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2597호 2020.05.17 
글쓴이 김성규 신부 

그분이 나에게 하신 일들을 들려주리라.
 

김성규 신부 / 못골성당 주임
 

   “온 세상아, 하느님께 환호하여라. 하느님을 경외하는 이들아, 모두 와서 들어라. 그분이 나에게 하신 일들을 들려주리라.” 오늘 화답송의 후렴처럼 주님 부활의 기쁨을 노래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구원을 위하여 우리의 죄를 대신 지시고, 당신 자신을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하느님의 어린양으로 바치셨습니다. 이사야 예언자는 말합니다. “그는 우리의 병고를 메고 갔으며 우리의 고통을 짊어졌다. 그가 찔린 것은 우리의 악행 때문이고 그가 으스러진 것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다. 우리의 평화를 위하여 그가 징벌을 받았고 그의 상처로 우리는 나았다.”(이사 53,4~5) 과연 예수님의 부활하심은 죽음을 영원히 쳐 이기고 또한 악과 불의까지도 전능하신 능력으로 극복할 수 있는 힘이 있다는 것을 분명하게 하시는 선언입니다.

   인간은 누구나 고유의 언어 체계를 가지고 의사소통을 하며 감정을 전하기도 하고 받기도 합니다. 서로 같은 사랑의 언어를 사용해야 사랑이 소통되어 행복한 사랑의 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도 고유한 사랑의 언어를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예수님과 소통하려면 예수님의 사랑의 언어를 알고 구사할 줄 알아야 합니다.

   “너희가 나를 사랑하면 내 계명을 지킬 것이다.” 예수님께 대한 사랑이 깊어지면 모든 것을 예수님의 그 사랑에 맞추어 생각하고 행동합니다. 그것이 예수님께서 주신 계명 -‘내가 너희에게 새 계명을 준다. 서로 사랑하여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요한 13,34)-을 지키는 일입니다.

   특히 요즈음, 미사 때마다 독서에서 제자들의 용감하고 활기찬 모습의 말씀을 듣게 됩니다. 말 그대로 죽음이 두렵지 않은 믿음입니다. 주님께서 부활하신 후에도 유다인들이 무서워 방문마저 잠그고 있던 그 제자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제자들의 변화는 실로 놀랍습니다. 변화되는 계기를 성경은 성령이 그들에게 내리셨기 때문이라 전하며, “너희는 걱정하지 말라. 하느님을 믿고 또 나를 믿어라” 하신 주님의 말씀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이렇게 주님의 말씀은 성령으로 감싸인 제자들 마음 안에서 살아 움직였습니다. 우리들 마음 안에서도 살아 움직이도록 해야 합니다. 그래서 제자들에게 보내셨던 성령을 우리 모두에게 보내주시기를 기도합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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