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구 이기대본당, 온라인 주일학교 운영 탄탄대로 (가톨릭 평화신문 7월19일 기사)

by 괌삼촌 posted Jul 18,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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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교구 이기대본당, 온라인 주일학교 운영 탄탄대로

청소년분과로 제작 인원 확대, 교리 자료도 통합교리로 합쳐... 제작 부담 덜고 영상 수준 높여 올해 말까지 온라인으로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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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19 발행 [157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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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이기대본당 청소년분과를 맡고 있는 구성원들이 성당 마당에서 십자가 모양을 만들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신세경 홍보팀장은 온라인 주일학교 운영 비결에 대해 “청소년분과원 모두가 영상 제작에 내 일처럼 참여하고 있어서”라고 말했다. 이기대본당 청소년분과 제공



지난 3월부터 주일학교 교리 수업을 온라인으로 발 빠르게 전환한 부산교구 이기대본당(주임 이성주 신부)이 지금까지 온라인 주일학교를 꾸준하게 운영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공동체 미사가 중단되면서 여러 본당과 교구에서 온라인 주일학교를 시도했지만, 학생들의 낮은 참여율, 소통 부재, 영상 제작과 편집에 투입되는 인력과 시간 부족 등을 이유로 대부분 본당이 온라인 주일학교를 몇 번 시도하는 데 그쳤다. 전문가 없이 새로운 교리교육 영상자료를 매주 만들어 내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기대본당은 사순 시기 영상 교리 시즌1을 마치고 5월부터 영상 교리 시즌2를 시작하며 온라인 주일학교를 강화했다. 주일학교 교사들이 중심이 됐던 교리 제작에 시즌2부터는 청년회, 자모회, 복사단 등도 함께하고 있다. 온라인 주일학교 운영을 주일학교 교사단에서 청소년분과로 확대하면서다.

본당 보좌 한상엽 신부는 “교사들이 매주 교리 주제를 정하고, 대본을 만들고 촬영까지 도맡아 하니 무리가 됐다”면서 “영상 교리 제작을 청소년분과로 넓혀 분과에 소속된 단체들이 돌아가면서 영상을 촬영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편집은 평소 영상에 관심 있는 이들 3명을 전담팀으로 꾸려 이들에게 맡겼다.

시즌1에서는 초등부 저학년용, 고학년용, 중고등부용 교리 자료를 매주 각각 제작했지만, 시즌2에서는 통합교리용으로 1개를 제작해 제작 부담을 덜었다. 참여 인원은 늘어나고 제작 영상은 줄어드니, 더 다양하고 수준 높은 교리 영상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 교리 주제는 청소년분과 회의 때 여러 의견을 반영해서 정한다. 그동안 각 주일에 맞는 전례와 대축일 소개는 물론 교구 내 특색있는 성당 탐방도 진행했다. 재치있는 자막과 영상 편집이 더해져 재미는 기본이다.

시즌1부터 영상 편집에 참여해 온 청소년분과 신세경(미카엘라) 홍보팀장은 “다들 아마추어다 보니 10분짜리 영상을 만드는데 10시간 정도 걸린다”면서 “힘들긴 하지만 보좌 신부님을 중심으로 청소년분과 모든 단체가 내일처럼 협심해서 영상을 만들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덕분에 주일학교 학생들은 물론 본당 신자와 다른 본당 주일학교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부산 사직본당 주일학교 한 교사는 이기대본당 온라인 주일학교 영상 댓글에 “구성이 짜임새 있고 재밌다”면서 “어떤 요령이 있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다른 본당에도 참고될만한 좋은 영상을 남겨줘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남겼다.

공동체 미사가 재개됐지만, 코로나19가 사그라지지 않는 분위기라 본당은 주일학교 교리를 올해 말까지 온라인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온라인 주일학교와 미사 참여를 동시에 독려하기 위해 ‘은총카드’를 만들었다. 미사 참여, 온라인 주일학교 시청, 가족과 기도하기 등을 실천하면 은총카드에 도장을 찍어준다. 이렇게 도장을 모은 카드는 12월 열릴 은총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다.

초등부주일학교 고상범(요한 세례자) 교무는 “이제는 교리 영상 제작에 역할 분담이 잘 돼 큰 어려움은 없다”면서 “온라인 주일학교가 온ㆍ오프라인 사목에 징검다리 역할을 하며 학생과 신자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수정 기자 catherine@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