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미 예수님,
사랑하는 토현본당 교우 여러분,
오늘 <교구 사제평의회>에서 ‘5월 1일(금) 미사 재개’가 확정되었습니다. 그리고 오후에 <5지구 사제회의>에서 미사 재개와 관련한 여러 가지 준비사항을 점검했습니다.
아직도 걱정과 불안을 가지신 분들이 많으시리라 생각합니다. 저도 그렇습니다. 그러나 미사를 재개하기로 결정한 지금, “사회적 거리두기를 잘 지킬 수 있을 정도의 불안을 가지면” 좋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각자가 ‘공동체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또 ‘이웃 사랑의 마음’으로, 방심하지 말고 개인위생(손 씻기, 마스크 쓰기 등)과 일정한 거리두기를 계속 실천해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본당은 정부의 권고에 따라 성당 좌석을 1m 이상 띄워 배치하는 경우에도, 200명 이상(성가대석 포함)의 좌석이 확보되는군요. 토요일 저녁부터 주일 저녁까지 5대의 미사가 있으니, 미사참례자가 잘 분산되기만 하면 기존의 미사참례자들이 다 온다 해도 걱정 없습니다. 또 성가를 부르거나 전례응답을 하는 것도 당분간 하지 않으니, 미사에 참례하시는 것을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그러나 불안한 마음이 크시다면 미사에 오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어린이나 노약자, 임산부, 만성질환자(기저질환자), 최근 2주 이내 해외를 다녀온 사람, 그리고 호흡기 증상 등 코로나19 유증상자들은 주일미사가 관면되니, 집에서 대송을 바쳐주시기 바랍니다.
이전과 같은 삶으로 돌아가기에는 아직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그러나 공동체의 미사와 성사들을 통해서, 하느님 백성의 생생한 찬미와 기도가 울려 퍼지는 날이 빨리 오기를 기원합니다. 얼마 전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미사 강론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신앙은 가상현실이 될 수 없으며, TV나 유튜브로 중계되는 미사는 불가피한 경우에만 의미가 있는 것이지, 결코 실제 공동체의 미사를 대체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또한 그동안 우리가 실천했던 ‘신령성체’(영적 영성체)도 실제 영성체를 대체할 수 없습니다.
오늘 교구의 발표를 기다리느라 강론 게재가 늦었습니다. 두 달 가까운 기간 동안 본당 홈페이지에 매일의 강론을 올렸습니다. 이제 강론 게재도 내일로 마쳐야 하겠습니다. 그동안 잘 읽어주신 교우님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수고해주신 부주임 신부님께도 감사합니다.
여러분 모두 좋은 저녁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