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42 추천 수 0 댓글 0

자가격리를 하면서

처음 며칠은 잠을 많이 잔다고 시간이 어떻게 흘렀는지도 몰랐습니다

그 뒤에 시간이 참 더디게 흐르는 것 같았습니다

군대 내무반에 홀로 남겨진 이등병처럼

눈만 꿈뻑꿈뻑 뜨고 창밖의 풍경을 보며 시간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그때 이후, 한 달도 넘게 지난 지금 생각해 보니

시간은 그렇게 나에게 찰나였음에도

나는 무엇을 그렇게 붙들고 시간을 보냈는지 돌아보게 됩니다.

 

오늘 독서, 화답송, 복음에 영원이라는 단어가 공통적으로 등장합니다.

지금 주위 신자분들에게서 전해 듣는 이야기는

성체를 직접 그리고 어렵지 않게 받아 모셨던 그때가 그립다는 말들입니다.

성체를 통해 우리에게 주어졌던 그 영원의 순간,

영원한 생명을 미리 맛보는 그 시간에 대한 기억일 것입니다.

 

영원에 대한 갈망이 커지는 요즘입니다.

우리가 지금 조급하지 않게 준비해야 하는 것,

영원한 그분께 영원한 시간을 위해 영원을 준비하는 것입니다.

 

 

 

주님은 당신의 계약 영원히 기억하셨네.”(화답송, 시편 105,8)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9 3월 23일 사순 제4주간 월요일 - 주임신부 본당관리자 2020.03.23 343
78 3월 24일 사순 제4주간 화요일 - 주임신부 본당관리자 2020.03.24 287
77 토현본당 미사 재개 계획 - 주임신부 본당관리자 2020.03.24 402
76 2020 성주간 및 부활전례 - 주임신부 본당관리자 2020.03.24 207
75 3월 25일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 - 부주임신부 본당관리자 2020.03.25 172
74 교황님의 기도 호소 - 주임신부 본당관리자 2020.03.25 283
73 3월 26일 사순 제4주간 목요일 - 부주임신부 본당관리자 2020.03.26 211
72 3월 27일 사순 제4주간 금요일 - 부주임신부 본당관리자 2020.03.27 268
71 3월 28일 사순 제4주간 토요일 - 부주임신부 본당관리자 2020.03.28 191
70 3월 29일 사순 제5주일 강론 - 주임신부 본당관리자 2020.03.29 183
69 3월 30일 사순 제5주간 월요일 - 주임신부 본당관리자 2020.03.30 309
68 3월 31일 사순 제5주간 화요일 - 주임신부 본당관리자 2020.03.31 197
67 4월 1일 사순 제5주간 수요일 - 부주임신부 본당관리자 2020.04.01 158
» 4월 2일 사순 제5주간 목요일 - 부주임신부 본당관리자 2020.04.02 142
65 4월 3일 사순 제5주간 금요일 - 부주임신부 본당관리자 2020.04.03 153
64 4월 4일 사순 제5주간 토요일 - 부주임신부 본당관리자 2020.04.04 162
63 4월 5일 주님 수난 성지주일 - 주임신부 본당관리자 2020.04.05 242
62 4월 6일 성주간 월요일 - 주임신부 본당관리자 2020.04.06 184
61 4월 7일 성주간 화요일 - 주임신부 본당관리자 2020.04.07 203
60 4월 8일 성주간 수요일 - 부주임신부 본당관리자 2020.04.08 133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Next
/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