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론/교리 자료

파트모스의 요한은 환시를 통하여 지상 교회와 천상 교회의 참모습을 알게 됩니다
지상 교회는 인간적인 눈으로는 고난을 받고 있지만 하느님의 인장을 받아 보호받고 있습니다
천상 교회는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을 만큼의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들은 목숨을 다해 예수 그리스도를 증언하였고, 천상에서 하느님을 찬미하고 있습니다
(제1독서)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로 불리게 된 것은 하느님께서 우리를 너무나 사랑하시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참아버지이십니다
(제2독서)
예수님께서는 참행복이 무엇인지를 알려 주십니다
사람의 눈에는 불행하게 보일지라도 하느님의 뜻에 따라 가난, 슬픔, 온유함, 의로움, 자비, 깨끗함, 평화를 택하는 이들은 복됩니다
오늘 복음은 이른바  '진복팔단'  이라고 부르는 예수님의 가르침입니다
사람들은 이 말씀에서 행복에 이르는 여덟가지 기준을 발견합니다
그런데 이 기준에 가장 충실하게 살았던 분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분은 가난하셨습니다
여우들도 굴이 있고 하늘의 새들도 보금자리가 있지만, 그분께서는 머리를 기대실 곳조차 없으셨습니다
(마태 8,20 참조)
또한 그분께서는 슬퍼하셨습나다
라자로의 죽음을 보시면서, 또 평화의 길을 알지 못하는 예루살렘을 바라보시며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요한 11,35 ; 루카 19,41 참조)
또한 예수님께서는 온유하시어 도살장에 끌려가는 어린양처럼 말없이 수난을 받아들이셨고,
의로움에 주리고 목마르시어 십자가 위해서 "목마르다"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요한 19,28)
예수님께서 자비로우시고 마음이 깨끗하다는 사실을 우리는 복음서 곳곳에서 살필 수 있습니다
요컨대, 진복팔단에서 제시하신 행복의 길을 가장 잘 실천하신 분이 바로 예수님이십니다
 '러셀' 이라는 등산 용어가 있습니다
겨울 산행에는 누군가 먼저 눈을 다지며 길을 내야 하는데 깊이 쌓인 눈 위에 처음으로 발자국을 남기며 길을 터주는 힘든 작업을 일컫는 말입니다
우리에게 러셀의 역활을 하신 예수님과 그 길을 따라 산 성인들을 기억하며 하느님 나라를 향한 순례의 여정을 멈추지 않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누구나 다 행복하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그런데 하느님의 사랑과 배려를 깨닫지 못한다면 그래서 하느님과 함께 하는 삶을 살지 못한다면, 그렇게 간절하게 원하는 행복은 남의 이야기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11월의 첫 날입니다
진정한 행복이 과연 어디에 있는지를 묵상하면서, 행복의 길에 우뚝 서 있는 우리 모두가 되었으면 합니다

성령님, 저희가 당신과 함께 현세의 영신 전쟁을 충실히 수행하여
마침내 하느님 앞에서 천상 영복을 누리게 하소서
아멘
-------- 오늘의 강론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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