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대로가 좋아요 Sisters On The Road , 2008
드라마 한국 90분 
감독 : 부지영 / 출연 : 공효진(명주), 신민아(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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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몰랐어, 가장 소중한 것들은 버려지지 않는다는 걸...
외모, 성격, 직업은 물론 사고방식마저 달라도 너무 다른 자매 명주와 명은. 털털하고 화끈한 성격으로 어머니의 생선가게를 물려받아 제주도 고향집을 지키는 언니 명주(공효진)와는 달리 대학 들어간 후부터 집에 발길을 뚝 끊은 명은(신민아)은 서울의 대기업에 다니는 명석하고 예민한 커리어 우먼이다. 아버지가 다르다는 이유로 두 사람 사이의 간격을 당연시하며 살아온 명주, 명은은 갑작스런 어머니의 죽음을 계기로 이미 오래 전에 자취를 감춘 명은의 아버지를 찾아 여행을 떠나는데… 자매를 기다리는 건 예상치 못했던 사건 사고와, 감춰져야 했던 오랜 세월만큼이나 놀라운 가족의 비밀이다.
  영화제 소개글. 가족들과 떨어져 살던 명은은 갑작스런 어머니의 죽음으로 고향에 내려오게 된다. 명은는 언니 명주에게 자신을 버리고 떠난 아버지를 찾으러 갈 것을 제안한다. 그렇게 두 자매의 여행이 시작된다. 성격도 취향도 아버지도 다른 두 자매는 여행 중 사사건건 대립한다. 여행 자체를 자신에게 남겨진 어려운 숙제로 생각하는 명은과는 달리 명주는 과정 중에 만나는 소소한 일들에 호기심을 보인다. 가족이라는 현실이 지긋지긋한 명은에게 그것을 운명처럼 받아들이는 명주는 타인보다 더 먼 존재이다. 하지만 아무것도 해결할 수 없을 것 같았던 두 자매의 여행은 가장 가까운 ‘가족’이라는 비밀을 풀어내면서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든다. 영화는 다양한 문제와 예민한 소재를 끌어안으면서도 그 무게에 치이지 않고 각각의 인물들과 그들의 관계를 차분하고 섬세하게 풀어낸다. 길 위에 선 자매가 만나는 풍경과 작은 소품들에 대한 주시는 그들의 여정에 서정성을 더한다. 두 자매의 현재와 과거에 명주의 딸의 현재가 교차하면서 그려지는 촘촘한 스토리라인은 겹겹의 감정들과 복잡한 심리를 드러내면서 인물의 진짜 모습에 접근해간다. 가장 가까우면서도 선뜻 자신을 드러내거나 이해할 수 없었던 가족들은 이 여행을 통해 긴 시간의 침묵을 깨고 소통을 시작한다. 과거를 부인하면서도 얽매여있었던 명은 역시 이 여정을 거쳐 비로소 현재로 돌아온다. 이 시대의 스타일 아이콘으로 빛나는 두 배우, 공효진과 신민아는 이 작품에서 배우로서의 진면목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부지영 감독은 두 여성의 로드무비를 그려내는 이 장편 데뷔작을 통해 낯선 여행길에서 맞닥뜨리는 상황들과 거기서 빚어지는 두 여성의 심리 변화를 예리하게 포착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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