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의 출처
천주교 서울대교구 홍제동성당 주임신부이신 
유종만 바오로 신부님의 묵상글 중에서

 

인적이 끊긴 깊은 산중에서
길을 잃고 헤매던 나그네가
그 산중에 은거(隱居)하고 있는 한 老人을 만나
마을로 내려가는 길을 물었다.

 

老人은
단 한마디로 '흐름을 따라가게'라고 일러 주었다.

산중의 개울물은
이 골짝 저 골짝을 거쳐
마침내는 사람들이 모여 사는 촌락(村落)으로
지나가게 마련이다.

 

흐름을 따라가라는 이런 가르침은
人生의 길목에도 같은 이치이다.

世上을 살다가 갈 길이 막히면
절망(絶望)을 한다.

이런 때는
뛰어 넘을 수 없는 벽 앞에서
絶望할 게 아니라 흐름을 찾아야 한다.

 

그 흐름은 마음이 열려야 만날 수 있다.
 

지금까지 쌓아온 벽을 미련 없이 허물고
다리를 놓아야 한다.

사람과 사람 사이를 갈라 놓는 것은 벽이고,
이어주는 것은 다리다.

다리는
활짝 열린 마음끼리 만나는 길목이다.


 

좋은 世上이란
사람과 사람 사이에
믿음과 사랑의 다리가 놓여진 世上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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