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펠러는 세계 최고의 갑부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돈만 아는 수전노였습니다. 그런데 55세에 중병에 걸려 1년밖에 살 수 없다는 진단을 받습니다. 그는 병원에 입원하던 중 벽 액자에 쓰여 있는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더 행복하다.”(사도 20,35)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읽고 깊이 깨닫습니다. 그리고 치료비가 부족한 한 여자아이의 수술비를 대 줍니다.여자아이는 록펠러에게 긴 감사 편지를 씁니다. 록펠러는 그 편지를 읽으며 난생처음 행복을 느낍니다. 그 이후로 그는 나누는 삶을 살기 시작하였고 병도 치유되어 98세까지 장수하였습니다.주님께 먼저 내어 드리는 것을 ‘봉헌’이라 합니다. 봉헌은 주님께 드리는 것이 더 큰 행복임을 알기에 하는 행위입니다. 이렇게 봉헌할 줄 아는 사람은 주는 것이 더 큰 행복임을 알기 때문에 이웃에게 자비롭지 않을 수 없습니다. 따라서 하느님을 향한 봉헌과 이웃을 향한 자비의 정신은 하나입니다.그러나 오늘 복음에서 바칠 줄은 알아도 자비롭지 못한 인물들이 등장합니다. 바리사이들입니다. 그들은 세리 마태오의 회개를 못마땅해하고 그를 부르시는 예수님도 못마땅해합니다. 이에 예수님께서는 “내가 바라는 것은 희생 제물이 아니라 자비다.”라고 말씀하십니다. 희생 제물이 이웃에 대한 자비로 이어지지 않으면 하느님께서는 그런 희생 제물은 즐겨 받지 않으신다는 뜻입니다. 주님께 받은 것에 감사해서 나의 것을 내어놓는 행위가 봉헌입니다. 그런 사람은 이웃에게 무자비할 수 없습니다. 하느님께 드리는 봉헌과 이웃을 향한 자비는 하나입니다. (전삼용 요셉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