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의 출처 :
천주교 서울대교구
독산동성당 주임신부이신
유종만 바오로 신부님의 묵상글 중에서
「숲」을 보라
브라질에서
매일 오토바이를 타고
콜롬비아로 가는
할아버지가 있었습니다.
할아버지는
오토바이 뒤에
항상 주머니를 달고 다녔는데,
이를 수상히 여긴 세관원이
몇 번이고 검문했지만,
별다른 혐의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주머니에는
언제나 특이할 것 없는
모래만 들어있을 뿐이었습니다.
그렇게
주머니에 대한 의심을 내려놓지 못한
세관원이
콜롬비아로 향하는 할아버지에게
하소연하듯 물었습니다.
"영감님,
체포하지 않을 테니
솔직하게 말해주세요.
밀수하는 게 있지요?
그게 대체 뭡니까?"
그러자 할아버지는 웃으며 말했습니다.
"오토바이라우!"
조금만 생각을 비틀면
큰 것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마치 매직아이처럼 말이에요.
어렵게 생각하면 한없이 어렵지만,
관점과 생각을 조금만 바꾸면
그다음은
너무나 쉽게 잘 보이기 마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