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복음묵상

아기 코끼리를 말뚝에 묶어 두면 커서도 그 말뚝에서 벗어나지 못한다고 합니다. 벼룩도 유리로 덮어 놓아 더 높이 뛰지 못하게 하면 유리를 벗겨도 그 정도밖에 못 뛴다고 합니다. 새도 발에 실 하나만 묶어 두고 지내게 하면 하늘을 날 수 없다고 합니다. 그런 상태에서 누군가를 가르치면 배우는 사람도 그 정도밖에 될 수 없습니다.하느님의 나라를 선포하는 사람은 우리 모두가 하느님처럼 될 수 있다고 선포하는 사람입니다. 하느님의 자녀는 하느님처럼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1요한 3,2 참조). 그런데도 아직 하느님이 아닌 인간의 법칙 안에 갇혀 있다면 그 사람이 전하는 복음은 복음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참복음은 인간이 하느님이 될 수 있기에 인간의 법칙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는 것입니다.그래서 복음을 전하는 이가 먼저 복음을 따르고 있음을 보여 주어야 합니다. 이를 위하여 예수님께서 “길을 떠날 때에 아무것도 가져가지 마라. 지팡이도 여행 보따리도 빵도 돈도 여벌 옷도 지니지 마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세상 것에 지배받으면서 하늘의 법칙을 선포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그런데 재물보다 버리기 힘든 것이 ‘애착’입니다. 이에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이 너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그 고을을 떠날 때에 그들에게 보이는 증거로 너희 발에서 먼지를 털어 버려라.”고 하십니다. 복음을 전하는 이들은 애정에도 묶여서는 안 됩니다.예수님께서는 머리를 기댈 곳조차 없으셨던, 가난한 사람 가운데서도 가장 가난한 사람이셨습니다. 또한 복음을 선포하기 위하여 어머니를 떠나시고, 당신을 찾는 이들을 물리치시고 다른 고을로 가셨습니다. 이렇게 하느님의 나라를 선포하는 사람은 세상 모든 애착에서 자유로워야 합니다. (전삼용 요셉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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