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2598호 2020.05.24 
글쓴이 신경화 다미아나 

 재래시장에 울려 퍼진 사랑 나눔

 

신경화 다미아나 / 범일성당·자유시장

 

   코로나19 사태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곳 중엔 재래시장이 있습니다.

   하루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오가던 재래시장은 손님 얼굴 한 번 보기가 어려워졌고, 손님이 없어 하루 먹고 살기가 힘들어졌습니다.

   국가에서도 소상공인 지원과 대출을 통하여 대책을 모색하고 있지만, 아직 상황은 좋아지지 않아 애태우면서 희망에서 한숨으로 변해가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며칠 전 시장사목 신부님께서 저희 시장을 찾아오셨습니다.

   신부님께서는 다들 얼마나 힘드십니까? 다름이 아니라 코로나19로 이렇게 힘들 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시면 좋겠다고 우리 교구 신부님들께서 한 달 생활비와 활동비를 모아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지원금을 만들어 저희 시장사목에 전달하셨습니다. 이에 조그마한 정성으로 온누리상품권을 구매하여 시장 상인들에게 전달하러 왔습니다. 큰 도움은 아니지만, 부산교구 주교님과 신부님들께서 여러분들의 어려움을 잊지 않고 기도하고 있으니 힘내시고, 함께 이 어려운 상황을 잘 극복해 나가면 좋겠습니다.”라고 말씀하시는 것이었습니다.

   그 말씀을 듣는 순간 교구 신부님들에 대한 감사하는 마음과 함께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신부님들께서 무슨 돈이 있으시다고요.”라고 말씀드리며, 오히려 저희가 어려운 시기에 교구와 성당을 도와드려야 하는데 그렇지 못함에 죄송한 마음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신부님께서는 아니라시며 다음에 돈 많이 벌면 그때 도와달라시며 저의 죄스럽고 불편한 마음을 달래 주셨습니다.

   신자들 가게 하나하나 직접 방문하셔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지원금을 전달하시며, 웃음과 위로로 격려해주시는 시장사목 신부님을 통해 교구와 신부님들의 사랑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게다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지원금을 받는 모습을 보며 주변 상인들은 성당이 최고야. 나도 성당 가야겠다.’라고 부러워하시는 말에 제가 믿음이 있음에 주님께 감사를 드리면서, 가톨릭 신앙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자랑스러웠습니다.

   재래시장은 점점 잊혀지고 소외되는 곳이 아니라, 아직도 활력이 있고 정()이 살아 움직이는 삶의 현장입니다. 이번 코로나19로 아직까지 어려운 상황이지만, 저희 시장은 여러분의 관심과 도움으로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다시 예전의 활력을 되찾아 갈 것입니다. 앞으로 변화되는 모습을 지켜봐 주시고, 특히 이번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어 주신 우리 교구 신부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주교님, 신부님, 사랑합니다!!!

1588513402293.jpg

1588513391774.jpg

1588513399676.jpg

1588513395912.jpg

1588513397207.jpg

 

번호 호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211 2387호 2016.06.19  2016년 기초공동체 복음화의 해 - 본당 기초공동체의 나눔 실천을 위한 자원봉사 안내 가톨릭부산  114
210 2389호 2016.07.03  새로운 세상을 보여주는 신학 공부 박경완 세실리아  56
209 2391호 2016.07.17  양산 청소년 캠프장 개장 안내 부산가톨릭청소년회  377
208 2392호 2016.07.24  예비신학교 상반기 프로그램 독서감상문 - 『천국의 열쇠』를 읽고 최종민 마티아  184
207 2394호 2016.08.07  예비신학교 상반기 프로그램 독서감상문『하느님의 꿈쟁이 요셉』을 읽고 박현 빈첸시오  162
206 2399호 2016.09.11  한가위 차례(茶禮) 예식 가톨릭부산  142
205 2400호 2016.09.18  부산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 설립 25주년 - 부산신학교가 잔치를 합니다 신학대학  234
204 2402호 2016.10.02  "사회교리학교 주제강좌에 초대합니다." 정의평화위원회  52
203 2403호 2016.10.09  부산가톨릭선교마라톤회, 창립 10주년을 맞이 하면서 김봉출 로마노  175
202 2405호 2016.10.23  말씀하신 대로 따르겠나이다! 원성현 스테파노  97
201 2407호 2016.11.6  천주교부산교구 학교법인 성모학원 산하 학교 소개 - 대양전자통신고등학교 file 대양전자통신고등학교  132
200 2408호 2016.11.13  천주교 부산교구 학교법인 성모학원 산하 고등학교 file 가톨릭부산  824
199 2411호 2016.12.04  젊음, 사랑, 자비, 그리고 믿음 - 2016.7.18.~8.5. 2016 세계청년대회를 다녀오다! 우수연 아녜스  83
198 2413호 2016.12.18  예비신학교 독서감상문 『세 신학생 이야기』 이동민 라파엘  58
197 2420호 2017.02.05  “내게 가까이 오너라. 내 배움의 집에 묵어라.”(집회 51, 23) 이동화 신부  97
196 2420호 2017.02.05  운전기사 사도회 30주년, 새로운 다짐 교구 운전기사사도회  124
195 2422호 2017.02.19  “문화화 되지 않은 신앙은 온전히 수용되지 못하고, 철저히 숙고되지 못하고, 충실히 실천되지 못한 신앙입니다.” 박종주 신부  156
194 2426호 2017.03.19  삶의 길벗, 함께 하는 인문학, 제21기 인문고전대학 김영규 신부  167
193 2428호 2017.04.02  생명문화 확산을 위한 돌봄 교육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김숙남 리베라따  33
192 2430호 2017.04.16  계간『부산가톨릭문학』 믿음과 삶의 글이 자라는 텃밭 김종대 가롤로  29
색칠하며묵상하기
공동의집돌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