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 제2주간 월요일 아침입니다. 편안히 잘 쉬셨는지요?
주일을 바쁘게 지내고 맞는 월요일은 사제들에게 편한 휴식시간이지만, 최근 3주간은 월요일도 월요일 같지가 않습니다 .
지난 두 주간, 너무 많은 뉴스에 노출되어 있었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면 TV부터 틀어 간밤에 환자들이 얼마나 늘어났는지 확인하고, 또 틈만 나면 인터넷을 서핑하면서 시시각각 전해지는 정보들을 놓치지 않으려 했던 것 같습니다. 덕분에 감염병과 바이러스에 대한 공부도 할 수 있었지만, 정보의 폭식은 오히려 정신건강에 해가 된다는 것도 절실히 느끼게 됩니다. 거짓 정보를 전하는 가짜뉴스도 많지만 과도한 공포와 불안, 비뚤어진 분노를 조장하는 선정적인 기사들도 너무나 많습니다 .
오늘은 저도 정보의 단식을 좀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사실 기도하기 위해서는 마음의 침묵이 필요합니다. 마음의 침묵은 말을 안 한다고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정신을 온전히 하느님께 집중할 때 얻어지는 것입니다. 아침기도 시편의 첫 구절처럼 오늘 하루를 지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암사슴이 시냇물을 그리워하듯 내 영혼 하느님을 그리나이다.”
여러분도 오늘 하루 불필요한 정보를 단식해 보시기를 권합니다.
오늘의 기도지향
코로나19 환자들을 돌보는 의료진을 위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