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의 출처 :

천주교 서울대교구 독산동성당의 주임신부이신

유종만 바오로 신부님의 묵상글 중에서


 

어떤 사람이 도끼를 잃어버리고는,

이웃집 아들을 의심하였다.


 

걸음걸이를 보아도 도끼를 훔친 것 같았고,
안색을 보아도 도끼를 훔친 것 같았고,

말투를 들어도 도끼를 훔친 것 같았다.
 

모든 동작과 태도가

도끼를 훔친 사람 같았다.
 

얼마 후에,

골짜기를 지나다가

그는 잃었던 도끼를 찾았다.


 

다음날,

다시 이웃집 아들을 보니

동작과 태도가 전혀 훔친사람 같지 않았다.
 

때에 따라 동일한 대상이 다르게 보이는 것은,

그때마다 마음의 주인이 다르기 때문이다.


 

마음의 주인은 항상 변합니다.
 

어느 날은 정의가,

어느 날은 탐욕이,

어느 날은 진실이,

어느 날은 거짓이,

마음의 주인으로 자리 잡습니다.
 

탐욕이나 거짓이

마음의 주인으로 자리 잡으면,

그때는 도적이 됩니다.
 

왕양명(王陽明)의 말에,

破山中賊易 破心中賊難

(파산중적이 파심중적난)

‘산속의 도적은 무찌르기 쉬우나,

마음 속의 도적을 무찌르기는 어렵다’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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