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03 추천 수 0 댓글 0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에게 말한다. 닭이 울기 전에 너는 세 번이나 나를 모른다고 할 것이다.” 오늘 성주간 화요일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의 배반을 예고하십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을 가장 가까이서 모셨고, 누구보다도 그분을 사랑한다고 자부하던 제자입니다. 오늘 복음에서도 베드로의 그런 자신감이 보입니다. “내가 가는 곳에 너희는 올 수 없다.”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시자 베드로는 펄쩍 뛰며 주님을 위해서라면 목숨까지도 내 놓겠습니다.”하고 큰소리칩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예수님이 붙잡혀 가실 때, 베드로는 대사제 가야파의 관저까지 따라갔다가, 문지기 하녀 앞에서도 쩔쩔매며 나는 그 사람을 모른다.’고 부인합니다. 마태 26,74-75을 보면 베드로가 세 번째 부인했을 때 닭이 울었고, “베드로는 예수님이 하신 말씀이 생각나서, 밖으로 나가 슬피 울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수난복음 가운데 가장 가슴 아프게 와 닿는 대목이 바로 이 장면이 아닌가 싶습니다. 성 밖 어느 모퉁이에 기대어 슬피 우는 베드로의 모습은 성주간을 보내고 있는 우리에게 깊은 감동을 줍니다. 베드로가 슬피 울었던 것은 스승을 배반했다는 죄책감 때문만은 아니었을 겁니다. 베드로는 주님을 사랑했기 때문에 슬피 울었던 것입니다.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슬피 울지 않습니다.

주님의 수난을 마음으로 따라가는 성주간입니다. 우리도 늘 주님을 배반하며 살아가는 죄인들이지만, 베드로의 눈물이 우리 자신의 눈물이 되고 있는가? 진실한 통회의 눈물로 주님의 십자가를 바라보고 있는가를 되돌아보아야 하겠습니다.*
 

msn019.gif 오늘의 기도 지향
우리 부모를 위하여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7 1월 10일 주님 세례 축일 - 주임신부 본당관리자 2021.01.09 145
96 1월 11일 연중 제1주간 월요일 - 주임신부 본당관리자 2021.01.10 80
95 1월 12일 연중 제1주간 화요일 - 주임신부 본당관리자 2021.01.12 73
94 1월 13일 연중 제1주간 수요일 - 주임신부 본당관리자 2021.01.13 148
93 1월 14일 연중 제1주간 목요일 - 주임신부 본당관리자 2021.01.14 140
92 1월 15일 연중 제1주간 금요일 - 주임신부 본당관리자 2021.01.15 84
91 1월 16일 연중 제1주간 토요일 - 주임신부 본당관리자 2021.01.16 135
90 1월 17일 연중 제2주일 - 주임신부 본당관리자 2021.01.17 170
89 1월 18일 연중 제2주간 월요일 - 주임신부 본당관리자 2021.01.18 123
88 1월 19일 연중 제2주간 화요일 - 주임신부 본당관리자 2021.01.19 145
87 1월 4일 주님 공현 후 월요일 - 주임신부 본당관리자 2021.01.03 143
86 1월 5일 주님 공현 후 화요일 - 주임신부 본당관리자 2021.01.05 130
85 1월 6일 주님 공현 후 수요일 - 주임신부 본당관리자 2021.01.06 129
84 1월 7일 주님 공현 후 목요일 - 주임신부 본당관리자 2021.01.07 135
83 1월 8일 주님 공현 후 금요일 - 주임신부 본당관리자 2021.01.08 132
82 1월 9일 주님 공현 후 토요일 - 주임신부 본당관리자 2021.01.09 111
81 2020 성주간 및 부활전례 - 주임신부 본당관리자 2020.03.24 207
80 2021 주님 공현 대축일 - 주임신부 본당관리자 2021.01.03 35
79 2021년 1월 1일, 3일 비대면 미사 시간 안내 본당관리자 2020.12.29 31
78 2021년 순교자 성월 특강 본당관리자 2021.09.04 195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Next
/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