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복음묵상

어니스트는 자신의 동네에 있는 큰 바위 얼굴을 가진 사람을 꼭 만나 보고 싶었습니다. 어니스트는 온화하고 사랑 가득한 얼굴을 가진 위대한 사람이 그 마을에서 나온다는 전설을 듣고 자랐습니다. 시간이 흘러 어니스트는 그렇게도 바라던 큰 바위 얼굴을 닮아 갑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런 인품을 지니게 된 어니스트를 보며 그가 바로 큰 바위 얼굴임을 알게 됩니다. 너새니얼 호손의 단편 소설 ‘큰 바위 얼굴’의 줄거리입니다.바라보면 닮아 갑니다. 좋아하는 것만을 오래 바라볼 수 있습니다. 좋아해서 오래 바라보면 그것과 하나가 됩니다. 썩은 고기만 먹는 하이에나와 같은 맹수들의 얼굴은 매우 사납습니다.그러나 초식 동물의 얼굴은 무섭지 않고 온화합니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바라보고 무엇을 먹느냐에 따라 나의 모습이 변합니다.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먼저 군중이 당신을 누구라고 하더냐고 물으십니다. 군중들은 세례자 요한이나 엘리야, 옛 예언자 가운데 한 분이 살아났다고 말합니다. 이는 군중들이 보고 싶어 하는 예수님의 상을 말해 줍니다. 오직 베드로만 “하느님의 그리스도이십니다.”라고 고백합니다.그리스도께서는 인간의 죄를 보속하시려고 십자가의 수난을 받으시고 사흘 만에 다시 부활하실 운명을 지니신 분이십니다. 사람들이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바라보지 않는 이유는 자신들도 십자가를 져야 하는 운명이 될까 두려웠기 때문입니다.내가 그리스도를 그리스도로 바라보려면 십자가를 가장 사랑하여 오래 바라볼 수 있어야 합니다. 십자가의 삶을 원하지 않는 사람은 여전히 그리스도를 그리스도로 알아보지 못합니다. 그리스도를 순수하게 그리스도로 바라볼 때만 나도 그리스도가 될 수 있습니다. (전삼용 요셉 신부)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35 연중 제24주일 문요셉 2019.09.15 3
1034 연중 제24주간 금요일 문요셉 2019.09.20 0
1033 성 마태오 사도 복음사가 축일 문요셉 2019.09.21 1
1032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들 대축일 문요셉 2019.09.22 4
1031 피에트렐치나의 성 비오 사제 기념일 문요셉 2019.09.23 3
1030 연중 제25주간 화요일 문요셉 2019.09.24 1
1029 연중 제25주간 수요일 문요셉 2019.09.25 0
1028 연중 제25주간 목요일 문요셉 2019.09.26 2
» 성 빈첸시오 드 폴 사제 기념일 문요셉 2019.09.27 2
1026 연중 제25주간 토요일 문요셉 2019.09.28 2
1025 연중 제26주일 문요셉 2019.09.29 5
1024 성 예로니모 사제 학자 기념일 문요셉 2019.09.30 0
1023 아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 동정 학자 기념일 문요셉 2019.10.01 1
1022 수호 천사 기념일 문요셉 2019.10.02 4
1021 연중 제26주간 목요일 문요셉 2019.10.03 3
1020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 기념일 문요셉 2019.10.04 6
1019 연중 제26주간 토요일 문요셉 2019.10.05 5
1018 연중 제27주일 문요셉 2019.10.06 1
1017 묵주 기도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 문요셉 2019.10.07 4
1016 연중 제27주간 화요일 문요셉 2019.10.08 4
Board Pagination Prev 1 ... 8 9 10 11 12 13 14 15 16 17 ... 64 Next
/ 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