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주님 수난과 죽음을 기억하는 성 금요일입니다.
성금요일의 신학과 맞닿은 날이 아이러니하게도 성탄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자신을 비우시고 낮추신 성탄과
그리스도께서 죽음에 내려가신 수난이 같은 의미라는 것입니다.
성탄때 외치는 그말 "어서가 경배하세" Venite Adoremus 라는 말.
성금요일에 하는 후렴과 같습니다.
"보라 십자 나무, 여기 세상 구원이 달려네"
"모두 모여와서 경배하세" Venite Adoremus
경배하는 점이 닮아있음을 우리는 전례예식을 통해 기억합니다
구유 경배, 십자가 경배 ... 경배입니다.
그러나 경배의 핵심이 무엇인지를 알아야합니다.
신학은 정확하게 이를 두고 ‘하강신학’이라 말합니다
철저히 내려가는, 내려가 머무르는,
내려가 머물러 내려간 존재로써의 모습
그것을 강조합니다.
아래에서부터 출발하는 경배가 되어야 진정한 경배라는 것입니다.
신이 인간의 모습으로 섬기는 것만큼 섬길 수 있는 모습이 우리에게 주어져 있는가.
어제의 전례를 기억한다면
우리도 서로를 섬기며 철저히 아래에서 섬길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낮은 곳으로 오신 주님께서 높은 곳에 매달릴 수밖에 없는,
살리려 오신 주님께서 죽음으로 높여진 오늘입니다.
“목마르다”(요한 1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