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의 빛이 사람들 앞을 비추어, 그들이 너희의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를 찬양하게 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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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소금의 이야기. 우리에게 익숙한 이 이야기는 우리에게 행복하게 들립니다. 우리가 무엇인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좋은 이유일 수도 있고 또 그것을 좋아하는 세상이어서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세상의 빛으로 살고 세상의 소금이 된다는 것이 우리의 자존감을 세워주는 예수님의 말씀으로 여겨지는 것도 이유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말씀은 그 표현만 하고 있지 않습니다. 너희는 세상의 소금과 빛이라는 말씀은 그것으로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소금에는 짠 맛이 그 가치가 되고, 빛은 그것을 어딘가에 비추어야 한다는 것이 말씀의 내용입니다. 


 

곧 내가 소금이라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짠맛을 지녀야 그것의 용도가 나온다는 것입니다. 또한 빛이라는 것은 눈부시고 찬란한 것이 빛의 소중함이 아니라 그 빛을 어딘가에 비추어야 한다는 것이 말씀의 내용입니다. 소금이 짠 맛이 있는지 아닌지는 먹어보지 않고서는 알 수 없습니다. 곧 소금이 자신이 짜다고 아무리 이야기해도 그것만으로 그 소금의 가치가 드러나지 않습니다. 음식에 뒤섞여 녹아야 그 가치가 드러납니다. 


 

내가 빛이라는 것. 그것은 사람들이 아무도 보지 못할 정도로 빛나는 것이 그 의미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우리의 참 빛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눈부셔 보지 못하는 이는 없습니다. 모두가 그분의 십자가를 보면서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알 수 있고 또 그 길잡이가 되시는 분이 그리스도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스도는 우리를 조정하시지 않습니다. 우리가 스스로 모든 것을 할 수 있도록 따뜻하게 비춰주시고, 또한 우리가 가야 할 길을 비춰주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주님의 빛의 교리를 제대로 알아들어야 합니다. 


 

"너희의 빛이 사람들 앞을 비추어, 그들이 너희의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를 찬양하게 하여라."


 

이것이 빛의 의미입니다. 우리는 드러나게 되어 있고 사람들은 하느님과 가장 가까운 우리를 보게 됩니다. 그 때 우리가 그들의 앞을 비출 수 있도록 그리스도를 닮은 이가 되길 바랍니다. 그것이 그들의 삶에 동기를 주는 소금이고, 길을 알려주는 빛이될테니 말입니다. 우리 곁에 그리스도와 같이 소중하고 즐거운 벗이 있다는 것이 기쁨이듯 우리도 그래야 합니다. 


 

우리는 누군가에게 소금이며, 빛입니다.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 우리가 세상을 사는 가치이고 이유입니다. 그것이 우리의 기쁨이면 우리는 지금 바로 행복한 사람입니다. 맛있게 살아갑시다. 비추며 살아갑시다. 세상은 우리의 맛이 필요하고 우리의 빛이 필요한 중이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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