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은 요셉을 두고 의로운 사람이라고 증언합니다. 흔히 우리는 의로움이라고 하면 어떠한 일의 옳고 그름을 가려 옳은 것을 택하고 그른 것을 물리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요셉을 통해 의로움이 무엇인지, 어떻게 의로움의 가치를 추구해야하는지를 깨닫게 됩니다.
복음은 요셉이 세상에 드러내고 싶지 않았다고 합니다. 곧, 세상의 가치에 따라 나의 판단을 맡기지 않는 것입니다. 그리고 남모르게 파혼하기로 작정하였다고 합니다. 곧, 그를 끝까지 보호하려는 마음입니다. 이로부터 요셉의 의로움이 시작됩니다. 무엇보다도 의로움의 완성은 주님의 천사가 명령한 대로 아내를 맞아들이는 것. 곧 우리에게 주어진 모든 일 안에서, 그것이 당장 내가 이해할 수도 없고 그래서 받아들이기도 힘들지만, 먼저 주님께서 내게 이 일을 허락하신 까닭을 묻고 그 뜻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이러한 의로움이 세상에 구원을 가져다주게 하였습니다.
세상에, 우리 가정에, 나의 일터에, 내가 속한 공동체에 의로운 사람은 필요합니다. 세상의 가치에 따라 나의 판단을 맡기지 않는 흔들리지 않는 중심, 누군가를 끝까지 보호하려는 변하지 않는 온유함, 그리고 주님의 뜻을 맞아들여 그 뜻을 아내로 삼아 신의를 지키는 정조, 이것들이 의로움의 구체적인 표현이 됩니다.
주님께서 의로운 사람을 기다립니다.
어려운 이 시기 여러분은 의로운 사람이 되었으면 합니다.
의로운 사람 요셉성인께 전구를 청하며 그 자리에 우리 각자를 부르시는 주님의 초대에 응답할 수 있는 은총이 우리 모두에게 내리기를 빕니다.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었다.’(마태 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