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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 두레박 신부의 영적 일기(연중 5-수)
나의 손은 예수님을 위하여….
  33살의 비교적 젊은 나이에 미국에서 최고의 전문의 자리라고 할 수 있는 존스 홉킨스 의과대학 신경외과 의사가 된 벤 카슨이라는 분이 있었습니다. 그가 유명해진 이유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머리가 붙은 채 태어난  샴쌍둥이를 분리하는 수술에 성공했기 때문입니다.
 1987년 뒤통수가 맞붙은 샴쌍둥이를 무려 22시간에 걸친 수술 끝에 성공한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신의 손’ ‘기적의 손’이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 후 그는 "선물 받은 손"이라는 자서전을 썼는데, 거기에서 이렇게 고백합니다. 
“오늘의 내가 된 것은 제 안에 계신 하느님께서 섭리하셨기 때문입니다. 나의 손은 하느님의 선물이니 그분 것입니다.”
 성경에 보면,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이 예수님께 “어째서 당신의 제자들은 조상들의 전통을 따르지 않고, 더러운 손으로 음식을 먹습니까?”라고 물었습니다.다시 말하자면, 유다인의 조상 때부터 내려온 이런 전통이 있습니다.
 “손을 씻지 않고 음식을 먹는 것은 부정한 것으로 여겼습니다.” 
그러자 오늘 복음을 통해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모두 내 말을 듣고 깨달아라. 사람 밖에서 몸 안으로 들어가 그를 더럽힐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 오히려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이 그를 더럽힌다.”
 “나오는 것”이 사람을 더럽히지, “들어가는 것”이 더럽힐 수는 없다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이 예수님의 말씀에 핵심은 “사람들을 측은하게 여겨보시는 마음이 담겨 있다.”라는 것입니다.
 바로 예수님께서는 ‘더러운 손’으로 음식을 먹은 제자들에게 조상들의 전통을 따르지 않는다고 야단을 치시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제자들을 불쌍하고 측은하게 여기시는 자비로운 마음 때문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따르는 제자들의 배고픔(굶주림)의 아픔을 먼저 보셨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마음이지요.그러므로 우리가 지녀야 할 마음이 자비요, 측은하고 불쌍하게 여기는 마음, 바로 그 마음에서 하느님의 사랑이 시작된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고운님들!
제가 사제로 살면서 미사 강론을 통해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고 많은 이야기를 나눕니다. 
그 말씀 중에 제가 제일 기억하고 좋아하는 말씀 중의 하나는 주일학교 아이들 앞에서 했던 말씀입니다.
“사과 하나를 들고 하느님의 은총은 이 사과 한 개에 다 담겨 있어요. 사과를 가질 친구는 한 사람씩 나와서 가져보세요.”라고 했습니다.
친구들이 차례로 나와서 제가 팔을 번쩍 들고 있는 사과를 잡으려고 손을 뻗었지만, 키가 작은 친구들의 손은 키가 큰 제가 팔을 높이 들어 쥐고 있던 사과에 닿지 않았습니다.
친구들은 더 높이 뛰고, 또 뛰고 그러나 사과를 얻지 못하고 씩씩거리며 자리로 돌아갔습니다.
그때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한 초등학교 1학년 친구가 무릎을 꿇고 손을 벌리면서 “신부님, 사과 주세요.”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가지런히 모은 그 친구의 두 손에 사과를 주었습니다.
사과를 얻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두 손을 가지런히 내미는 것이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주님의 은총은 나의 힘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자애에 의해 주어지는 것임을 깨닫습니다.
겸손한 마음으로 주님을 향하여 손을 쭉 내밀면서 “저는 모릅니다. 그저 내 심령 안에 햇살 담은 사랑으로 충만해져 따르기를 소망합니다.”
 
  고운님들, 손을 쭉 내밀면서 “저는 모릅니다. 전체를 볼 수 있도록 당신 뜻대로 따라가렵니다.”라는 믿음의 고백이 있으시기를 기도합니다.
  저 두레박 사제도 기도와 미사 중에, 제 심령 안에 햇살 담은 하느님의 사랑으로 몸과 마음이 아픈 분들과 간호하는 분들, 그리고 고운님들의 자녀에게 치유와 회복의 은총이 있으시기를 기도합니다. 
"하느님, 치유와 회복의 은총 주세요." 아멘.
영적 일기를 마무리하면서….
오늘 누구를 만나든지 ‘예수님의 이름을 위하여!’ 그리고 무슨 일을 하든지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고, 그래서 온종일 고운님들이 예수님의 마음으로 ‘위하여’ 살아가는 거룩한 은총의 날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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