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안에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신음하는 시기에, 특별히 큰 고통 중에 있는 이탈리아 교회를 위해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
이탈리아 가톨릭 일간지 <Avvenire>에 따르면, 가장 감염이 심한 북부 도시 베르가모에서는 코로나19로 13명의 사제들이 돌아가셨고, 파르마 교구에서도 6명의 사제들이 희생되셨습니다. 밀라노에서는 사흘 사이 3명의 사제들이 돌아가셨고, 상대적으로 감염이 적은 남부지방에서도 각 교구로부터 사제들의 희생 소식이 들려온다고 합니다 .
토르토나 교구에서는 한 수도회의 수녀님 2명이 세상을 떠나시고 나머지 20여명의 수녀님들도 확진판정을 받아 격리 중입니다. 로마에서도 두 곳의 수도원에서 59명의 수녀님들의 집단감염 소식이 들려옵니다 .
안타까운 것은 평생 사제로 살아오신 분들조차 마지막 장례미사 없이 묻히거나 화장되는 상황입니다. 신부님들이 그러니 평신도들의 상황이야 말해 무엇 하겠습니까 ?
이탈리아는 어제 하루 사망자가 627명이나 되어 전체 사망자가 4천 명이 넘었다고 합니다. 그리스도의 사랑은 ‘가장 고통받는 이들’에게 우리의 눈을 돌리도록 재촉합니다. 우리도 힘든 상황이지만, 큰 슬픔 중에 있는 이탈리아 교회를 위해 매일의 묵주기도 중에 기억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
2020. 3. 21 주임신부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