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순보 신부(연산성당 주임)
마태 3,1-12




회개는 어떤 것?

 

 

    오늘 복음에서 세례자 요한의 회개에 관한 메시지는 아기 예수님의 성탄을 준비하는 대림 시기를 지내는 우리에게 마음가짐을 더 가다듬게 만듭니다. “회개하여라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 당시 세례자 요한은 사람들에게 회개의 표시로 물로 세례를 주었습니다. 하느님과의 관계 회복을 위해서는 제일 먼저 우선 되어야 할 것이 우리의 회개입니다. 세례자 요한의 회개하라는 메시지를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회개는 어떤 것일까요? 이렇게 한번 생각해 봅니다. 회개는 근본적으로 내 마음의 방향을 돌리는 것입니다. 그 마음의 방향은 타인을 향한 것입니다. 궁극적으로는 내 마음을 하느님께로 향하는 것입니다. 회개는 내 마음속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마음에서 행동으로 표현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회개는 구체적인 행동입니다. 회개는 다른 사람과 관계없이 나 혼자만 이루는 것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용서할 수 없는 사람을 내 마음 어두운 곳에 묻어 두고 하느님께 용서를 청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회개는 자기 자신으로부터 도망치는 것이 아닙니다. 매 순간 자신의 가장 좋은 것을 드러냄으로써 세리든, 과부든, 바리사이든, 그 무엇이든지 간에 이러한 것들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주님께 보이면서 그분의 자비를 간구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느님께서는 내가 서 있는 바로 이곳에서 구원하신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입니다.
 

    구세주의 오심은 바로 내가 있는 이곳에 있지 다른 곳에 있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그분의 오심을 기다리고 준비하는 것은, 내가 죄인이라는 억압된 감정을 이기고 생활의 매 순간 자신의 좋은 점을 찾아내고 그것을 아름답게 가꾸어 나가는 것입니다. 이것이 회개의 참 모습이 아닐까요? 예수님의 성탄을 준비하고 기다리는 회개의 진정한 의미는 이 사실을 깨닫고 내 생활 속에서 이루어 나가는 것입니다. 우리는 세례자 요한의 “회개하라”는 말씀을 내 생활 속에서 실천하며, 아기 예수님의 성탄을 기쁘게 맞이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할 것입니다. 아멘.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526 12월 12일 대림 제2주간 목요일 - 도기용 신부 2019.12.12 51
1525 12월 11일 대림 제2주간 수요일 - 도기용 신부 2019.12.11 55
1524 12월 10일 대림 제2주간 화요일 - 심순보 신부 2019.12.10 64
1523 12월 9일 한국 교회의 수호자,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 - 심순보 신부 2019.12.09 64
» 12월 8일 대림 제2주일(인권 주일) - 심순보 신부 2019.12.06 126
1521 12월 7일 성 암브로시오 주교 학자 기념일 - 조재문 신부 2019.12.06 43
1520 12월 6일 대림 제1주간 금요일 - 조재문 신부 2019.12.06 33
1519 12월 5일 대림 제1주간 목요일 - 조재문 신부 2019.12.05 39
1518 12월 4일 대림 제1주간 수요일 - 조재문 신부 2019.12.04 44
1517 12월 3일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사제 기념일 - 이재만 신부 2019.12.03 57
1516 12월 2일 대림 제1주간 월요일 - 이재만 신부 2019.12.02 50
1515 12월 1일 대림 제1주일 - 이재만 신부 file 2019.11.29 121
1514 11월 30일 성 안드레아 사도 축일 - 이추성 신부 2019.11.29 84
1513 11월 29일 연중 제34주간 금요일 - 이추성 신부 2019.11.29 53
1512 11월 28일 연중 제34주간 목요일 - 이추성 신부 2019.11.28 51
1511 11월 27일 연중 제34주간 수요일 - 이추성 신부 2019.11.27 72
1510 11월 26일 연중 제34주간 화요일 - 이기환 신부 2019.11.26 60
1509 11월 25일 연중 제34주간 월요일 - 이기환 신부 2019.11.25 53
1508 11월 24일 온 누리의 임금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 - 이기환 신부 2019.11.22 112
1507 11월 23일 연중 제33주간 토요일 - 김정웅 신부 2019.11.22 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