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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임석수(바오로)신부


성모송
임석수 신부 작곡  부산가톨릭합창단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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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총이 가득하신 성모 마리아님
기뻐하소서 기뻐하소서
주님께서 함께계시니 여인 중에 복되시며
태중의 아들 예수님 또한 복되시나이다 복되시나이다
천주의 성모 천주의 성모 마리아님
이제와 저희 죽을 때에 저희 죄인을 위하여
빌어 주소서 빌어 주소서 아멘 아멘

"이 몸은 주님의 종입니다."(루카 1,38)
이 한 마디 말씀은 보잘것 없는 시골 처녀 마리아를 하느님의 어머니가 되게 하였다.
제가 하는 것이 아니니 당신께서 몸소 하시라는 의탁,
그것은 내 삶의 주도권이 내게 있지 않다는 고백이다.
나는 당신의 것이니 당신 뜻대로 하소서 하고 나를 하느님께 내어 맡기는 것이다.
내 뜻대로 하지 않고 아버지의 뜻을 따르겠다는 겸손한 응답이요 전적인 신뢰이다.
실제로 우리는 삶을 살아가면서 많은 경우 내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자주 경험한다.
어떤 일을 하고 싶어도 그러지 못하거나,
하기 싫어도 억지로 해야되는 것들이 어디 한 두가지 뿐이겠는가?
내 인생이라 하면서도 내 마음대로 하지 못한다는 것을 절감하게 된다.
결국에는 "이 몸은 주님의 종입니다. 당신이 하라시는 대로 하겠습니다." 하고 맡겨 드릴 수 밖에 없다.

성모님의 이 말씀이 너무 좋아서 사제서품과 첫미사 기념 상본에 이 구절을 새겨 넣었다.
이 구절은 지금까지도 강론의 주요 주제가 되기도 하고, 사제로서의 삶에 큰 힘이 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