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의 출처 - 
천주교 의정부교구
8지구장 담당사제이신
상지종 베르나르도 신부님의 묵상글 중



 

<둘인 하나, 하나인 둘>
 

강을 보니 강이요

바다를 보니 바다입니다
 

강과 바다가 만나는 곳에서

바다와 강이 만나는 곳에서
 

어디까지가 강이고

어디부터가 바다일까
 

강은 바다로 흘러 바다이고

바다는 강을 안아 강인데
 

강은 강이지만 바다이고

바다는 바다이지만 강인데
 

바다인 강을 보면서도

강인 바다를 보면서도
 

강에서 바다를 볼 수 없고

바다에서 강을 볼 수 없는

사람이 묻습니다
 

강아, 어디까지가 너니

바다야, 어디부터가 너니
 

바다까지, 강이 답합니다

강부터, 바다가 답합니다
 

강인 바다를 보면서도

바다인 강을 보면서도
 

강은 강이어야 한다는

바다는 바다이어야 한다는

사람이 묻습니다
 

바다야, 어디까지가 너니

강아, 어디부터가 너니
 

강까지, 바다가 답합니다

바다부터, 강이 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