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15 10:32

꼭 머무르십시오

조회 수 82 추천 수 0 댓글 0
Extra Form
호수 2606호 2020.07.19
글쓴이 손덕화 마틸다(율하성당 / 2020 짧은 묵상 시 공모전 우수)
은전한닢_인터넷주보.png


 

<작품 원문>

꼭 머무르십시오

 

내 마음의 창고는

펑 터질 듯

알록달록 기쁨과, 깊거나 얕은 상처와

욕심과

자만심과

교만함과

뿌리도 없고 이유도 알수없는 자잘한 소망들의 잡동사니였다.

채우는 것만 배우고

비우는 것은 배우지 못했다.

무엇이든 더 채우고 더 알아야 하는

끝없는 욕망과 욕심에서 겨우 빠져나와

마음을 잘라내고

창고를 비운 날

비로소 당신이 와 머무를 방이 생겼다.

내가 원하는 욕망이 이루어지기 전에

부디 주님

내가 모신 그 방에서

나의 또 다른 욕심이 당신을 쫓아내지 못하도록

강력접착제 바른 의자에 앉아

꼭 자리해 주십시오.


List of Articles
번호 호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 2606호 2020.07.19 꼭 머무르십시오 file 손덕화 마틸다(율하성당 / 2020 짧은 묵상 시 공모전 우수) 82
79 2605호 2020.07.12 하늘 file 장서윤 그라시아(아미성당 초등부 2학년 / 2020 짧은 묵상 시 공모전 우수) 187
78 2604호 2020.07.05 바람에 만난 당신 file 정원도 요셉(좌동성당 / 2020 짧은 묵상 시 공모전 당선) 93
77 2603호 2020.06.28 가까운이가 소중하고 그사람을 안아 주는 것이 file 김태자 뻬르뻬뚜아 89
76 2602호 2020.06.21 도로 곳곳의 노란선 방지턱 file 장정애 마리아고레띠 97
75 2601호 2020.06.14 주님으로 든든하게 채우고 file 손보영 카타리나 184
74 2600호 2020.06.07 바람을 안고 file 정재분 아가다 70
73 2599호 2020.05.31 오늘 당신의 삶에서 file 최부경 이사벨라 80
72 2598호 2020.05.24 나와 함께 하시는 file 김태자 뻬르뻬뚜아 110
71 2597호 2020.05.17 불러도 불러도 지치지 않는 이름 file 장정애 마리아고레띠 81
70 2596호 2020.05.10 마음의 창을 열어주세요 file 손보영 카타리나 180
69 2595호 2020.05.03 갓난아기 때부터 file 정재분 아가다 71
68 2594호 2020.04.26 부활이요 생명이신 file 김태자 뻬르뻬뚜아 76
67 2593호 2020.04.19 인터넷이 감감! file 장정애 마리아고레띠 70
66 2592호 2020.04.12 예수님의 부활은 file 손보영 카타리나 170
65 2591호 2020.04.05 고된 노동으로 생긴 file 정재분 아가다 87
64 2590호 2020.03.29 당연한 줄 알았던 것들이 file 최부경 이사벨라 116
63 2589호 2020.03.22 빛이신 하느님 file 김태자 뻬르뻬뚜아 84
62 2588호 2020.03.15 이태석 신부님 기념관에 갔더니 file 장정애 마리아고레띠 103
61 2587호 2020.03.08 예수님은 비오는 날만 찾는 file 손보영 카타리나 197
Board Pagination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Next
/ 13
색칠하며묵상하기
공동의집돌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