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성령은 어떤분 이십니까? 63. 성령의 은사 64. 뉴에이지운동 65. 기수련 66. 삼위일체란 67.성경속의 삼위일체

by greenhale posted Nov 26,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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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성령은 어떤 분이십니까?

성령에 대한 이해는 구약성경에서부터 찾아볼 수 있습니다.
구약성경에서는 하느님의 영을, , , 바람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천지창조 이전에 하느님의 영이 감돌고 있었는가 하면(창세 1,2), 주 하느님께서 흙의 먼지로 사람을 빚으신 후 생명의 숨을 불어넣기도 하셨습니다(창세 2,7). 하느님의 영이 함께하면 모든 것에 생기가 넘치고 활기차지만, 하느님의 숨이 없어지면 이 모든 것은 생명력을 잃고 맙니다.
 

성령은 물, , 기름, 바람, 비둘기 등의 상징을 통해서도 표현됩니다. 이러한 상징들은 성령께서 우리를 깨끗이 정화시키시고, 생명을 주시며, 하느님께 대한 뜨거운 열정을 불붙여 주시고, 자유와 평화를 주시는 분임을 나타냅니다.
 

예수님께서는 언제나 성령과 함께하셨습니다. 성령의 힘으로 예수님은 마리아께 잉태되셨고(루카 1,35), 세례자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실 때 하느님의 영이 비둘기 모양으로 내려와 그분 위에 머무셨습니다(마태 3,17). 성령의 인도로 광야에 나가셨습니다(마태 4,1). 또한 성령을 통해 복음을 선포하셨고(루카 4,18), 성령의 힘으로 마귀를 쫓아 내셨습니다(마태 12,28). 예수님께서는 승천하시면서 당신 제자들에게 보호자로 성령을 보내 주셨습니다(사도 2,1-13).

성령은 교회의 원동력으로서 교회를 성화(聖化)하고 유지시키며 일치시키십니다.

 

63. 성령께서는 우리에게 어떤 은사를 내려 주십니까?

성령께서 내려 주시는 은사는 아주 다양합니다.

우리가 흔히 성령칠은이라고 일컫는 성령의 은사는 지혜, 이해, 지식, 의견, 효경, 용기, 두려움의 7가지입니다(이사 11,2 참조).
 

성령의 9가지 열매라고 일컫는 은사는 사랑, 기쁨, 평화, 인내, 호의, 선의, 성실, 온유, 절제입니다(갈라 5,22 참조).
 

1코린 12,4-11에서 우리는 성령께서 주시는 9가지 은사에 대한 좋은 가르침을 읽을 수 있습니다. 이 말씀에 따르면 은사는 지혜, 지식, 믿음, 병을 고치는 은사, 기적을 일으키는 은사, 예언을 하는 은사, 영들을 식별하는 은사, 신령한 언어를 말하는 은사, 신령한 언어를 해석하는 은사 등 여러 가지입니다. 성령께서 각 사람에게 각각 다른 은총의 선물을 나누어 주시는 까닭입니다.
 

그러나 이 은사들을 베푸시는 분은 같은 성령이시고, 이 은사 모두 공동이익을 위한 것입니다. 성령의 은사가 개인의 유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공동체의 유익을 위하여 내려 주시는 것이므로, 우리는 이 목적에 맞갖게 성령께서 베푸시는 은사를 사용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또한 자신이 공동체에 봉사하기 위하여 필요로 하는 은사를 청할 수도 있습니다.

 

64. ‘뉴에이지(New Age)운동이란 무엇입니까?

뉴에이지 운동1960년대 미국에서 시작되어 전 세계로 파급확산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1990년대 이후 사회전반에 걸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특별히 우리나라에서는 종교적인 측면보다는 음악, 영화, 방송, 출판 등 대중매체를 통한 대중문화적 측면에서 급속도로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뉴에이지 이론에 의하면, 현대는 물고기좌인 그리스도교의 시대가 모두 끝나고 물병좌의 새로운 세대(New Age)가 시작된 때라고 합니다. 이들은 우주만물 안에 신이 내재하고 온 세상 만물 또한 신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예수님은 부처나 마호메트와 같은 위대한 인물에 불과하지 신은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또한 인간은 여러 번에 걸쳐 환생을 할 뿐 영원히 죽는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고백하는 하느님은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삼위일체 하느님으로서, 세상과 인간을 창조하시고 구원에로 이끄시는 분이십니다. 예수님 역시 위대한 인물 중 한 분이 아니라,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기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유일한 구세주 그리스도이십니다. 또한 구원은 인간의 자기완성에 의해 성취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 사랑에 의해 무상으로 주어지는 은총의 선물입니다.
 

우리는 뉴에이지 운동이 그리스도교의 신앙과 대치되는 반그리스도교적 경향을 강하게 드러내고 있음을 분명히 인지하면서, 우리 사회와 우리 주변에 널리 스며 있는 뉴에이지적 경향에 물들지 않도록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65. ‘기수련(氣修鍊)운동이란 무엇입니까?

우리 사회에 깊숙이 뿌리내리고 있는 기수련 운동역시 뉴에이지 운동과 맥락을 같이 합니다. 기수련은 크게 몸수련과 마음수련 두 가지로 구분합니다. 단전호흡이나 기공 같은 것이 몸수련에 해당하고, ()이나 명상 등이 마음수련에 해당합니다.
 

기수련 자체가 다 문제되는 것은 아니지만, 기수련에 따른 피해사례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신자들은 단순히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이유로, 또는 자기완성이나 영성생활에 도움이 된다는 연유로 몸수련이나 마음수련을 접합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다보면 어쩔 수 없이 우리의 신앙과 충돌되는 사상들을 만나게 되고, 그 안에서 혼돈과 갈등을 거듭하다 결국 하느님과 교회의 가르침을 불신하는 경우에 이르기도 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이 점을 충분히 염두에 두어야 할 것입니다.

66. 삼위일체(三位一體)란 무엇입니까?

 

성부, 성자, 성령이신 하느님이 한 분이심을 뜻합니다.

그리스도교는 한 분 하느님을 믿습니다. 그런데 한 분 하느님께서 스스로를 세상 안에 드러내시는 방식은 성부, 성자, 성령이라는 삼위(三位)를 통해서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다. 너희는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요한 15,9)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느님의 뜻에 자신을 온전히 일치시킨 예수님은 하느님의 사랑을 구체적으로 보여 주셨습니다. 성령을 통해 하느님의 사랑이 우리 안에서 이루어집니다. 이처럼 삼위일체란 사랑 그 자체이신 하느님이 우리에게 드러나는 방식이며, 친밀한 사랑으로 서로 결합되어 있음을 나타냅니다.

 

67. 삼위일체는 성경 어디에 나옵니까?

 

성경에 삼위일체라는 말이 직접적으로 쓰이지는 않지만, 성부, 성자, 성령이 한 분 하느님의 본성과 일치되어 나타나는 성경구절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예수님의 탄생이 예고될 때: 성령께서 너에게 내려오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힘이 너를 덮을 것이다. 그러므로 태어날 아기는 거룩하신 분, 하느님의 아드님이라고 불릴 것이다”(루카 1,35).

 

2) 예수님이 세례를 받으실 때: 성령께서 비둘기 같은 형체로 그분 위에 내리시고, 하늘에서 소리가 들려왔다. ‘너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루카 3,22).

 

3)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복음선포의 사명을 주실 때: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마태 28,19-20).

 

4) 수난 전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실 때: 내가 아버지에게서 너희에게로 보낼 보호자, 곧 아버지에게서 나오시는 진리의 영이 오시면, 그분께서 나를 증언하실 것이다”(요한 15,26).

 

68. 삼위일체 신앙은 전례에서 어떻게 표현됩니까?

 

삼위일체 신앙은 전례 안에서 다음과 같이 자주 표현됩니다.

 

1) 세례: 나는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무)에게 세례를 줍니다.”

 

2) 십자성호: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3) 미사시작 때: 사랑을 베푸시는 하느님 아버지와 은총을 내리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시는 성령께서 여러분과 함께.”

 

4) 영광송: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삼위께 영광을 바치는 기도를 할 때에는 하느님을 흠숭하는 표시로 머리를 깊게 숙입니다.

 

5) 사도신경: 삼위이신 하느님께 대한 믿음을 고백하는 내용입니다.

 

69. 사도신경에는 어떤 신앙고백들이 들어 있습니까?

 

사도신경은 주님의 기도와 함께 초대교회 때부터 있었던 기도문입니다. 특히 예비신자가 세례를 받을 때, 천주교 신앙을 받아들인다는 표시로써 세례예절 중에 공식적으로 바칩니다. 사도신경에는 열두 개의 믿을 교리가 들어 있습니다.

 

1) 전능하신 천주 성부 천지의 창조주를 저는 믿나이다: 하느님께서 우주만물과 인간을 창조하셨으며, 그분은 유일하시고 전능하시며 사랑과 자비가 넘치는 분이심을 우리는 믿고 고백합니다. 하느님의 사랑으로 창조된 이 세상은 원초적으로 선에 바탕하고 있기에, 그 자체로 참으로 선하고 아름답습니다. 그 가운데서도 인간은 하느님의 모습을 닮고 하느님의 숨결을 받은 고귀한 존재입니다.

 

2) 그 외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님: 예수님은 하느님을 나의 아버지라고 불렀습니다. 이러한 호칭은 하느님 아버지와 예수 그리스도 사이의 깊은 친교와 완전한 사랑의 일치를 나타냅니다. 예수님은 말씀과 행적으로 아버지 하느님께서 사랑과 자비가 넘치는 분이심을 구체적으로 보여 주셨습니다. “하느님 아버지와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이고”(요한 10,30), 예수 그리스도를 보았으면 곧 하느님 아버지를 본 것입니다.

 

3) 성령으로 인하여 동정녀 마리아께 잉태되어 나시고: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고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이사 7,14)라고 예언한 구약성경의 말씀대로 예수님은 특별한 방식으로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임마누엘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신다.’라는 뜻입니다.

 

4) 본시오 빌라도 통치 아래서 고난을 받으시고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고 묻히셨으며: 유다종교지도자들은 로마제국으로부터 파견된 총독 본시오 빌라도에게 예수님을 고발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자신에게 다가오는 수난과 죽음을 자유로이 받아들이셨습니다.

 

5) 저승에 가시어 사흗날에 죽은 이들 가운데서 부활하시고: 예수님께서는 인류에 대한 사랑 때문에 기꺼이 죽음을 택하셨지만 하느님 아버지께서는 죽음의 세력에서 그분을 일으켜 세우셨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죽음의 세력을 이기고, 선으로써 악을 이긴 승리의 표지입니다. 부활하신 주님은 하느님의 평화를 전하면서 새로운 생명을 주셨습니다.

 

6) 하늘에 올라 전능하신 천주 성부 오른편에 앉으시며: 예수님께서는 부활하신 다음 승천하셨습니다(사도 1,3-11). 예수님의 승천은 당신께서 이 세상에 오시어 사명을 완성하셨다는 것과 하느님의 사랑받는 아드님으로서 아버지의 완전한 영광안으로 들어가셨다는 것, 그리고 세상만물을 다스리고 인간을 구원하는 모든 주권이 하느님 아버지와 함께 그분께도 주어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7) 그리로부터 산 이와 죽은 이를 심판하러 오시리라 믿나이다: 심판에는 개별심판과 최후심판이 있습니다. 개별심판이란 인간이 죽은 후 하느님 앞에 섬으로써 자신이 세상에서 자유로이 선택하며 살아온 결과에 따라 벌이나 상을 받는 것을 말합니다. 최후심판이란 세상종말에 모든 인류를 대상으로 그리스도께서 행하실 마지막 심판을 말합니다.

 

8) 성령을 믿으며: 성령께서는 하느님과 이루는 친교를 회복시켜 주시고 하느님의 진리와 사랑을 그리스도인들의 마음에 심어 주시어 참다운 삶의 길을 열어 주십니다. 그리스도인은 성부, 성자와 더불어 성령을 믿습니다.

 

9) 거룩하고 보편된 교회와 모든 성인의 통공을 믿으며: 교회는 거룩하신 하느님이 세우셨기에 거룩하며, 세상 모든 사람들이 믿을 수 있으므로 보편적입니다. 모든 신자가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을 이루기 때문에 산 자와 죽은 자가 기도와 희생, 미사 안에서 서로 일치하며 돕습니다. 그래서 교회공동체에 속한 신자들은 서로 다른 이를 위해 기도할 수 있고, 성인들에게 우리를 위해 하느님께 기도해 달라고 청할 수 있습니다.

 

10) 죄의 용서와: 예수님은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구하러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 제자들에게 성령을 받아라.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 있을 것이다”(요한 20,23)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느님은 언제라도 우리의 죄를 용서해 주시는 분이심을 신앙인들은 믿습니다.

 

11) 육신의 부활을 믿으며: 예수님의 부활을 목격한 제자들은 죽음이 끝이 아니며, 하느님 안에서 다시 부활할 수 있음을 믿었습니다. 부활신앙을 전하면서 초대교회 사도들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예수님을 전하는 용감한 신앙인으로 거듭났습니다.

12) 영원한 삶을 믿나이다: 신앙인들은 지상생애를 마친 다음 하느님의 얼굴을 뵈오며 영원히 살 것임을 믿고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