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옷이 있습니다.

by 초롱 posted Jun 18,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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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의 출처 : 

천주교 서울대교구 홍제동성당 주임신부이신 
유종만 바오로 신부님의 묵상글 중에서 

 

         

  - 자기 옷이 있습니다 -

은행나무는 노랑 은행잎이,

단풍나무는 빨강 단풍잎이 

가장 자기에게 잘어울리며 

몸에 딱 맞는 옷입니다. 
 

사철 푸른 솔잎이 단풍나무에 달려 있다면 

푸르름을 자랑하는 솔잎

일지라도 자기 몸에 맞지 않는 옷입니다. 
 

사람에게 입혀진 옷은 

그 사람이 타고난 분복인 것입니다. 
 

거지 왕자에서 서로 옷을 바꾸어 입은 왕자와
거지는 어울리지 않는 옷으로 인하여
여러가지 일을 겪게되고 난 후에 

결국에는 서로 자기 옷을 

찾아 입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자기 옷을 입어야 편한 것입니다. 

인생이라면
더 나은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
더 높은 가치를 추구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만약
보이는 最高만이
가장 좋은 옷이라고 한다면
우리 인생은 한 시대에 한 사람을 빼고 

다 실패자가 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가장 잘사는 삶은
자기 옷을 인정하고
그 옷에서 즐거움을 찾는 사람일 것입니다. 

 

단풍나무는
단풍나무의 삶일 때 가장 아름다운 것입니다.
 

단풍나무가 생각할 때 

사철 푸른 소나무가 좋다 하여
소나무가 되려 애를 쓴다면 

자기 신세만 한탄하다가 

사람들이 좋아하는 
아름다운 단풍잎도 내지 못하는
불행한 삶이 될 것입니다. 

 

단풍나무라는 것을 인정하세요. 

그리고 더 아름다운 

붉은 단풍잎을 만들어 낸다면
세상에서 가장 완전한 삶을 사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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