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하신 주님께서는 여러 번 제자들 앞에 나타나십니다. 그런데 그 장면들을 자세히 보면, 예수님께서는 늘 “평안하냐?”하고 물으시고 또 “두려워하지 마라.”하고 말씀하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도 빈 무덤을 보고 놀라서 제자들에게 달려가는 여인들에게 나타나신 예수님은 “평안하냐?”하고 인사하시고, “두려워하지 마라.”하고 여인들을 위로하십니다.
루카복음 24장을 보면 주님께서는 부활하신 지 40일 만에 승천하셨다고 나오는데, 그 40일 동안 제자들에게 나타나십니다. 예수님께서 바로 승천하시지 않고 제자들에게 발현하신 이유는 그들을 위로하기 위해서입니다.
'위로'라는 말은 라틴어로 consolatio(꼰솔라시오)라고 하는데 이 말은 '홀로 있는 이와 함께 있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가 외로움에 가운데 있을 때, 혼자뿐이라고 느낄 때, 아무도 내 도움이 되어주지 못할 것 같은 두려운 순간에, 부활하신 주님께서는 우리 각자에게 다가오십니다. 그리고 “평안하냐? 두려워하지 마라.”하고 인사하십니다.
부활시기를 시작하면서 우리를 찾아와 인사를 건네시는 주님으로부터 위로를 받고 힘을 얻어 하루하루를 기쁘게 살아가도록 합시다.
새벽 날씨가 제법 쌀쌀합니다. 평안한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오늘의 기도지향코로나19에 대응하는 전 세계의 정치 지도자들을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