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복음묵상
오늘 복음은 여섯 번째 계명에 대한 예수님의 말씀으로 시작됩니다. “간음해서는 안 된다.”는 이 계명은 혼인의 유대를 보호하기 위한 법률이면서, 동시에 사회의 안정은 가정의 안정에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가르칩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계명을 말씀하시면서, 혼인 생활의 순수성을 보장하려면 그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간음은 음란한 생각을 품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지적하시며, 그런 생각 자체를 뿌리 뽑으라고 하십니다.
죄의 유혹은 사소한 것에서부터, 별로 죄의식을 느끼게 되지 않는 부분부터 차례로 다가옵니다. 그리고 그것이 한 번 두 번 거듭되다 보면 나중에는 어떤 것이 죄인지, 그게 무엇 때문에 죄라고 하는지 혼란할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네 오른 눈이 너를 죄짓게 하거든 그것을 빼어 던져 버려라. …… 또 네 오른손이 너를 죄짓게 하거든 그것을 잘라 던져 버려라.” 하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은 육신 자체가 그렇게 나쁘거나 악한 것이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사람의 인간적 조건이 그렇게 약한 것이기에 처음부터 죄에서 단호히 멀어지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특별히 눈과 손을 언급하신 것은, 유혹이 사람의 육신을 이용하고, 특별히 눈과 손을 이용하기 때문입니다.
유혹이 덮칠 때 신자들은 철저히, 그리고 그 자리에서 물리쳐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빼어 던져 버리고, 잘라 던져 버리라고 하신 것은 이런 단호함을 표현하신 것입니다. 유혹은 아주 조그마한 틈이라도 발견하면 그 틈새를 파고들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나약하지만 우리가 하느님께 마음을 열 때, 하느님께서 직접 우리 안에 활동하십니다. 그런 하느님께 의지하며 우리 몸으로 하느님께 영광을 드려야 하겠습니다.(이성근 사바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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