- 자녀를 위한 기도 -
  <부모들이 자녀들을 위해 기도 드린다.>
 
○ 세상을 창조하신 하느님,
   하느님께서는 저희에게 귀한 자녀를 주시어
   창조를 이어가게 하셨으니
   주님의 사랑으로 자녀를 길러
   주님의 영광을 드러내게 하소서.
● 주님, 사랑하는 저희 자녀를
   은총으로 보호하시어
   세상 부패에 물들지 않게 하시며
   온갖 악의 유혹을 물리치고
   예수님을 본받아
   주님의 뜻을 이루는 일꾼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 부모를 위한 기도 -
  <자녀들이 부모를 위해 기도 드린다.>
 
○ 인자하신 하느님,
   하느님께서는 부모를 사랑하고 공경하며
   그 은덕에 감사하라 하셨으니
   저희가 효성을 다하여 부모를 섬기겠나이다.
● 저희 부모는 저희를 낳아 기르며
   갖은 어려움을 기쁘게 이겨냈으니
   이제는 그 보람을 느끼며
   편히 지내게 하소서.
○ 주님, 저희 부모에게 강복하시고
   은총으로 지켜 주시며
   마침내 영원한 행복을 누리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개인 기도
  <가족들이 한 사람씩 돌아가며 보편 지향 기도를 바친다.>
 
화답 성가
  <다 함께 성가(44번 등)를 부르며 기도들을 모은다.>
 
주님의 기도
  <다 함께 손을 잡고 바치며 성호경으로 차례 예식을 마친다.>
 
음복
  <제사 상을 물리면 사랑과 나눔의 일치의 식사와 잔치를 이루며, 가난한 이웃들과도 음식을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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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조상 제사 예식9)

☆ 조상 제사 예식의 사용
 
이 예식은 제사(祭祀) 때에 사용할 수 있다. 설, 한가위, 한식 등의 차례 때에도 사용할 수 있다. 이 제사 예식 시안은 죽은 이의 영을 부르며 지붕에 죽은 이의 옷을 매달아 두거나, 제상을 차린 후 문을 닫고 밖에 나가 있는 것, 제사를 시작하기 전에 대문을 열어 두는 것 등은 미신 행위로 규정한다.
 
 
☆ 준비 사항
 
1) 몸과 마음 준비 : 제사를 드리기에 앞서 며칠 전부터 몸과 마음을 단정하게 하고, 가능하면 온 가족이 어려운 이웃을 찾아 자선을 행한다. 불목하고 있는 이웃이 있는지를 살펴 기꺼이 화해하기로 다짐하며 고해성사를 한다.
2) 제상 차림 : 제상은 집안의 관습에 따라 차린다. 그러나 향상(香床)에는 향로와 향합, 촛대 외에 중앙에 십자가를 모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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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식 순서
 
시작 기도
  <제사 준비가 되어 영정(과 위패)을 모시면, 제주(祭主)는 제사의 시작을 알리고, 십자성호를 긋는다.>
 
분향 배례
  <참석한 모든 사람이 다 함께 두 번 절한다. 다음에 제주가 영정(위패) 앞에 나아가 무릎 꿇어 분향하고 잔을 받아 미리 준비한 그릇10) 위에 삼제(三祭)한11) 다음 제사를 돕는 이에게 주면, 돕는 이는 잔을 올리고 메와 탕 그릇 뚜껑을 열어 놓는다. 제주는 두 번 절하고 물러난다. 참석한 모든 이가 차례로 나아가서 잔을 올린다.>
 
축문
  <이러한 절차가 끝나면 제주가 조상께 고한다.>
 
† 주님의 보살핌으로
   오늘 다시 (      )께 제사를 올리게 되었나이다.
   이 맑은 술과 여러 가지 음식을 장만하여 드리는
   저희의 정성과 사모하는 마음을 받아 주소서.
   저희는 언제나 (      )를 기억하여 이 제사를 올리오니
   (      )께서는 저희가 주님의 뜻에 따라
서로 사랑하며 화목하게 살아가도록 하느님께 빌어 주소서.
 
 
제주 권고
  <제주는 아래의 말이나 다른 알맞은 말로 참석자들이 함께 조상을 기억할 것을 권한다.>
 
† 바오로 사도는 이사야 예언자의 말씀을 인용하여 이렇게 전해 줍니다.
   "성서에는 '눈으로 본 적이 없고 귀로 들은 적이 없으며
   아무도 상상조차 하지 못한 일을
   하느님께서는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마련해 주셨다.'
   라는 말씀이 기록되어 있지 않습니까?"(1고린 2,9)
   또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우리들 가운데는 자기 자신을 위해서 사는 사람도 없고
   자기 자신을 위해서 죽는 사람도 없습니다.
   우리는 살아도 주님을 위해서 살고
   죽더라도 주님을 위해서 죽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살아도 주님의 것이고
   죽어도 주님의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죽은 자의 주님도 되시고
   산 자의 주님도 되시기 위해서
   죽으셨다가 다시 살아나셨습니다."(로마 14,7-9).
   이 말씀으로
   우리 (      )께서는 영원한 행복을 누리고 계시며
   주님 안에서 우리와 하나 되시어
   우리를 위해 기도하고 계심을 믿습니다.
   우리는 모두 주님 안에 한 가족입니다.
 
 
(성서 독서)
  <또는 제주의 권고 대신 다음의 성서 독서들 가운데 하나를 할 수 있다.>
1) 1고린 2,9 <하느님께서는 모든 이들을 위하여 마련하셨다.>
2) 집회 3,1-16 <어른을 공경하고 순종하여라.>
3) 로마 14,7-9 <주님께서는 산 자의 주님도 되시고 죽은 자의 주님도 되신다.>
4) 요한 15,1-10 <나는 참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로다.>
5) 요한 15,11-17 <벗을 위해 제 목숨을 바치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
 
 
분향 배례
  <이어서 돕는 이가 나아가 숟가락을 메에 세운다. 제주와 모든 참석자는 두 번 절한다.>
 
조상 기억과 개인 기도
  <모두가 절한 다음 조상을 생각하며 잠시 묵상하며 기도한다.>
 
작별 배례
  <이어서 국그릇을 거두고 냉수나 숭늉을 올린다. 제주는 모든 참석자와 함께 작별 배례로 두 번 절한다.>
 
마침 성가
  <제사를 마치면서 조상과 가족, 친천들과의 통교를 더욱 깊게 할 것을 결심하고 주님께 감사하며 성가를 부른다.>
 
음복
  <영정(또는 위패)을 따로 모신 다음, 참석자들은 술과 음식을 나눈다. 이 식사는 사랑가 일치의 식사이며 조상과 가족 간의 통교를 더욱 깊게 하는 의미가 있다. 이러한 축제의 기쁨은 이웃, 특히 소외된 형제들에게도 확장되도록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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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가톨릭 제사12)

☆ 가톨릭 제사의 의미
 
우리 한국 가톨릭 교회에서 예를 갖추는 가톨릭 제사는, 이처럼 전통 예절과 교회 전례를 모두 존중하여 실천하는 것이며, 그 정신도 상호 부합한다.
 
1) 신앙 실천의 의미 : 상례와 함께 우리 전통의 의례인 제례를 통하여 부모 공경과 고인을 기억하고 뿌리 찾기를 하는 것은 교회의 신앙 생활과 같은 맥락의 정신을 찾아본다.
2) 교육적 의미 : 부모를 공경하라는 제4 계명의 가르침을 구체적이고 사회적 관점에서 실천할 수 있다. 고인을 위한 미사만 봉헌하고 제사를 드리지 않을 경우, 혹 신앙이 깊지 않을 경우 구체적인 부모 공경의 예를 자녀들에게 가르치기 어렵게 된다.
3) 선교적 의미 : 사회 속에서 교회의 상례가 선교의 큰 역할을 하고 있듯이, 부모를 공경하고 자녀에게 그 가르침을 전수하는 가정 생활의 모범이 사회 안에서 모범 가정으로 그 선교에 한몫을 하게 된다.
 
 
☆ 가톨릭 제사의 구성
 
가톨릭 제사는, 지금까지 다양한 형태의 양식들이 소개되어 있지만, 전통의 범절을 존중하였으며, 연도와 합치도록 꾸몄다. 제사의 전통 예절 가운데서 미신적인 요소는 온전히 배제하였으며, 실천이 어려운 내용은 현실적으로 좀 더 손쉬운 내용으로 전환하였다. 또 교회 예배의 순서와 합치하도록 구성하여 더욱더 교회 기도의 특성을 갖도록 편집하였다.
 
 
☆ 가톨릭 제사를 위한 준비 사항
 
1) 마음의 준비 : 고해성사를 통해 마음을 깨끗하게 준비하며, 돌아가신 선조들을 기억하며 마음의 준비를 갖춘다.
2) 몸 준비 : 목욕 재계하고 몸가짐을 바르게 하며, 품위와 예의를 갖출 수 있는 옷으로 정장을 입는다.
3) 제사 상 준비 : 집 안팎을 깨끗이 청소하고, 제사상을 마련하는 곳은 잘 정돈하고 단정하게 꾸민다. 벽에는 십자고상을 걸고 그 아래에 선조의 영정(사진)을 모신다. 전통의 분위기에 따라 병풍을 마련할 수도 있다. 제사상에는 촛불과 향도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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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식 순서
 
성호경 및 시작 성사
  <먼저 성호경을 긋고, 적당한 성가(1, 29, 50번)를 부른다.>
 
분향 배례
  <주례자는 술을 드린 다음, 주례자를 포함하여 전체가 두 번 절을 한다.>
 
시편 송도(위령 기도)
  <기일, 설과 추석 명절에 아래의 '위령 기도'를 드린다.>
 
† 지극히 어지신 하느님,
   저희는 이 (      )도 그리스도 안에서
   죽은 모든 이와 더불어
   끝 날에 그리스도와 함께 부활하리라는 확신을 가지고,
   그의 영혼을 아버지 손에 맡겨 드리나이다.
○ 그가 세상에 살아 있는 동안
   무수한 은혜를 베푸시어
   당신의 사랑과 모든 성인들의 통공을 드러내 보이셨으니,
   아버지께 감사 드리나이다.
● 그러므로 주님,
   저희의 기도를 자애 깊으신 마음으로 들으시어,
   그에게 천국 낙원을 문을 열어 주시고,
   남아 있는 저희도 그리스도 안에서 서로 만나,
   이 교우와 더불어 언제나 주님과 함께 있을 때까지
   믿음의 말씀으로 서로 위로하며 살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 시편 130 -
 
○ 깊은 구렁 속에서 주께 부르짖사오니,
   주님, 제 소리를 들어주소서.
● 내 비는 소리를 귀여겨들으소서.
○ 주님께서 죄악을 헤아리신다면,
   주님, 감당할 자 누구이리까?
● 오히려 용서하심이 주님께 있사와,
   더 더욱 당신을 섬기라 하시나이다.
○ 저의 영혼이 주님을 기다리오며,
   당신의 말씀을 기다리나이다.
● 파수꾼이 새벽을 기다리기보다
   저의 영혼이 주님을 더 기다리나이다.
○ 파수꾼이 새벽을 기다리기보다
   이스라엘이 주님을 더 기다리나이다.
● 주님께는 자비가 있사옵고,
   풍요로운 구속이 있음이오니,
○ 당신은 그 모든 죄악에서
   이스라엘을 구속하시리이다.
● 당신은 그 모든 죄악에서
   이스라엘을 구속하시리이다.
† 주님, 그들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 영원한 빛을 그들에게 비추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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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편 51 -
 
○ 하느님, 자비하시니 저를 불쌍히 여기소서.
● 애련함이 크오시니 저의 죄를 없이 하소서.
○ 저의 잘못을 말끔히 씻어 주시고,
   저의 허물을 깨끗이 없애 주소서.
● 저는 저의 죄를 알고 있사오며,
   저의 죄 항상 제 앞에 있삽나이다.
○ 주님께, 오로지 당신께 죄를 얻었삽고,
   당신의 눈앞에서 죄를 지었사오니,
● 판결하심 공정하고, 심판에 휘지 않으심이 드러나리이다.
○ 보소서, 저는 죄 중에 생겨났고,
   저의 어미가 죄 중에 저를 배었나이다.
● 당신은 마음의 진실을 반기시니,
   가슴 깊이 슬기를 저에게 가르치시나이다.
○ 정화수를 채로써 저에게 뿌려 주소서.
   저는 곧 깨끗하여지리이다.
● 저를 씻어 주소서. 눈에서 더 희어지리이다.
○ 기쁨과 즐거움을 돌려 주시어,
   바수어진 뼈들이 춤추게 하소서.
● 저의 죄에서 당신 얼굴 돌이키시고,
   저의 모든 허물을 없애 주소서.
○ 하느님, 저의 마음을 깨끗이 만드시고,
   제 안에 굳센 정신을 새로 하소서.
● 당신의 면전에서 저를 내치지 마옵시고,
   주님의 거룩한 얼을 거두지 마옵소서.
○ 주님 구원, 그 기쁨을 내게 도로 주시고,
   정성된 마음을 도로 굳혀 주소서.
● 악인들에게 주님의 길을 가르치오리니,
   죄인들이 당신께 돌아 오리이다.
○ 하느님, 저를 구하시는 하느님이여,
   피 흘린 죄벌에서 저를 구하소서.
● 제 혀가 당신 정의를 높이 일컬으오리다.
○ 주님, 내 입시울을 열어 주소서.
   제 입이 당신의 찬미 전하오리니.
● 제사는 당신이 즐기지 않으시고,
   번제를 드리어도 받지 아니하시리이다.
○ 하느님 저의 제사는 통회의 정신,
   하느님은 부서지고 낮추인 마음을 낮추 아니 보시나이다.
● 주님, 인자로이 시온을 돌보시고,
   예루살렘의 성을 다시 쌓아 주소서.
○ 법다운 제사와 제물과 번제를 그 때에 받으시리니,
● 그 때에는 사람들이 송아지들을
   당신 제단 위에 바치리이다.
 
 
  <이상의 시편 외에도 다음의 시편 가운데 골라 욀 수 있다.>
  1) 시편 27,1-11. 13-14 <주님께서 나의 빛, 내 구원이시거늘>
  2) 시편 103,1-5. 13-22 <하느님 자비만은 언제나 한결같이>
 
 
† 주님, 그들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 영원한 빛을 그들에게 비추소서.
 
† 주님, 저희 기도를 들어주소서.
◎ 또한 저희 부르짖음이 주님께 이르게 하소서.
위로
연도 마침 기도
 
† 기도합시다.
   너그러우신 주 하느님, 교우 (      )의 기일(설 명절, 추석 명절)을 맞이하여 비오니,
   그에게 서늘한 자리와 안식의 행복과 광명의 빛을 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 주님, 그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 영원한 빛을 그에게 비추소서.
 
† 그의 영혼과 세상을 떠난 모든 교우들의 영혼이
   하느님의 자비하심으로 평화의 안식을 얻게 하소서.
◎ 아멘.
 
성서 봉독
  <가정 화목과 성화와 부모 공경, 형제 사랑, 하느님의 자녀됨을 말하는 다음 구절들 가운데 골라 봉독한다.>
 
  1) 집회 3,1-16 <부모께 효도하고 공경하여라.>
  2) 에페소 5,6-20 <빛의 자녀답게 살아가라.>
  3) 1요한 3,14-18 <형제들을 사랑하여라.>
  4) 요한 15,1-10 <나는 참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로다.>
  5) 요한 15,11-17 <벗을 위해 제 목숨을 바치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
 
화답송
  <성가로 대신할 수 있으며, 특히 고인이 평소에 좋아던 성가를 부를 수 있다.>
 
주례자 말씀
  <주례자의 인도로 고인을 기리며 가족들이 말씀을 나눈다. 경우에 따라 고인을 위한 개인 기도 형식을 띨 수도 있다.>
 
(신앙 고백)
  <다 함께 믿음을 고백하여 신앙의 형제임을 확인하며, 신앙을 더욱 굳게 한다. 경우에 따라 생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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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의 기도
  <이어서 가족들이 죽은 부모를 위한 기도, 어른들은 자녀를 위한 기도, 어린 자녀들은 부모를 위한 기도, 모든 이들이 가정을 위한 기도, 마지막으로 모든 연령을 위한 기도를 바친다. 경우에 따라 다음의 기도들 가운데 선택하여 바친다.>
 
- 세상을 떠난 부모를 위한 기도 -
  <모두가 함께 드린다.>
 
○ 주님,
   주님께서는 부모를 효도로 공경하며
   은혜를 갚으라 하셨나이다.
● 세상을 떠난
   아버지(어머니)를 생각하며 기도하오니
   세상에서 주님을 섬기고 주님의 가르침을 따랐던
   아버지(어머니)에게 자비를 베푸시어
   영원한 행복을 누리게 하소서.
○ 또한 저희는 아버지(어머니)를 생각하여
   언제나 서로 화목하고 사랑하며
   주님의 뜻에 따라 살아가게 하소서.
◎ 아멘.
 
- 자녀를 위한 기도 -
  <부모들이 드린다.>
 
○ 세상을 창조하신 하느님,
   하느님께서는 저희에게 귀한 자녀를 주시어
   창조를 이어가게 하셨으니
   주님의 사랑으로 자녀를 길러
   주님의 영광을 드러내게 하소서.
● 주님, 사랑하는 저희 자녀를
   은총으로 보호하시어
   세상 부패에 물들지 않게 하시며
   온갖 악의 유혹을 물리치고
   예수님을 본받아
   주님의 뜻을 이루는 일꾼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위로
- 부모를 위한 기도 -
  <어린 자녀들이 드린다.>
 
○ 인자하신 하느님,
   하느님께서는 부모를 사랑하고 공경하며
   그 은덕에 감사하라 하셨으니
   저희가 효성을 다하여 부모를 섬기겠나이다.
● 저희 부모는 저희를 낳아 기르며
   갖은 어려움을 기쁘게 이겨냈으니
   이제는 그 보람을 느끼며
   편히 지내게 하소서.
○ 주님, 저희 부모에게 강복하시고
   은총으로 지켜 주시며
   마침내 영원한 행복을 누리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 가정을 위한 기도 -
  <모두가 드린다.>
 
○ 마리아와 요셉에게 순종하시며
   가정 생활을 거룩하게 하신 예수님,
   저희 가정을 거룩하게 하시고
   저희가 성가정을 본받아
   주님의 뜻을 따라 살게 하소서.
● 가정 생활의 자랑이며 모범이신
   성모 마리아와 성 요셉,
   저희 집안을 위하여 빌어 주시어
   모든 가족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하시며
   언제나 주님을 섬기고 이웃을 사랑하며 살다가
   주님의 은총으로 영원한 천상 가정에 들게 하소서.
◎ 아멘.
 
- 세상을 떠난 형제, 친척, 친구, 은인을 위한 기도 -
  <모두가 함께 드린다.>
 
○ 사람의 구원을 기뻐하시는 하느님,
   저희와 함께 주님을 섬기고 서로 사랑하며
   구원의 길을 걸어온
   저희 형제와 친척, 친구와 은인을 위하여
   주님의 자비를 간구하오니
   저희 기도를 들으시고
   그들이 주님의 나라에서 영원한 행복을 누리게 하소서.
◎ 아멘.
 
헌주와 배례
  <가족들이 차례로 술을 드리고 절을 두 번 한다. 명절 제사에서 차례 지내는 선조들이 여럿일 때, 상을 바꾸어 술을 드리고 절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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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축
  <선조께 대한 사모, 감사, 용서 청함, 전구와 자손의 새로운 삶의 결의가 담긴 축문을 읽는다.>
 
- 설 명절에 -
 
† 세상 만물을 주재하시는 하느님 아버지,
   묵은 한 해를 보내고 희망의 새해를 맞이하였나이다.
   오늘 설 명절을 맞아
   부족하나마 상을 차려 조상의 은덕과 유훈을 기억하며,
   주님의 말씀을 되새기나이다.
   하느님, 저희가 주님의 말씀을 따라
   서로 사랑하고 봉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도록 이끌어 주소서.
   저희 조상들의 공로와 저희의 정성을 보시어
   새해에도 주님께 영광이 되고
   조상들께는 기쁨의 위로가 되며
   저희에게는 새 생활의 힘과 희망이 되도록 축복하소서.
   저희 조상들을 이끌어 주신 하느님 아버지,
   부족하고 미약한 저희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 또는 추석 명절에 -
 
† 언제나 저희를 자비로이 돌보시는 하느님 아버지,
   금년에도 오곡 백과를 풍성하게 주시니 진심으로 감사 드리나이다.
   오늘 저희는 한가위 명절을 맞이하여
   부족하오나 음식상을 차려 놓고 조상의 은덕과 유훈을 생각하며,
   되새기고자 함께 모였습니다.
   하느님 아버지, 저희의 정성을 어여삐 보시고
   저희 가문을 돌보아주시옵소서.
   하느님, 저희가 주님의 말씀을 따라
   서로 사랑하고 봉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도록 이끌어 주시옵소서.
   (조상님들이시여, 이 후손의 정성을 가상히 보시어 흠향하시고
   저희를 언제나 축복해 주소서.)
   저희의 이 정성이 하느님께는 영광이 되고
   저희에게는 오늘과 내일을 창조하는
   건실한 삶의 새로운 다짐과 기약이 되기를 바라나이다.
   저희 조상들을 이끌어 주신 하느님 아버지,
   부족하고 미약한 저희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소서.
   저희를 사랑하시는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묵념
  <침묵 중에 선조께 감사 드리면서 잘못에 대해 하느님께 용서를 청하고 새로운 삶의 결심을 한다. 아울러 필요한 은혜에 대해 선조께 전구를 청한다.>
 
주님의 기도와 영광송
  <모두가 '주님의 기도'와 '영광송'을 바친다.>
 
평화의 인사
  <가정과 가족들간의 화목과 동기들 간의 우애를 표현하며, 서로 간의 잘못을 용서해주고 일치와 화해와 사랑의 인사를 나눈다. 또한 덕담도 함께 나눌 수 있다.>
 
작별 배례
  <주례자를 비롯하여 전체가 마치는 절을 두 번 한다.>
 
마침 성가
  <성가를 부르고 성호경으로 예식을 마감한다.>
 
음복
  <제사상을 물리고 음복하며, 식사를 통해 선조들과 통교하고 가족들 사이의 친교(일치)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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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제사 때 봉독하는 성서 구절

1) 신명 16,9-17 <추수절과 초막절> (한가위 명절에)
 
그로부터 칠 주간을 세어라. 밭에 서 있는 곡식에 처음 낫을 대던 그 때로부터 시작하여 칠 주간이 지나거든 너희 하느님 야훼께서 너희에게 복을 내려 주신 만큼 마음에서 우러나는 대로 예물을 바치며 너희 하느님 야훼께 추수절 축제를 올려라. 그리고 너희 하느님 야훼를 모시고 그 앞에서 즐겨라. 너희는 아들과 딸뿐 아니라 남종과 여종, 또 너희와 한 성문 안에서 사는 레위인과 너희 가운데 있는 떠돌이, 고아, 과부까지도 데리고 너희 하느님 야훼께서 당신의 이름을 두시려고 고르신 곳에서 함께 즐겨라. 너희는 이집트에서 종노릇한 일을 잊지 말고 이 모든 규정을 성심껏 실천해야 한다.
 
너희는 타작마당과 포도즙을 짜는 술틀에서 소출을 거두어들일 때 이레 동안 초막절 축제를 올려라. 너희는 이 축제를 올리면서 아들과 딸, 남종과 여종, 너희가 사는 성문 안에 있는 레위인, 떠돌이, 고아, 과부들도 함께 즐기게 해야 한다. 너희는 이레 동안 야훼께서 고르신 곳에서 너희 하느님 야훼께 축제를 올려야 한다. 너희 하느님 야훼께서 너희 손으로 일하여 거두는 소출에 복을 내려 주시는데 어찌하여 즐기지 않겠느냐! 너희 가운데 남자는 누구든지 일 년에 세 번, 과월절과 추수절과 초막절에 너희 하느님 야훼께서 고르신 곳에 와서 그분의 얼굴을 뵈어야 한다. 그러나 아무도 빈손으로 야훼의 얼굴을 뵈러 오면 안 된다. 모두들 너희 하느님 야훼께 복받은 만큼 예물을 들고 와야 한다.
†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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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집회서 3,1-16 <어른을 공경하고 순종하여라.>
 
너희는 들어라, 내가 자녀의 본분에 대해서 말하리니 내 말을 듣고 실천하면 구원을 받으리라. 주님께서는 자식들에게 아비를 공경하게 하셨고 또한 어미의 권위를 보장해 주셨다. 아비를 공경하는 것은 자기 죄를 벗는 것이며 어미를 공경하는 것은 보화를 쌓아 올리는 것이다. 아비를 공경하는 사람은 자기 자식들에게서 기쁨을 얻고 그가 기구하는 것을 주님께서 들어주시리라. 아비를 공경하는 사람은 오래 살 것이며 주님께 순종하는 사람은 어미를 평안케 한다. 주님을 두려워하는 사람은 아비를 공경하며 하인이 주인을 섬기듯이 자기 어버이를 섬길 것이다. 말과 행실로 네 아비를 공경하여라. 그러면 그의 축복을 받으리라. 아비의 축복은 그 자녀의 집안을 흥하게 하고 어미의 원망은 그 집안을 뒤엎는다. 네 아비를 가벼이 여기거나 자기 자랑을 하지 말아라. 네 아비의 불명예가 어찌 너의 명예가 되겠느냐? 아비의 명예는 자식의 영광이며 어미의 불명예는 자식의 치욕이다. 너는 네 아비가 늙었을 때 잘 보살피고 그가 살아 있는 동안 슬프게 하지 말아라. 그가 설혹 노망을 부리더라도 잘 참아 받고 네가 젊고 힘있다고 해서 그를 업신여기지 말아라. 아비를 잘 섬긴 공은 잊혀지지 않으리니 네 죄는 용서받고 새 삶을 이룰 것이다. 네가 역경에 처했을 대 주님께서는 너의 효도를 기억하시겠고 네 죄는 얼음이 햇볕에 녹듯이 스러질 것이다. 자기 아비를 저버리는 것은 하느님을 모독하는 것이요 어미를 노엽게 하는 것은 주님의 저주를 부르는 것이다.
†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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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로마 14,7-9 <주님께서는 산 자의 주님도 되시고 죽은 자의 주님도 되신다.>
 
우리들 가운데는 자기 자신을 위해서 사는 사람도 없고 자기 자신을 위해서 죽는 사람도 없습니다. 우리는 살아도 주님을 위해서 살고 죽더라도 주님을 위해서 죽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살아도 주님의 것이고 죽어도 주님의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죽은 자의 주님도 되시고 산 자의 주님도 되시기 위해서 죽으셨다가 다시 살아 나셨습니다.
†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위로
 
4) 1고린 2,9 <하느님께서는 모든 이들을 위하여 마련하셨다.>
 
성서에는
"눈으로 본 적이 없고
귀로 들은 적이 없으며
아무도 상상조차 하지 못한 일을 하느님께서는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마련해 주셨다."
라는 말씀이 기록되어 있지 않습니까?
†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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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에페소 5,6-20 <빛의 자녀답게 살아가라.>
 
여러분은 아무한테도 허황한 이론에 속아 넘어가지 마십시오. 이런 일 때문에 하느님의 진노가 당신을 거역하는 자들에게 내리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그런 사람들과 상종하지 마십시오. 여러분이 전에는 어둠의 세계에서 살았지만 지금은 주님을 믿고 빛의 세계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러니 빛의 자녀답게 살아야 합니다. 빛은 모든 선과 정의와 진실을 열매 맺습니다. 주님을 기쁘시게 하여 드리는 일이 무엇인지를 가려내십시오. 그래서 열매를 맺지 못하는 어둠의 행위에 끼어들지 말고 오히려 그런 일을 폭로하십시오. 사람들은 그런 일들을 숨어서 하는데 그것들은 말하기조차 부끄러운 일들입니다. 모든 것은 폭로되면 빛을 받아 드러나고 빛을 받아 드러나면 빛의 세계에 속하게 됩니다. "잠에서 깨어나라. 죽음에서 일어나라. 그리스도께서 너에게 빛을 비추어주시리라."는 말씀이 이 뜻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어떻게 처신해야 할지 깊이 생각해서 미련한 자처럼 살지 말고 지혜롭게 사십시오. 이 시대는 악합니다. 그러니 여러분에게 주어진 기회를 잘 살리십시오. 여러분은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고 주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잘 아는 사람이 되십시오. 술 취하지 마십시오. 방탕한 생활이 거기에서 옵니다. 여러분은 성령을 가득히 받아야 합니다. 성시와 찬송가와 영가를 모두 같이 부르십시오. 그리고 진정한 마음으로 노래 불러 주님을 찬양하십시오. 또 모든 일에 언제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하느님 아버지께 감사 드리십시오.
†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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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1요한 3,14-18 <형제를 서로 사랑하여라.>
 
우리는 우리의 형제들을 사랑하기 때문에 이미 죽음을 벗어나서 생명의 나라에 들어 와 있는 것이 분명합니다.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죽음 속에 그대로 머물러 있는 것입니다. 자기 형제를 미워하는 자는 누구나 다 살인자입니다. 여러분이 아시다시피 살인자는 결코 영원한 생명을 누릴 수 없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위해서 당신의 목숨을 내놓으셨습니다. 이것으로 우리가 사랑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형제들을 위해서 우리의 목숨을 내놓아야 합니다. 누구든지 세상의 재물을 가지고 있으면서 자기의 형제가 궁핍한 것을 보고도 마음의 문을 닫고 그를 동정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그에게 하느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다고 하겠습니까? 사랑하는 자녀들이여, 우리는 말로나 혀 끝으로 사랑하지 말고 행동으로 진실하게 사랑합시다.
†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위로
 
7) 루가 6,43-49 <열매를 보고 나무를 안다.>
 
"좋은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을 수 없고 나쁜 나무가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없다. 어떤 나무든지 열매를 보면 그 나무를 알 수 있다. 가시나무에서 무화과를 딸 수 없고 가시덤불에서 포도를 딸 수 없다. 선한 사람은 선한 마음의 창고에서 선한 것을 내 놓고 악한 사람은 그 악한 창고에서 악한 것을 내 놓는다. 마음 속에 가득 찬 것이 입 밖으로 나오게 마련이다."
 
"너희는 나에게 주님, 주님, 하면서 어찌하여 내 말을 실행하지 않느냐? 나에게 와서 내 말을 듣고 실행하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가르쳐 주겠다. 그 사람은 땅을 깊이 파고 반석 위에 기초를 놓고 집을 짓는 사람과 같다. 홍수가 나서 큰물이 집으로 들이치더라도 그 집은 튼튼하게 지었기 때문에 조금도 흔들리지 않는다. 그러나 내 말을 듣고도 실행하지 않는 사람은 기초 없이 맨땅에 집을 지은 사람과 같다. 큰물이 들이치면 그 집은 곧 무너져 여지없이 파괴되고 말 것이다."
†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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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요한 15,1-10 <나는 참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로다.>
 
나는 참 포도나무요 나의 아버지는 농부이시다. 나에게 붙어 있으면서 열매를 맺지 못하는 가지는 아버지께서 모조리 쳐내시고 열매를 맺는 가지는 더 많은 열매를 맺도록 잘 가꾸신다. 너희는 내 교훈을 받아 이미 잘 가꾸어진 가지들이다. 너희는 나를 떠나지 말라. 나도 너희를 떠나지 않겠다.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않는 가지가 스스로 열매를 맺을 수 없는 것처럼 너희도 나에게 붙어 있지 않으면 열매를 맺지 못할 것이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다. 누구든지 나에게서 떠나지 않고 내가 그와 함께 있으면 그는 많은 열매를 맺는다.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나를 떠난 사람은 잘려 나간 가지처럼 밖에 버려져 말라 버린다. 그러면 사람들이 이런 가지를 모아다가 불에 던져 태워 버린다. 너희가 나를 떠나지 않고 또 내 말을 간직해 둔다면 무슨 소원이든지 구하는 대로 다 이루어질 것이다. 너희가 많은 열매를 맺고 참으로 나의 제자가 되면 내 아버지께서 영광을 받으실 것이다.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사랑해 왔다. 그러니 너희는 언제나 내 사랑 안에 머물러 있어라. 내가 내 아버지의 계명을 지켜 그 사랑 안에 머물러 있듯이 너희도 내 계명을 지키면 내 사랑 안에 머물러 있게 될 것이다.
†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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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요한 15,11-17 <벗을 위하여 제 목숨을 바치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
 
내가 이 말을 한 것은 내 기쁨을 같이 나누어 너희 마음에 기쁨이 넘치게 하려는 것이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이것이 나의 계명이다. 벗을 위하여 제 목숨을 바치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 내가 명하는 것을 지키면 너희는 나의 벗이 된다. 이제 나는 너희를 종이라고 부르지 않고 벗이라고 부르겠다. 종은 주인이 하는 일을 모른다.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내 아버지에게서 들은 것을 모두 다 알려 주었다. 너희가 나를 택한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택하여 내세운 것이다. 그러니 너희는 세상에 나가 언제까지나 썩지 않을 열매를 맺어라. 그러면 아버지께서는 너희가 내 이름으로 구하는 것을 다 들어 주실 것이다. 서로 사랑하여라. 이것이 너희에게 주는 나의 계명이다.
†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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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제사 때 사용하는 성가들

1번  나는 믿나이다.

24번  내 맘의 천주여

27번  이 세상 덧없이

28번  불의가 세상을 덮쳐도

29번  주 예수 따르기로

34번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주

44번  평화를 주옵소서

54번  주님은 나의 목자

59번  주께서 나의 피난처 

62번  주님의 뜻을 이루소서

175번  이보다 더 큰 은혜와

228번  이 세상 떠난 형제

236번  사랑하올 어머니

239번  거룩한 어머니

399번  주님 안에 하나

452번  위험에 빠진 자에게

462번  이 세상 지나가고

463번  순례자의 노래

479번  기쁜날

519번  영원한 안식을

520번  오늘 이 세상 떠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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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제2차 바티칸 공의회는 "여러 종족과 민족의 훌륭한 정신적 유산은 이를 보호 육성한다. 또한 민족들의 풍습 중에, 미신이나 오류와 끊을 수 없는 관계에 있지 않는 것이면, 무엇이나 호의(好意)를 가지고 고려하고, 할 수 있다면 잘 보존하고자 한다."(전례헌장, 37항)라고 밝혔다. 그러므로 조상 제사에 대한 관심과 신앙 생활에 미치는 영향 등을 깊이 연구하고 실천해야 할 것이다. 조상 제사는 우상 숭배가 아니라, 사회 문화적인 예절로 인식하는 것이 오늘날 기본 의식이다.
2) 물론 미신적인 요소들을 삭제하여 제사의 기본적인 얼개와 중심 요소들만을 일컬을 수 있을 것이다.
3) 성경 말씀 봉독과 화답과 여러 가지 기도들로 이루어지는 형태이다.
4) 고인을 위한 기도로는 위령 기도, 개인 기도, 보편 지향 기도 등의 형태로 다양하게 드러난다.
5) 1997년 9월 "가톨릭 신문"과 "평화신문"에 게재된 김수창 신부님의 시안이다. 여기에 몇 가지 약간의 변화를 주었다.
6) 1997년 9월 "평화신문"은 한국사목연구소 상제례토착화연구특별위원회의 상제례 시안에 나타난 조상 제사 예식이라 밝히고 있지만, 2000년 현재 상제례 시안은 "가톨릭 상제례 예식서 시안"에서 '제사 양식'을 공식적으로 제외하기로 결정하였으며, 그 이름도 '상장례 에식서'로 바꿀 것으로 전망된다.
7) 이것은 성요셉출판사가 펴낸 "가톨릭 수첩"에 제시된 제사 양식으로 위령 기도(연도)를 삽입한 형태로 다르게 나타난다.
8) "가톨릭 신문" 2069호(1997. 9. 7.) : "평화신문" 447호(1997. 9. 14) 참조.
9) "평화신문" 447호(1997. 9. 14), 14면 참조.
10) 이것을 모사기(茅沙器)라 부른다.
11) 술을 세 번 조금씩 따르는 것을 말한다.
12) "가톨릭 수첩", 성요셉출판사, 1992년, 254-255면 참조.
 
[출처 : 이 글은 나기정 신부님(nakch@catholic.or.kr)께서 사목 264호(2001년 1월호) 87-109쪽에 기고하신 글입니다. 천주교회의 명절과 기일 제사에 대한 시안들입니다. 사용해 보시고 좋은 의견있으시면 신부님께 메일로 연락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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