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운동할 때, 콧등이 아플 때 콘택트렌즈를 착용합니다. 눈이 아주 나빠서 안경과 거의 한 몸처럼 지낸 지도 오래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코로나19 이후로 렌즈를 착용하는 날이 많아졌습니다. 왜냐하면, 마스크를 쓰면서 안경에 김이 서리거나, 귀가 불편한 경우가 잦아졌기 때문입니다. 여러 가지로 생활이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바뀐 생활이 당연해지는 변화를 그렇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신앙을 통해서 전의 삶과는 구분되는, 삶이 바뀌는 사람도 있고, 별반 다르지 않은 사람도 있습니다. 위의 것을 추구하는 신앙의 본질에 있어, 지금은 아래의 것들이 여러 가지로 신경이 쓰이는 시기입니다. 생각해보면 많은 신자분들이 코로나19를 통해서 신앙을 다른 각도로 재조명하셨을 겁니다. 신앙에 대한 새로운 관점도 가졌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한가지 확실한 것은, 위의 것을 추구하는 신앙의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변할 수도 없습니다. 변하지 않는 신앙은 아래에서 제대로 실현되는 것입니다.
변한 나의 모습, 변하지 말아야 할 나의 모습을 돌아봅시다.
확찐자는 되어도 확실한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위에서 오시는 분은 모든 것 위에 계신다.”(요한 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