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 시기의 시작과 끝 / 가톨릭교리
 

809.성탄-FRANCKE.jpg

"말씀이 곧 참 빛이었다.

그 빛이 이 세상에 와서 모든 사람을 비추고 있었다."(요한1,9 )

 성탄 전례는

하느님의 아드님께서 세상에 나타나심과 베들레헴에 탄생하심과 사람들에게 당신 자신을 처음으로 드러내심 (공현)을 기념한다.

 그러나 교회는 예수의 성탄을 이제는 지나가 버린 사건 또는 오늘과 멀리 떨어진 사건으로 느끼지 않는다. 왜냐하면 성탄의 은총은 당신 말씀의 육화로 우리를 구원하신 하느님의 형언할 수 없는 사랑의 사건을 통하여 지속되며 거기에서 오는 기쁨과 놀라움이 계속되기 때문이다.

 성탄 시기 우리는 구유 둘레에 모인다. 그런데 특별히 우리는 사람이 되신 하느님의 신비를 관상하기 위해서 멈춰 선다. 곧, 영원하신 분께서 유한한 우리들의 시간 안에 들어오셨으며 보이지 않는 분께서 보이는 분으로 되신 하느님의 놀라운 신비이다.

 그리스도의 성탄에 대한 기념을 탭璿玖庸?우리는 성탄에 속하는 은총을 받는다.

항상 전례적 기념에는 은총의 열매가 동반된다. 그러나 이는 단순한 기억이나 지나가 버리고마는 감정이 아니다. 전례적 기념으로 무죄한 인간성 자체이시고 우리의 새로운 인간성의 표본이신 예수의 인간성이 떠오를 때, 우리 또한 예수의 탄생과 더불어 새로 태어났음을 더욱 깊이 깨닫는 것이다.

 그래서 성탄에 구원받은 인간의 모든 존엄성이 계시된다고 말할 수 있다. 또한 동시에 성탄으로 말미암아 무정하게 지나간 인생의 긴 세월로 인한 노화보다 더 심각한 노화의 진짜 원인이 심각한 ‘죄’라는 것이 밝혀진다. 그래서 우리는 육체의 노화보다는 영혼의 노화를 더 두려워해야 한다.

 우리 가운데 장막을 치려고 오시는 하느님의 아드님을 통해 이 세상에 솟아나는 새로운 생명은 우리의 행동과 은총에 머물려 하는 노력 또는 은총을 다시 되찾으려는 노력으로 드러나야 한다. 불행히도 이 은총을 상실했다면 용서의 성사를 통하여 찾아야 할 것이다.

 성탄 시기에는 또 다른 중요한 점이 강조될 수 있으니 이는 바로 그리스도의 성탄에서 우러나오는 사람들 사이의 형제애이다. 하느님의 영원한 아드님이신 그리스도와 함께 우리 또한 하느님의 아들 딸이 되므로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는 아버지를 발견하며, 이러한 사실을 통하여 우리는 이웃 사람들이 더 이상 남이 아니라 참 형제임을 발견한다. 즉 베들레헴에서 모든 사람들이 한 식구인 하느님의 가족이 형성되었다고 말할 수 있으리라. 

 성탄은 서로 주고받는 사랑의 선포와 의무이다. 우리가 서로 주고받는 선물들은 더욱 값지고 더욱 무상적인 선물을 나타낼 뿐이다. 필요하다면 가까이 있는 이웃에서부터 성탄 선물처럼 진실하며 구체적인 사랑과 용서를 베풀어야 할 것이다.

 성탄 시기는 주님의 성탄 제1저녁기도로 시작되어 주님의 세례 축일로 끝난다.

 성탄 팔일축제는 다음과 같이 구성된다. 12월 26일 첫 순교자인 성 스테파노 축일, 27일 사도이며 복음사가인 성 요한 축일, 28일은 무죄한 어린이 순교자들의 축일 순으로 거행된다.

 성탄 팔일 축제 내 주일은 성가정 축일로 지낸다. 그러나 팔일 축제 내 주일이 없으면 성가정 축일은 12월 30일에 지낸다. 12월 29일, 30일과 31일은 팔일 축제의 계속이다.

 성탄 팔일 축제 중 1월 1일을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로 지내며, 1월 2일과 8일 사이의 주일에는 주님 공현 대축일로 지낸다.

 공현 다음에 오는 주일에 주님 세례 축일을 지내며, 만일 1월 7일과 8일 사이에 공현 대축일을 지낸다면, 주님 세례 축일은 이어지는 월요일에 경축한다.

 성탄 시기 모든 주일과 대축일과 축일, 그리고 성탄 팔일축제 내 평일 미사에 대영광송을 노래한다. 이 시기의 제의 색깔은 백색이다. 

 809.크리스마스라인.gif

 809.크리스마스벨1.gif성탄 시기의 시작과 끝

 성탄시기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집니다. 먼저 12월 25일의 성탄을 중심으로 해서 성탄을 준비하는 시기인 대림절과 12월 25일 이후부터 시작되는 좁은 의미의 성탄시기가 바로 그것입니다.

 다시 좁은 의미의 성탄시기도 12월 25부터 1월 6일 "주의 공현 대축일"(우리나라에서는 1월 2일부터 8일 사이에 오는 주일에 지냄)이전까지의 시기와  공현부터 "주의 세례 축일"까지의 공현시기 두 부분으로 나눠집니다.

 성탄과 공현의 뜻

 성탄과 공현은 서로 다른 지역에서 거의 비슷한 시기에 생겨난 쌍둥이 축일로서, 이 두 축일은 의도하는 바가 동일하며 또 동일한 목적으로 생겨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성탄은 로마에서 그 기원을 두는데, 로마의 동지인 12월 25일에 행하여지던 태양신 숭배를 물리치고 그리스도야말로 참 태양임을 드러내기 위해서 4세기부터 예수 성탄을 지내게 되었습니다.

 한편 에집트의 알렉산드리아에서는 1월 5일과 6일 사이의 밤에 시간과 영원의 신(神) 에온의 탄생을 경하하는 축제가 있었고 또 이미 2세기에 예痔?세례를 이날 기념하면서 예수가 처음부터 하느님의 아들이었던 것이 아니라 세례를 통해서 비로소 하느님의 아들이 되었다고 주장하던 이단이 있었습니다.

 이에 알렉산드리아 교회는 이러한 이교도의 풍습과 이단을 물리치기 위해서 1월 6일 예수의 탄생을 기리다가 곧 이어 예수의 세례와 가나 혼인 잔치에서의 첫 번째 기적도 함께 기념하게 되었습니다.

 4세기에 동방 교회의 1월 6일 성탄과 서방 교회의 12월 25일 성탄이 서로 교류되면서 서방 교회는 12월 25일에는 예수 성탄을, 1월 6일에는 예수님이 하느님으로 드러난 사건들인 세 현인의 방문과 예수의 세례 및 가나 혼인 잔치에서의 기적을 지내게 되었습니다.

 809.초.핑크장미하나.gif예수 세례 축일로 성탄시기가 끝남

 주의 공현 대축일 다음에 오는 첫 번째 주일에는 예수 세례를 기념하면서 성탄시기를 마칩니다. 위에서 잠시 언급하였다시피 성탄시기는 하느님이 사람이 되심을 기리면서 예수가 바로 이 하느님의 아들이심을 드러내는 대표적 사건들을 함께 기념하는 시기입니다. 그러기에 하느님의 아들로 공적으로 드러난 사건인 예수 세례를 이 시기에 지내는 것입니다.

 809.크리스마스트리.작음.gif성탄장식

 사정이 이러하다면 성탄 장식을 언제 치우는지는 분명하다고 하겠습니다. 성탄 장식이 예수님의 탄생을 경하하기 위한 것이라면 당연히 예수 세례 축일까지 성탄을 지내야 할 것입니다. 불행히도 사람들은 12월 25일이 지나면 더 이상 성탄을 생각하지 않는 것 같은데, 아마도 이는 백화점이나 상인들의 상업주의적 사고에서 영향을 받지 않았나 싶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12월 25일로 성탄 축일을 (즉 성탄 대목을) 마감한다고 해도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오히려 12월 25일을 시작으로 세례 축일까지 예수님의 탄생과 그분께서 자신을 우리에게 드러내신 신비를 묵상해야 할 것입니다.

 ☆성 베네딕도 왜관 수도원 홈페이지에서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0 [스크렙]주님 봉헌 축일 개금체칠리아성가대박그레고리오 2020.01.28 61
159 [스크렙] 교황 "하느님의 말씀 주일"을 선포 개금체칠리아성가대박그레고리오 2020.01.24 14
158 [스크렙] 주님 세례 축일과 세례성사 개금체칠리아성가대박그레고리오 2020.01.10 31
157 [스크렙] 주님 세례 축일의 기원과 의미 개금체칠리아성가대박그레고리오 2020.01.07 25
156 [스크렙] 가톨릭이란 ? / 교리상식 1 개금체칠리아성가대박그레고리오 2020.01.06 63
155 [스크렙]첫토요일 신심의 은혜 ("파티마" / 루치아 수녀님의 회고록 中 ) 개금체칠리아성가대박그레고리오 2020.01.03 25
» [스크렙] 성탄 시기의 시작과 끝 / 가톨릭 교리 개금체칠리아성가대박그레고리오 2020.01.02 37
153 [스크렙] 주님 공헌 대축일과 황금,유향,몰약의 의미 개금체칠리아성가대박그레고리오 2020.01.02 403
152 [스크렙] 왜 1월 1일이 천주의 모친 성모 마리아 대축일인가? 개금체칠리아성가대박그레고리오 2019.12.26 36
151 [스크렙]바티칸 주님 성탄대축일 밤미사 / 프란치스코 교황 집전 개금체칠리아성가대박그레고리오 2019.12.26 12
150 [스크렙]프란치코 교황 ' 개금체칠리아성가대박그레고리오 2019.12.26 5
149 [스크렙] 교황 성탄 메시지서 "분쟁 종식,세계 평화" 염원 개금체칠리아성가대박그레고리오 2019.12.26 3
148 [스크렙]프란치스코 교황 성탄전야 메시지 발표 개금체칠리아성가대박그레고리오 2019.12.26 3
147 [옮겨온글] 첫 토요일 신심의 은총/ 루치아 수녀 회고록 中 개금체칠리아성가대박그레고리오 2019.12.23 19
146 [옮겨온글] 첫 토요일 심신에 관하여... 로보트 폭스 신부 개금체칠리아성가대박그레고리오 2019.12.23 47
145 [스크렙]가정 성화 주간 개금체칠리아성가대박그레고리오 2019.12.23 5
144 [스크렙]성탄시기 개금체칠리아성가대박그레고리오 2019.12.23 23
143 [스크렙]프란치스코 교황 최신 강론 말씀(12월 12 - 16일) 개금체칠리아성가대박그레고리오 2019.12.19 11
142 [스크렙] 교황 "성덕은 역사 안에 하느님의 말씀이 육화된 것" 개금체칠리아성가대박그레고리오 2019.12.19 3
141 [스크렙]교회상식 / 성탄 시기 전례와 의미 개금체칠리아성가대박그레고리오 2019.12.17 64
Board Pagination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 16 Next
/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