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의 출처 :
천주교 서울대교구 독산동 성당의 주임이신
유종만 바오로 신부님의 묵상글 중에서 




 

‘비단’은
모든 사람에게 반드시 필요한 물건은 아니다. 

그러나 ‘걸레’(더러운 것을 닦아 내는)는  

모든 사람에게 반드시 필요하다.


 

어리석은 사람은
인연을 만나도 인연인줄 알지 못하고,

보통사람은
인연인 줄은 알아도 그것을 살리지 못하며,

현명한 사람은
소매 끝만 스친 인연도 그것을 살릴 줄 안다.
사람의 
인생은 큰 영향을 받는다.

19세기와 20세기를 대표하는 위대한 화가 

빈센트 반 고흐와 

파불로 피카소.

이 둘 중
누가 더 뛰어난 예술가인지를 판단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누가 더 행복하고 성공적인 삶을 살았느냐고 
묻는다면 

대답은 명백하다.
 

19세기의 고흐는
생전에 단 한 점의 그림도 팔
지 못해
찢어지는 가난 속에서 좌절을거듭하다가 

결국 37세의 젊은 나이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피카소는
살아 생전에
20세기 최고의 화가로 대접받으며
부유와 풍요 속에서 90세가 넘도록 장수했다.


 

도대체 무엇이 두 화가의 인생을 갈라 놓았을까? 

 

대답은 ? 

수많은 원인이 있을 수 있겠지만
많은 경영학자들

‘인맥의 차이’를 중요한 요소로 꼽는다.


 

인생을 실패하는 가장 큰 원인은
‘인간관계’라고 한다.

고흐는
사후에 피카소를 능가할 만큼
크게 이
름을 떨친 화가이다.

그가 남겨놓은 걸작들이
피카소의 그림보다 

값이 더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죽고 난 뒤의 성공이
살아 생전의 성공과 같을 수는 없지 않겠는가?

살아 생전에 고흐는 불쌍했고
피카소는 행복했던 것이다.

 

하루에도 春夏秋冬이 있다.

아침 5시부터 9시 까지가 봄이고

9시부터 13시 까지가 여름이며

13시부터 17까지가 가을이고

17부터 21까지가 겨울이다.


 

시간에는 세 가지의 성질이 있다고 한다.
 

같은 시간에는
두가지 일을 못하는 [단일성]이 있고,
한번 지나가면
다시 돌아오지 않는 [순간성]이 있으며,

오늘이 나의 생일이라면
다음해에 또 나의 생일이 돌아오는
[연일성]이 있다는 것이다.

 

모든 사물에는 다 구성요소가 있는데
시간과 공간은 구성요소가 없다.

 

지난 주에는
옛날 연수원장 연합회의 멤버들이
15년 만에 서로 연락이 되어 만날 수 있었다.

4명은 칠십 대 중반의 노신사이고,
4명은 육십 대 후반의 중 신사다.

그 중 1명은 6년 전에 상처를 하셨단다.
 

우리들은 오랜만에 상봉하여
허심탄회하게 추억담을 재잘거렸다.

우리는 모두
‘겨울’을 맞이하고 있다는 공감대를 느꼈다.

17시부터 21시 사이에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진정한 친구란
괴로울 때나 어려울 때
서로에게 토로할 수 있고, 

갑자기 불쑥 생각나
전화하거나 찾아볼 수 있으며,

자기가 발견하지 못하는 성격의 단점을
고쳐줄 수 있는 사람이라 하지 않았던가?

 

옛 경전에서는 ‘진정한 친구’를
‘붕’(朋)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붕(朋)은 우(友)하고는 다르다.

진정한 벗인 ‘붕’이 되려면

첫째 나이를 따지지 않고(長),

둘째 직업의 귀하고 천함을 따지지않으며(貴),

셋째 집안의 배경을 따지지 않아야
한다(兄弟)는 것이 경전의 가르침이다.

 

결국 ‘비단’ 같은 사람보다는 

‘걸래’ 같은 사람이 되라는 것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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