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5 오늘의 강론중에서....

by 김민철안토니오 posted Nov 05,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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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오로 사도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권고합니다 
하느님께서 주신 각자의 은총에 따라 서로 한 몸을 이루며 살아야 합니다 
그렇게 하려면 진실하게 사랑하며 기도에 전념하고  어려운 헝제들을 도와주어야 합니다
(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나라를 혼인 잔치에 비유하십니다 
잔치가 시작되지만 정작 초대받은 이들은 갖가지 이유로 오지 않고, 초대받지 않은 가난한 이들이 참석합니다 
이처럼 하느님의 나라에서 음식을 먹게 될 사람은 그 나라에 들어갈 자격이 없다고 여겨질 만한 이들일 것입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이런저런 잔치에 초대받게 됩니다 
그런데 초대받았다고 해서 다 가지는 못합니다 
초대에 응하는 자세를 대체로 다음과 같은 등급으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1) 5등급: 초대장을 보고도 애당초 가지 않기로 결심합니다
  2) 4등급: 가지는 않고 전화로 축하를 전합니다
  3) 3등급: 다른 더 중요한 일이 있어서 축의금만 보냅니다
  4) 2등급: 잔치에 가서 음식도 먹고 축의금도 건넵니다
  5) 1등급: 마치 나의 잔치인 듯 여깁니다 
잔치 내내 같이 하면서 가족이나 손님들과 함께 어울리면서 흥을 돋우어 줍니다 
이러한 등급의 차이는 아마도 잔치 주인과 초대받은 사람 사이의 관계에 따라 결정될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위한 잔치를 마련하시고 초대하십니다 
그런데 우리는 과연 어떠한 등급으로 그 초대에 응하고 있습니까? 
아예 눈길조차 돌리지 않는 5등급입니까? 
핑계를 대면서 가지 않는 4등급입니까? 
가고 싶기는 하나 더 중요한 일이 있다며 헌금이나 교무금만 내고 잔치에는 참여하지 않는 3등급입니까? 
적어도 그 잔치에 함께하는 2등급은 되어야 할 것입니다 
더 나아가 주님의 잔치를 '나의 잔치' 라 여기며, 잔치의 손님으로만 머물지 않고 잔치의 봉사자가 되는 1등급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사실 주님의 잔치는 우리를 위한 잔치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하느님을 5등급으로 대하면서,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1등급으로 대하실 것을 기대하는 것은 염치없는 생각입니다 
우리가 하느님을 1등급으로 대하여 그분의 기쁨이 우리의 기쁨이 되고, 그분의 슬픔이 우리의 슬픔이 될 때, 그분께서도 우리의 기쁨에 함께 기뻐해 주시고, 우리의 슬픔에 함께 동참하실 것입니다 
계속 이어지는 주님의 초대에 우리는 어떤 모습을 취하고 있습니까? 
영원한 생명이 주어지는 잔치에는 부르심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며 응답하는 사람만이 들어갈 수 있습니다  

성령님, 주님 보시기에 부족함이 많은 저희를 당신 잔치에 불러주신 하느님께 늘 감사하며,
더욱 기쁘게 살아갈 수 있게 하소서
아멘    
------- 오늘의 강론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