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신적인 삶의 모범, 주교 프란치스코 살레시오 성인

성인은 1567년, 교회가 분열되어
개신교의 기세가 확장되던 시기에
프랑스 귀족 가문에서 출생합니다.
최고의 학교에서 최고의 교육을 받으며 최고의 성적을 낸 성인은
24세 약관의 나이에 법률학 박사학위를 취득하는데요.
그런만큼 성인을 향한 부친의 기대는 크고 웅대하였습니다.
아들이 요직으로 진출할 수 있는 준비를 철저히 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수도생활을 향한 아들의 마음은 꺾이지 않았고
드디어 1593년에 사제품을 받게 됩니다.

대학 시절, 운명에 대한 신학 토론에 참석했던 성인은
죽은 후에 지옥에 떨어질 것이라는 두려움에 사로잡혀
큰 공포심을 느꼈다는데요.
비관적인 생각이 꼬리를 물어 삶을 포기할 지경이었답니다.
하지만 어릴 적에 익힌 신앙교육으로 어둠의 시기를 극복합니다.
마침내 “영원 안에서 하느님을 사랑할 수 없다면
저의 온 힘을 다하여 이 지상에서라도
당신을 사랑하겠습니다”라고 고백하며
화려한 세속의 직업과 전도양양한 모든 미래를 포기하는
결단을 내립니다.

제네바 교구장이 되었지만
당시의 제네바는 프로테스탄트의 중심지였기에
그곳에 머물지 못하고 안시에 체류해야하는 아픔을 겪었는데요.
그래서 더욱 개신교 신자들을 재개종 시키기 위해서
전력을 쏟습니다.

탁월한 강론과 겸손함으로 신자들의 심금을 울렸던 성인은
지혜와 지식으로 무장된 말씀의 사제였습니다.
늘 가난한 사람들의 친구로써
누구에게나 온화함과 이해심으로 대했지만
스스로에게는 가혹할 만큼 엄격한 생활을 했던
성인의 우수한 자질은 저서에 고스란히 담겨 있는데요.
우리에게도 친숙한
『신심 생활 입문』과 『준주성범』 의 저자입니다.

1604년 성녀 요안나 프란치스카 드 상탈의 영적 지도자가 되었고
그녀와 함께 여성 봉쇄 수녀회인
성모 마리아 방문 수녀회를 설립했습니다.

1622년 12월 28일에 그토록 사랑하던 하느님께로 돌아갔지만
축일은 성인의 시신이 안시에 안장된
1월 24일로 지정하여 기립니다.
새해,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프란치스코 살레시오 성인의 너그러움과 이해심을
배워 살도록 축복해주시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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