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9.07 23:29

가정미사 강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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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미예수님

 오늘 우리는 처음으로 ‘주일학교 가정미사’를 봉헌합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위험 때문에 기존의 교리와 어린이 미사를 진행해서는 안되겠다고 판단하여, 이번 학기는 가정미사와 가정교리를 시행하고자 합니다. 가정미사는 오늘을 시작으로 2학기 내내 매주 토요일 6시 미사로 봉헌되며, 가정교리는 월요일부터 시작해서 12월에 마무리될 것입니다.

 가정은 1차적인 기도의 학교이고 신앙의 학교입니다. 가정에서 부모님과 자녀가 함께 기도하고 함께 신앙을 키워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자녀는 부모님이 기도하는 모습을 보면서 또 부모님과 함께 기도하면서, 기도하는 습관이 길러지고 기도를 배우게 됩니다. 신앙 또한 부모님의 신앙이 말과 행동으로 드러나면서 자녀에게 그대로 전해집니다. 가정에서 부모님이 말과 행동으로 신앙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자녀도 가정에서 신앙을 배울 수 없습니다.  

 매주 봉헌될 가정미사에서 저는 지난 2016년에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발표하신 권고집 『사랑의 기쁨』을 이 강론 시간을 통해 조금이나마 함께 읽어볼 것입니다. 그리고 가정미사 후에는 그 권고집에서 교황님이 바치신 ‘성가정에 드리는 기도’를 다함께 바칠 것입니다.

 권고 15항에서 교황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신약 성경이 ‘집에 모이는 교회’를 언급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가정의 생활 공간이 가정 교회로 바뀔 수 있습니다. 곧, 성찬례가 이루어지는 자리, 성찬의 식탁에 그리스도께서 현존하시는 자리로 바뀔 수 있는 것입니다. 요한 묵시록에 나오는 장면을 우리는 잊을 수 없습니다. ‘보라, 내가 문 앞에 서서 문을 두드리고 있다. 누구든지 내 목소리를 듣고 문을 열면, 나는 그의 집에 들어가 그와 함께 먹고 그 사람도 나와 함께 먹을 것이다.’ 여기에서 우리는 하느님의 현존, 함께 드리는 기도, 주님의 축복이 가득한 가정을 그려 보게 됩니다.”

 16항에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성경은 또한 가정을 자녀의 교리 교육의 자리로 여깁니다... 가정은 부모가 자녀에게 신앙을 가르쳐 주는 첫 스승이 되는 자리가 됩니다. 부모와 자녀는 신앙의 ‘전수 방법’을 배웁니다. 곧, 사람이 사람에게 신앙을 전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입니다.”

 교황님의 말씀대로 그리스도인의 가정은 그냥 평범한 가정이 아니라, 가정교회이며 자녀의 교리 교육의 자리입니다. 월요일부터 이루어질 가정교리를 통하여 이것이 그대로 실현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기도하고 교리서를 통해 하느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참으로 아름다운 일이 될 것입니다. 오늘 첫 가정미사를 봉헌하면서 하느님께, 우리 가정이, 교황님이 말씀하신대로, 하느님의 현존, 함께 드리는 기도, 주님의 축복이 가득한 가정이 되게 해달라고 간절히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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