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사순 5주간 수요일
오늘 예수님께서는 의미심장한 말씀을 건네 주십니다.
“너희가 내 말 안에 머무르면 참으로 나의 제자가 된다. 그러면 너희가 진리를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예수님의 논리는 아주 단순합니다.
1) 너희가 진정 자유롭고 싶으냐?
그렇다면 진리를 알아야 한다.
2) 그럼 이 진리를 어떻게 알 수 있느냐?
내 제자가 되면 알 수 있다.
3) 그럼 그분의 제자가 어떻게 될 수 있느냐?
그분의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살면 된다.
예수님의 제자가 되는 길은 거창한 수행과 고행 극기의 길이 아니라 스승이신 예수님의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사는 길입니다.
수많은 고행과 극기, 기도와 관상에 전념한다 하더라도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살지 않는다면 결코 진리에 도달할 수 없고 지식욕만 충족하게 됩니다.
오늘 독서의 세 젊은이, 사드락, 메삭, 아벳느고는 이러한 의미에서 참으로 진리를 갈구하는 자유인이었습니다.
그들은 하느님의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살았기에 죽음의 협박으로부터도 온전히 자유로울 수 있었습니다.
한마디로 그들은 하느님의 사람이었고 진리를 아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여기서 진리란 하느님께서 자신들을 구원해 주실 거라는 믿음입니다.
오늘부터 말씀을 통한 구역 고리 기도가 시작됩니다. 말씀 한 마디 한마디가 본당 공동체 모두에게 전달되어 우리 모두가 진리를 따라 살아가는 사람이 되기를 희망하며 참된 자유인이 되길 기도 합니다.
2020년 4월 1일
율하성당 주임신부 최요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