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사제 다짐 및 감사 인사

가톨릭부산 2019.12.31 10:19 조회 수 : 75

호수 2577호 2020.01.01 
글쓴이 가톨릭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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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사제 다짐·감사 인사

지난 2019년 12월 27일(금) 하느님의 은총 속에 우리 교구에 4명의 새 사제가 탄생하였습니다. 교구민들과 많은 은인들에 대한 새 사제들의 다짐과 감사 인사를 게재합니다.


전동묵 안드레아 신부

“그리스도 예수님께서 지니셨던 바로 그 마음을 여러분 안에 간직하십시오”(필리 2,5)

   예수님께서 지니셨던 그 마음이란 도대체 어떤 마음인지 묵상해 보았습니다. 제게 그 마음은 당신을 온전히 내어줄 만큼 저희를 지극히 ‘사랑한 마음’이었습니다. 그렇다면 ‘그 하느님 사랑의 마음을 간직하는 것! 이것이 하느님을 기쁘게 해 드리는 일이며 내가 해야 할 일이겠구나.’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꿈꾸는 사제’가 되고 싶습니다. 하느님께서 당신 자녀들에게 바라시는 그 마음, 모든 영혼들이 당신 품에 다시 안기길 기다리시는 예수님께서 꾸시는 그 꿈을 함께 꾸며, 끝까지 우리를 위해 기도하며 간절히 기다리시는(루카 22,32 참조) 예수님의 마음을 전하고자 합니다. 그러나 그 마음을 전한다는 것은 결코 혼자의 각오나 결심으로는 이룰 수 없음을 잘 알기에, 성령님께 의탁하며 성모님께서 보여주신 겸손과 순명으로 응답하길 희망합니다.


옥종헌 미카엘 신부

“뼛속에 감추어둔 주님 말씀이 심장 속에서 불처럼 타오르니”(예레 20,9)

   사제의 길을 준비하면서 방황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이대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싶었을 때, 저를 붙잡아 준 것이 ‘주님의 말씀’이었습니다. “네가 나의 눈에 값지고 소중”(이사 43,4)하다는 그분의 말씀을 들었을 때, 마음속에서 느껴지던 뜨거움, 그 가슴 벅찬 기쁨이 이 길을 계속해서 걸어갈 수 있는 힘이 되었습니다.
   사제의 삶은 자기 재능이나 힘을 믿는 것이 아니라, 성령의 이끄심대로 자기를 맡기는 것이라고 배웠습니다. 고난과 역경, 희생은 이 길을 가는 데 당연히 뒤따르는 것이겠지만, 성령의 이끄심에 저를 맡기며 그분의 힘으로 살아가고 싶습니다. 넘어지더라도, 매 순간 주님께서 제 마음에 성령의 불을 다시 지펴주시기를 청해봅니다. 그동안 저를 위해 기도해주신 은인들과 본당 공동체에 감사드립니다. 그 사랑을 기억하며 살아가겠습니다. 앞으로도 저희를 위해 많은 기도 부탁드립니다.


김진영 베네딕토 신부

“무엇이든지 그가 시키는 대로 하여라”(요한 2,5)

   “무엇이든지 그가 시키는 대로 하여라.”(요한 2,5) 카나 혼인 잔치에서 포도주가 떨어지자, 성모님은 일꾼들에게 예수님께서 시키는 것을 그대로 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일꾼들은 그 말이 무슨 뜻인지 알지 못했지만 그대로 행합니다. 그러자 예수님의 뜻대로 좋은 포도주가 잔치에 참석한 이들에게 주어집니다.
   세상은 개인의 생각과 의지, 그리고 좋은 결과를 중요시 여깁니다. 저 역시 그러한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그러나 사제는 자신의 뜻을 이루는 사람이 아니라 예수님께서 뜻하시는 바를 세상에 전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성모님의 도우심과 이 말씀을 통해 조금씩 깨달아 갈 수 있었습니다. 저를 이끌어주실 예수님과 성모님의 도우심을 믿으며, 일꾼으로서 그분의 말씀에 따라 살아가겠습니다.


정성호 시몬 신부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요한 3,16)

   하느님께서는 제게 예수님을 믿고 따라 살아가는 이들을 통해, 당신의 사랑을 느끼게 해 주셨습니다. 신부님과 수녀님들이 보여주신 그 따뜻함에서, 하느님의 나라를 이미 살아가는 신자분들의 모습에서, 하느님이 주신 생명이라는 이유로 저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셨던 어머니의 믿음에서, ‘하느님의 사랑이 세상 그 어떠한 것보다 존귀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주님께서는 사랑으로 저를 부르셨습니다. 사제는 세상에 하느님의 사랑을 전하는 사람이며, 사람들에게 그리스도를 전해주는 사람입니다. 저는 구세주 예수님을 우리에게 전해주신 성모님의 도우심을 간절히 청하고자 합니다. 아기 예수님을 안고 계신 성모님은 사랑으로 아들과 깊이 일치하셨으며, 하느님의 영원한 생명으로 들어오도록 우리를 초대하십니다. 저 또한 예수님을 늘 품에 모시고 살아가며, 사람들을 예수님께 초대하는 사제로 살아가길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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