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복음묵상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어떤 바리사이의 집에 식사 초대를 받아 가셔서 정결례에 대하여 논쟁하시는 내용입니다. 논쟁의 발단은 예수님께서 식사 전에 손을 씻지 않으셨다는 것이었습니다. 예수님 당시 식사 전에 손을 씻는 것은 위생 때문이 아니라 정결례 규정 때문이었습니다. 구약의 율법은 짐승뿐 아니라 사람이나 사물에 대해서 정결한 것과 불결한 것을 구별하였습니다. 불결한 것은 사람이 접촉하는 것도, 음식으로 먹는 것도 금지되었습니다. 식사 전에 손을 씻어야 했던 것은, 혹시라도 식사 전에 불결한 것과 접촉하였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예수님께서는 “정녕 너희 바리사이들은 잔과 접시의 겉은 깨끗이 하지만, 너희의 속은 탐욕과 사악으로 가득하다.”고 지적하십니다. 손뿐 아니라 잔과 접시를 아무리 닦아도 사람의 마음이 깨끗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을 분명히 하십니다. 사실 바리사이들은 생활 전체를 거룩하게 지킨다는 명목으로 정결례를 중요시하고 규정들을 지키려 애썼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규정의 외적 준수에만 치우쳐 율법의 본디 의미와 하느님의 뜻을 망각하는 것과 그것을 기준으로 사람들을 판단하고 심판하는 것을 책망하십니다.예수님께서는 진정한 정결례는 자선을 베푸는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분명히 규정은 필요합니다. 그러나 어떤 규정을 만들고 지키는 것보다 하느님과의 인격적이고 친밀한 관계 그리고 이웃에 대한 근본적인 애정과 배려가 하느님 보시기에 더 중요한 것이며, 또 그런 노력을 통하여 하느님 보시기에 정결한 인간, 의로운 인간이 된다는 뜻일 것입니다. 하느님 사랑은 이웃 사랑으로 드러나고 실천되어야 합니다. (이성근 사바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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