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업관 그림

by 영성의집사무장 posted Sep 29,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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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JPG

The life of martyr

순교자의 삶

 

11.44m x 5.81m

Watercolour paint

영성의 집, 양산, South Korea

 최혜수 가타리나(재 영국)

‘Qui enim voluerit animam suam salvam facere, perdet eam; qui autem perdiderit animam suam propter me, inveniet eam.’

정녕 자기 목숨을 구하려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 나 때문에 자기 목숨을 잃은 사람은 목숨을 얻을 것이다’ (마태 16,25)

 

순교자의 삶은 생소한 주제이자 나에게는 어려움과 흥미로움이라는 두가지 감정을 복합적으로 주었다.

 

4개월간 영성의 집에서 사제들과 생활을 하면서 작가이자 신자의 눈으로 본 사제들의 모습, 책으로 표현되는 그들, 신자들 잡담안에서의 들리는 그들, 그리고 그들 입에서 전해지는 그들의 일상, 이 경험들을 통하여 머릿속에서 그려지는 그들의 색깔들이 전체적으로 이 작품의 시작 포인트가 되었다.

 

하느님의 대변인이기 전에 그들은 사람이였고 그들의 고통, 괴로움 그리고 우리가 이해하지 못하는 그들만의 외로움을 표현하기 위해 난 물감을 뿌리는 기법을 사용하면서 그들만의 마음을 표현하고자 하였으며, 검정색 십자가는 사제복을 입고 계시는 그들모습을 나타낸 것이다.

 

굳건하게 외로이 자신의 사명을 가지고 걸어가시는 분들,

자기 자신을 죽이면서까지 사제로 살아가고, 하느님의 뜻과 그의 사랑이 무척이나 크다는 걸 몸소 체험하시는 분들이시기에 고될 터인데도 불구하고 그 사랑을 전해주시기 위해 약한 모습 하나 보여주시지 않는 우리 사제분들.

 

하느님은 그들을 보살펴주시고 성령께서 그들을 인도하사, 신자들을 이끌 수 있게, 많은 이에게 하느님의 사랑을 전달할 수 있도록, 빛과 성령 그리고 그들의 굳은 의지와 순결한 믿음을 표현하기 위해 특정된 색깔들을 쓰므로 순교자들을 감싸 안아주는 하느님과 성모님을 표현하고 싶었다.

 

라틴어를 이용하여 복음말씀을 적은 이유는 이미 예수 그리스도께서 12명의 사도들에게 사명을 내리셨으며 그들은 이미 순교자였고, 옛날성경은 라틴어로 되어있으며 현재까지도 번역을 걸쳐 세계 곳곳에서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작품은 복음 말씀과 함께 있지 않으면 작품의 의미가 없으며, 이 작품에 영감을 얻게 해주신 사제분들께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