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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음성당 .20.04.06. 성주간 월요일 강론

by 부산교구야음성당 posted Apr 07,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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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주간 월요일입니다. 
정채봉님의 어른들을 위한 동화 < 한없이 주는 땅 > 이야기입니다.
보름달만한 서 마지기의 땅이 있었다.
그리고 그 땅에는 한 농부가 있었다.
농부는 땅을 끔찍이도 사랑했다.
봄이면 씨를 뿌리고 여름이면 거름을 내었다.
쉬임 없이 김을 매고 가뭄때는 물을 길어 왔다.
한가할 때는 소를 몰고 와 풀을 뜯기면서 버들피리를 불기도 했다.
어떤 때는 잔디밭에 누워 낮잠을 자기도 했다.
재 너머 성당에서 종이 울려오면 일하다 말고 감사기도를 드리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리하여 가을이 오면 추수를 했다.
그런데 어느 날 측량 기사들이 나타나면서부터 땅의 주인은 변하기 시작했다.
바로 옆에 도시로 빠지는 길이 뚫리자 땅값이 치솟았던 것이다.
선량하기만 하던 주인한테 불평이 늘었다.
드디어 주인은 괭이를 내던지며 말했다.
"농사는 지겨워서 못 짓겠다. 
장사를 해야지. 널 팔아서 밑천을 삼겠다."
서 마지기의 땅은 반달만 하게 남았다.
그리고 주인은 통 나타나지를 않았다.
땅은 황폐해졌다. 
그러나 주인을 기다리는 마음은 변치 않았다.
어느 날 주인이 불쑥 나타났다.
그러나 예전의 순박한 모습은 아니었다.
배가 불룩 나왔고 두리번거리는 눈에는 탐욕의 빛이 가득했다.
"널 마저 팔아야 겠다. 차도 사고 새 장가도 들어야겠어.“
땅은 또 없어졌다. 남은 것이라곤 하현달만한 비탈진 언덕뿐.
오랜 세월이 흘렀다.
어느 날 억새가 무성한 언덕 밑에 영구차가 와서 섰다.
영구차에서는 관이 내려졌다.
그 관은 땅이 기다리고 있는 주인의 것이었다.
"결국 이렇게 돌아오고 마는 것을 그렇게 큰 욕심을 내고 방황하고 다니다니..."
땅은 가슴을 열고 사랑하는 주인의 시신을 맞아 들였다.
한 점 흰구름이 새로 생긴 무덤 위에서 오래 오래 머물었다.
욕심은 끝이 없는 법. 
삶이란 공수래 공수거 작은 것에 만족을 느낄 때 진정한 행복을 찾을 것입니다.
당신은 지금에 만족을 느끼십니까 ?
사랑하는 본당 공동체 여러분 !!
한없이 베푸시는 주님의 삶을 닮은 이 이야기를 통해 주님의 큰 사랑을 느끼면서 
이제 새 하늘 새 땅 새 인간의 마음으로 다시 기쁘고 은혜로운 성주간, 기도안에 머무시길 바랍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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