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복음묵상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귀찮게 졸라 대는 친구의 비유를 들려주시며 “누구든지 청하는 이는 받고, 찾는 이는 얻고, 문을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다.” 하고 말씀하십니다.그러나 우리가 경험을 통해서 알고 있듯이, 예수님의 이름으로 청하고, 또 열심히 기도한다고 해서 모든 것이 우리가 원하는 대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은 우리가 청원 기도를 할 때 무엇보다 하느님에 대한 믿음을 가져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사실 청원 기도를 드린다는 것 자체가 우리가 하느님께 의존하고 의지한다는 것이고, 나 혼자서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는 것을 고백하는 것입니다.예수님 말씀대로 아들이 생선을 청하는데 뱀을 줄 부모가 어디 있겠으며, 달걀을 청하는데 전갈을 줄 부모가 어디 있겠습니까? 하느님께서는 그런 인간들보다 훨씬 더 자녀들을 사랑하시고 보살피신다는 것이고, 그것이 우리가 기도할 때 우리 마음의 바탕이 되어야 합니다.여기서 한 가지 더 생각해야 할 것은, 하느님께서 자녀들을 사랑하시기에 청하는 것을 들어주신다고 해서, 우리가 필요한 것을 우리가 원하는 방식대로 요구하거나 졸라도 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기도는 하느님의 자녀로서, 예수님 안에서, 예수님과 함께 드리는 기도여야 합니다. 어떤 부모도 자식이 원한다고 해서, 또 자식이 해 달라고 조른다고 해서 모든 것을 다 해 주지는 않습니다.하느님께서는 우리가 기도할 때 언제나 그 기도를 귀 기울여 들어 주십니다. 그리고 우리가 원하는 것을 보고 계시고, 알고 계십니다.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에 맞갖은 태도를 지니고, 하느님의 사랑에 의지하면서 기도를 드릴 때,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뜻 안에서 우리의 청을 들어주실 것입니다.(이성근 사바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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