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3.11 사순제2주간 수요일 강론

by 크리스티나 posted Mar 1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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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강론
 

사순 제 2 주간 수요일

복음에서 수난과 부활의 예고를 들었습니다.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은 사람의 아들에게 사형을 선고하고,
그를 다른 민족 사람들에게 넘겨 조롱하고 채찍질하고 나서 십자가에 못 박게 할 것이다. 그러나 사람의 아들은 사흗날에 되살아날 것이다.”

마태오 복음은 70년대에 완성한 말씀으로 예수님이 죽고 부활하신 지가 적어도 40년 이상 지났습니다.
수난과 부활의 예고는 자신의 운명을 알아맞히는 신기한 능력을 지니신 분임을 드러내는 것보다 세상에 오신 하느님께서 인간의 굴레(죽음)를 어떻게 걷어내시는 지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지상에 탄생하신 이상 주님도 우리와 같이 육적인 생명의 한계(수명)를 지니셨고, 우리와 같아지신 그러한 사랑을 부활로 나감으로써 완성하십니다. 이로 말미암아 그분을 필두로 하여 우리도 부활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이는 수명 연장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 영원히 사라지지 않은 상태에 머무는 것를 말합니다.
훌륭히 사셨던 수많은 성인들, 죄에서 조차도 더욱 주님께서 함께 하셨던 수많은 이들, 그들이 믿었고 사랑 받았던 주님은 오늘도 여지없이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코로나도 아픔도 가난도 서로 간의 높은 불신의 벽도 그분의 영원하심 앞에는 무용지물입니다.

오늘을 이긴 자는 지금의 어떤 상태에서도 무너지지 않고 용서와 사랑을 맛본 이들을 말합니다. 코로나로 본의 아니게 꽤 많은 활동의 불편함에서도 사순시기 때 즐겨 실천하는 재계(극기. 보속. 자선 등)를 수행함으로써 이겨나가게 해줄 것입니다. (정상천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