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복음묵상

바오로 사도는 누구에게도 폐를 끼치지 않으려고 밤낮으로 일하고 “경건하고 의롭게 또 흠 잡힐 데 없이” 살면서 복음을 전한 자신의 삶을 들려줍니다. 그는 공동체 앞에서 설교하거나 대화를 나누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아버지가 자녀들을 대하듯 신자들이 참으로 성숙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격려하며, 하느님께 합당한 삶을 살아야 하는 그리스도인의 책임을 강조합니다. 또 신자들이 복음을 인간의 작품이 아니라 하느님 말씀으로 받아들인 사실에 대하여 감사를 드립니다.예수님께서는 무덤을 주제로, 외적으로 깨끗한 행실과는 대조적으로 내적으로 타락한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위선을 지적하며 비난하십니다. 무덤에 회를 칠하는 팔레스티나 관습은, 무덤을 쉽게 알아보게 하여 지나가는 사람들이 무덤을 피하고 법적으로 더럽히지 않도록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무덤의 아름다운 겉모습은 더러움으로 가득 찬 그 내부의 실재도 숨겼습니다.예수님께서는 바리사이들을 두고, 겉은 의인으로 보이지만 속은 위선과 불법으로 가득하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들 대부분이 보여 준 엄격한 율법 준수는, 하느님의 법과 모순되는 삶을 감추려는 가림막일 따름입니다. 그들은 과거의 예언자들과 의인들의 묘를 꾸미고 기념비를 세우면서, 이스라엘 역사의 큰 인물들이 보여 준 충실함을 자신들의 영광으로 돌립니다. 그러나 실제로 참고 견뎌 내는 유일한 예언자들은 무덤에 묻힌 죽은 이들입니다.그들의 쓸모없는 과거 회상은 그들 조상이 예언자들을 살해한 자들이었음을 분명하게 해 줍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죽이고 초기 그리스도교 공동체의 사도들과 선교사들을 박해하여 조상들이 시작한 짓을 마저 이루고야 맙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바리사이들의 자기만족 대신 회개의 결실을 묻고 계십니다. (안봉환 스테파노 신부)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8 부활 제7주간 화요일 복음 홍보분과허멜라니아 2023.05.24 0
67 부활 제5주간 목요일 복음 홍보분과허멜라니아 2023.05.12 0
66 부활 제5주간 수요일 복음 홍보분과허멜라니아 2023.05.10 0
65 부활 제4주간 월요일 복음 홍보분과허멜라니아 2023.05.02 0
64 연중 제6주간 토요일 거제동홍보분과배데레사 2023.02.18 0
63 성 대 레오 교황 학자 기념일 거제동홍보분과배데레사 2022.11.10 0
62 성 가롤로 보로메오 주교 기념일 거제동홍보분과배데레사 2022.11.04 0
61 연중 제31주간 월요일 거제동홍보분과배데레사 2022.10.31 0
60 연중 제29주간 목요일 거제동홍보분과배데레사 2022.10.20 0
59 연중 제28주간 금요일 거제동홍보분과배데레사 2022.10.14 0
58 연중 제27주간 월요일 거제동홍보분과배데레사 2022.10.03 0
57 연중 제26주간 수요일 거제동홍보분과배데레사 2022.09.28 0
56 성 십자가 현양 축일 거제동홍보분과배데레사 2022.09.14 0
55 연중 제22주간 금요일 거제동홍보분과배데레사 2022.09.02 0
54 연중 제21주간 금요일 거제동홍보분과배데레사 2022.08.26 0
53 성 요한 마리아 비안네 사제 기념일 거제동홍보분과배데레사 2022.08.04 0
52 연중 제16주일(농민주일) 거제동홍보분과배데레사 2022.07.17 0
51 연중 제14주간 수요일 거제동홍보분과배데레사 2022.07.06 0
50 연중 제14주일 거제동홍보분과배데레사 2022.07.03 0
49 2022년 6월 26일 연중 제13주일(교황 주일) 거제동홍보분과배데레사 2022.06.26 0
Board Pagination Prev 1 ... 38 39 40 41 42 43 44 45 46 47 Next
/ 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