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성심’은 ‘인간에 대한 끝없는 사랑의 표상’입니다.
곧 ‘예수님의 거룩한 마음’은 예수님의 인격을 말하며,
예수님의 인격은 우리에 대한 그분의 한결같고 무한한 사랑으로 표현됩니다.
자애로 측은히 여기시는 사랑이야말로 하느님의 속성이며, 예수님의 마음이십니다.
사람에 대한 하느님의 사랑의 마음
생명과 은총의 샘
(십자가상 예수님 옆구리에서 나온 물은 세례성사를, 피는 성체성사를 상징한다.)
모든 성사의 근원이심
1. ‘예수 성심 상본’에는?
‘예수 성심 상본’을 보면,
가시관에 둘러싸인 심장에서 불이 활활 타오르고,
눈부신 광채가 사방으로 뻗어나가며, 붉은 선혈이 흘러내리고 있습니다.
이것은 세상의 차가워진 마음에 사랑의 불을 놓고,
죄로 혼탁해지고 어두워진 마음을 성화로 이끄는
사랑의 성심을 보여 주는 것입니다.
심장에 둘러있는 가시와 타오르는 불길과 빛나는 광채는,
죄로 어두워진 우리의 수치스러운 몰골을 훤히 비추기도 합니다.
예수성심상본에 심장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예수님의 심장은 ‘사랑의 마음’을 뜻하며 말씀의 위격과 일치한 그리스도의 심장부로서
주님의 거룩한 사랑의 원천을 상징합니다.
우리의 마음은 하느님과 성령이 만나는 구원의 장소입니다.
또한 우리의 마음을 상징하는 심장은 살아있음의 표지이며 삶 그 자체입니다.
심장은 감성의 자리이고, 사랑의 자리이기도 합니다.
성서적으로도 ‘심장’은 깊은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심장은 감추어져 있고, 심오하며, 인간 존재의 핵심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영적인 역동성의 원천이며, 가장 깊은 그리고 진실한 ‘나’를 의미하기도 한다.
그러기에 심장은 모든 존재의 기본이 되는, 하느님과 인간이 만나는 가장 친밀한 장소입니다.
2.「예수성심 성월」은?
교회는 ‘예수성심 대축일’이 있는 6월을「예수성심 성월」로 제정해, 천상 선물인
‘예수성심’을 특별히 공경하도록 권합니다.
그러기에 이 성월에는 인간에 대한 예수님의 무한한 신적·인간적 사랑을 묵상하고,
그 사랑에 합당한 기도와 희생, 그리고 보속을 통해,
우리에 대한 주님 사랑에 조금이라도 보답하고자 다짐합니다.
3.「성체성사」는 예수 성심을 가장 잘 드러내는 신비입니다.
예수님의 한결같은 사랑의 표현인 ‘성체 성사’를 정성 되이합시다.
예수 성심은 강생의 신비, 수난과 죽음, 성체성사 설정 등을 통해 보여준
그 분의 '사랑의 마음‘입니다.
4. '예수 성심' 공경의 유래는?
중세 초기부터 시작되어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신심으로 출발했습니다.
예수님께서 성녀 마르가리타 마리아 알라코크 수녀에게 발현(1673~)
하신 다음부터 성심께 대한 공경이 공적으로 세상에 전파되었습니다.
<메시지>
※ 예수 성심의 무한한 사랑에 대한 신앙심을 사람들에게 전파하라.
※매월 첫 금요일에 고백성사, 영성체, 성시간을 가져라.
※성심을 기리는 특별한 축일을 지내라.
5. '예수 성심' 공경의 구체적 방법은?
※ 성체 조배, 선행과 사랑과 실천, 성시간, 예수 성심 호칭 기도,
※ 예수 성심께 천하 만민을 바치는 기도, 예수 성심 봉헌문,
※ 예수 성심 성화 모시고 가족이 함께 기도하기
※매월 첫 금요일에 미사와 영성체하기
6. 자애로운 예수 펠리칸이여! 펠리칸?
예수성심성월 성가나, 성체성가를 부르다 보면
"자애로운 예수 펠리칸이여." 이런 구절이 나옵니다.
펠리칸... 예수님의 또다른 이름이었나? 무슨 호칭일까?
아마도 궁금하셨죠. 펠리칸은 바로 끝없이 우리를 사랑하시는 예수님을 펠리칸에 비유하여
부르는 것입니다.
아래는 펠리칸에 대한 사랑에 관한 예화입니다.
어미 펠리칸의 사랑
어느 날 어미 펠리칸이 새끼에게 줄 먹이를 구하러 나간 사이에,
어린 새끼가 그만 독사의 습격을 받았다.
독사는 펠리칸 새끼를 유달리 좋아하는데, 그 까닭은 펠리칸의 피가 진하고
깨끗해서 맛이 아주 좋기 때문이다.
독사가 그 피를 일단 맛보고 나면 인이 박힐 정도라고 한다.
독사에게 물린 새끼는 독에 오염되어 진한 피가 묽어지고 의식이 가물가물하며
죽어가고 있었다. 둥지로 돌아온 어미는 죽어 가는 새끼를 살리기 위해서
아주 잔인하고 고통스러운 방법을 썼다.
먼저, 긴 부리로 새끼 펠리칸의 몸통 아랫부분을 사정없이 쪼아대자,
의식을 잃고 죽어가던 새끼는 깜짝깜짝 놀라며 아파하면서도 죽음과도
같은 잠에서 깨어났다.
마침내 새끼의 몸통에 구멍이 뚫리고, 독에 오염된 피가 빠져나간 새끼 펠리칸은
피가 모자라 이내 가사상태에 빠졌다.
어미 펠리칸은 곧, 자기 부리로 자기 몸에서 가장 더운 피가 흐르는 곳을 쪼아서
상처를 내고는 그곳에서 나오는 피를 부리 밑의 자루 주머니에 받아
거의 다 죽은 새끼의 부리를 열고 수혈을 했다.
이렇게 새끼의 몸은 어미의 신선한 피로 가득 채워졌는데, 피의 농도가 어찌나
진한지 새끼 몸통 아랫부분에 뚫린 구멍으로 조금도 새어 나가질 않았다.
마침내 새끼는 다시 살아났고,
새끼를 살리기 위해 자기 피를 다 쏟은 어미는 천천히 죽어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