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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3월 27일 (사순 제4 주일 금요일) 강론

by 율하성당홍보분과 posted Mar 27,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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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사순 4주간 금요일

 

오랜만에 차분하게 앉아 봄비 내리는 소리를 듣고 있습니다. 반가운 봄비를 바라보며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봄비처럼 쏟아져 내리는 하느님 자비를 생각합니다.

 

하느님 자비의 특징은 모두에게 공평하게 내린다는 것입니다. 선인에게나 악인에게나 똑같이 내린다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나는 그분을 안다. 내가 그분에게서 왔고 그분께서 나를 보내셨기 때문이다.”

 

우리도 신앙생활을 하면서 오늘 복음의 예수님처럼 하느님 아버지의 정체성에 대한 정확한 파악이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선인에게나 악인에게나 똑같이 비를 내려주시는 선하신 하느님에 대한 체험을 통해 우리 자신도 선한 이웃이 되도록 노력하는 것이야말로 신앙의 첫째 조건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어떻게 해서든 그분을 제대로 알아야 진한 사랑이 오갈 수 있습니다. 그분을 만나야 아낌없이 자신을 봉헌할 수 있습니다. 그분을 체험해야 그분께 투신할 수 있습니다.

 

남아있는 사순시기 동안 어렵겠지만 깊은 내적 침묵 속으로 한 번 들어가 보시기 바랍니다. 말씀에 깊이 몰입해보시기 바랍니다. 침묵하고 계시는 성령께서 다시 한 번 우리 안에 활동하시도록 간절히 기도해보시기 바랍니다.

 

2020327

율하성당 주임신부 최요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