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3월 26일, 46명의 해군장병들의 목숨을 앗아간 천안함 침몰사건. 민군합동조사관의 최종 조사결과가 발표되었지만, 조사과정과 결과에 대한 불신과 의혹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정부는 6.2지방선거 참패 이후 이 사건에 대한 진실규명에 대한 요구들을 불식시키려 야당과 시민사회단체, 통일운동, 진보단체 등을 탄압하고 있습니다. 국민은 알 권리가 있습니다.

 

'국가기밀'을 이유로 비공개를 취하는 정부와 군당국, 그러나 그들의 태도에는 일관성이 없고 결과에 유리한 부분만 언론과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했습니다.

 

사건 대처에 있어 앞 뒤 말바꾸기와 수차례의 번복, 그리고 의혹에 싸인 조사결과 발표, 정부는 사건의 진실규명을 위하여 정보를 공개해야 합니다.  

 

 

 

< 외부 폭발 믿기 어려운 12가지 이유 >

 

1) 어뢰라면 왜 화상 환자가 없을까.

 

- 우선 어뢰에 직접 맞았을 가능성은 크지 않음. 어뢰가 천안함을 공격했다면 승조원 모두가 엄청난 화염에 휩싸이게 됨. 그러나 생존자들 가운데 화상 환자가 전혀 없었고 시신들도 비교적 온전한 상태로 발견. 죽은 물고기 떼도 없음.

 

- 열상감시장비(TOD)에도 전혀 열기가 감지되지 않았고, 음파 탐지기에서도 어뢰를 감지하지 못함. 지진파가 발생했다고 하지만 천안함의 침몰과의 상관관계는 밝혀진 바 없음.

 

2) 수중 기뢰라면 왜 물에 젖지 않았을까.

 

- 직접 부딪히지 않는 버블 제트, 이른바 수중 기뢰에 맞았을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신영식 교수에 따르면 수중 기뢰의 경우 1초에 8천km의 엄청난 충격파가 발생.

 

- 이 경우 엄청난 물기둥이 솟구쳐 올라 배 전체를 뒤덮게 되는데 천안함에서는 갑판에 있던 두 명의 견시병들이 물 한 방울 젖지 않은 채 구조. 이들은 물기둥을 보지 못했다고 증언했고 이들을 구조한 해양경찰청도 물을 뒤집어 쓴 사람이 없었다고 발표.

 

 

3) 왜 고막 파열도 없었을까.

 

- 생존자들은 꽝 소리를 들었다고 증언했지만 수중 기뢰의 경우 훨씬 더 엄청난 충격이 있었을 거라는 지적도 나옴. 김성전 국방정책연구소 소장은 "함실 내부에 있던 승조원들은 거의 고막이 나갔을 것"이라면서 "그런데 그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다"고 지적. 선박 구조전문가인 미국 버클리대 알라 만수르 교수도 "수중 폭발인데 물기둥을 보지 못했고 젖지도 않았다는 건 모순"이라고 의문을 제기.

 

- 어뢰나 기뢰에 맞을 경우 구조물이 거의 남아있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

 

 

4) 전단 파괴 가능성은 전혀 없나.

 

- 외부 공격에 무게가 실리고 있지만 전단 파괴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있는 것. 만수르 교수는 "폭발 이외의 다른 원인으로 배가 반파될 때도 큰 소리를 들을 수 있다"면서 "피로 파괴나 전단 파괴가 일어날 때도 아주 큰 소리가 난다"고 지적.

 

- 절단면 위의 구조물이 멀쩡하게 남아있다는 것도 석연치 않다는 분석.

 

 

5) 국방부는 왜 TOD 영상을 숨기나.

 

- 국방부는 계속해서 천안함 사고 발생 시각을 바꿨고 그때마다 추가로 관련 자료를 공개.

 

- 9시3분에 천안함을 찍은 TOD 영상은 있는데 그 다음 영상은 사고 발생 이후인 9시23분, 그때는 이미 함미가 가라앉고 있을 때. TOD 운영병이었던 한 예비역은 "(사고 발생 직후 3분이나 늦게 촬영을 시작했다면) 다 영창감"라고 언급. 선박이 발견되면 사라질 때까지 관측을 하게 돼 있는데 국방부는 이 영상의 존재를 부인하고 있음.

 

- 한편, 국방부가 KNTDS(해양전술지휘시스템) 자료를 공개하지 않고 있음. 천안함 침몰 원인을 결과적 증거가 담여있는 가능성 높음. 이를 공개해야 하나, 국방부는 군사기밀에 해당한다면 공개하고 있지 않음.

 

 

6) 비상상황이라던 전화 정말 없었나.

 

- 사고 시각을 둘러싼 논란도 계속되고 있는데 9시16분 무렵 "비상상황이 발생해서 전화를 끊어야겠다"는 전화가 있었다는 한 실종자 가족의 증언을 합동조사단은 "확인 결과 통화사실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

 

- 그러나 이정국 실종자가족협의회 대표는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엄청나게 시달려서 말하기 곤란하지만 그런 아버지가 있다는 사실은 확인해 줄 수 있다"고 밝힘.

 

7) 해경과 국방부, 왜 말이 다른가.

 

- 해경 관계자는 "우리는 9시15분으로 알고 있었는데 국방부가 아니라고 하니까 아닌 줄 아는 것"이라고 언급. 해군 상황일지에도 9시15분에 최초 상황이 발생했다고 적혀 있지만 국방부는 "9시16분의 백령도 인근에서 발생한 미상의 소음이 천안함과 관련된 것으로 착각해 잘못 적은 것"이라고 해명.

 

- "이 사건과 관계없는 미상 소음인데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는 게 국방부의 설명. 우연의 일치라고 하기에는 절묘.

 

8) 왜 국제상선망으로 교신을 했나.

 

- 국방부가 9시22분 이전에 아무 일도 없었다는 사실을 강조하기 위해 뒤늦게 밝힌 국제상선망 교신 기록도 의문을 남김.

 

- 왜 군 통신망을 두고 보안도 안 되는 상선망으로 감도 체크를 한단 말인가. 한 해군 전역 장교는 "전력이 끊긴 엄청난 비상상황이 아니면 상선망을 쓰는 일은 거의 없고 평상시라면 결코 있어서 안 되는 일"이라고 지적.

 

- 정작 천안함의 교신기록은 공개하지 않으면서 왜 엉뚱한 상선망 교신 기록을 공개한 것일까.

 

 

9) 일부러 실종자 구조 늦췄던 것 아닌가.

 

- 국방부는 사고 이틀이 되던 날까지 함수와 함미의 위치조차 찾지 못함. 기뢰 탐지 설비를 갖춘 옹진함이 경남 진해에서 백령도까지 오는 데만 꼬박 이틀이 걸렸음.

 

- 함미를 발견한 것은 해군이 아니라 백령도 어민들. 해경도 해군보다 먼저 함미의 위치를 찾아서 해군에 통보함. 최첨단 장비를 갖춘 해군은 그때까지 뭘 하고 있었을까. 한 민간 해양탐사업체 관계자는 "우리가 가면 한 번에 찾을 수 있는데 아무런 지원 요청이 없었다"고 언급.

 

10) 생존 가능성 희박, 국방부는 알고 있었다.

 

- 국방부는 사고 직후 "격실을 차단할 경우 최대 69시간까지 생존 가능하다"고 밝힘. 그러나 나중에 김태영 국방부 장관은 "천안함은 잠수함이 아니기 때문에 완벽하게 생존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털어놓음.

 

- '그것이 알고 싶다'의 진행자인 김상중씨는 "실종자 가족들에게 잔인한 '희망 고문'이었던 69시간, 국방부는 언론의 관심을 애초부터 생존 가능성이 희박한 구조작업에 돌리는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

 

11) SSU투입, 인명구조 목적 아니었나, '탐색·부유물 수거가 목적'

 

- 천안함 함미 인명 구조를 맡았던 해군 해난구조대(SSU)가 당시 인명구조보다는 함미부분의 탐색과 부유물을 수거하는 게 목적이었다는 가족들의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확산될 전망.

 

- 천안함 함미 인양 당시 현장을 참관했던 가족 A씨는 당시 그곳에서 해난 구조를 담당했던 군 관계자로부터 이같은 말을 들었다고 언급.

 

- 그는 천안함은 함미부분은 당시 이미 물이 꽉 차있는 상태로 구조를 벌일 만한 상황이 아닌데다 각종 전기선과 부유물이 엉켜있어 내부로 들어가는 것 자체가 모험이었다며 구조할 생각은 애당초 없었다고 말함.

 

12) 남는 의문점 들

 

- 국방부는 외부 공격으로 잠정 결론을 내리고 북한을 지목하고 있지만 북한의 잠수함이 어떻게 수많은 경계망을 뚫고 백령도 근해까지 접근할 수 있었는지, 그리고 어떻게 다시 돌아갈 수 있었는지가 가장 큰 의문.

 

- 또한, 군사 전문가 김병기씨는 기뢰에 의한 공격은 어뢰보다 확률이 훨씬 더 낮다고 지적. 이 지역을 매일 오가는 어선들은 아무런 일도 없었는데 어떻게 천안함만 공격을 당했을까.

 

- 백령도 어민들은 왜 천안함 같은 대형 초계함이 수심 45m 근해까지 접근했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

 

- 인근의 속초함이 새 떼들을 향해 10분 동안 함포 사격을 한 이유도 여전히 의문.

 

※참고자료 : 국방전문지 김종대 편집장&d>

 

1) “ 북한의 천안함 어뢰공격, 가능성 낮다"

 

- 국방전문지 김종대 편집장은 9일 천안함 침몰과 관련해 서해상의 자연환경, 북한 군의 전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북한 어뢰공격설의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주장.&d>

 

- 먼저 그는 서해라는 자연환경 자체가 잠수함 작전의 큰 걸림돌이라는 지적.

 

- 그는 "90년대 중반에 영국 잠수함이 서해에 들어왔다가 수심이 낮은 서해 뻘에 갇힌 사건이 있었다. 대양 해군을 운영하는 영국도 망신살을 뻗친 사례가 있다"며 "서해 인근에서 중대형 잠수함을 동원하기에는 굉장히 난이도가 높다. 잠수함의 무덤이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닌 지역"이라고 설명.

 

- 이어 "반잠수정의 경우에는 서해상 작전이 가능하지만, 수중작전이라기보다는 해상작전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며 "북한이 가지고 있는 잠수함, 반잠수정이 기동이 가능하다 하더라도 지금까지 서해에서 운영해 온 목적은 침투용이었다. 수중에서 함정을 격파한다던지, 대잠수함 작전이 벌어지는 가능성은 비교적 낮게 평가돼 왔다"고 발언."

 

2) “北, 신형 전력 보강 전무, 야간전투 능력 취약, 정밀타격 미흡"

 

- 16대 대통령직 인수위 국방전문위원, 청와대 국방보좌실 행정관 등 10여 년이 넘도록 국방.외교 분야를 다뤄온 김 편집장은 "북한 군은 90년 대 이후 지속된 경제난으로 해서 신형함정, 신형전투기를 비롯한 핵심무기에 대한 증강 실적이 거의 전무하다"며 "부분적인 개량이나 증강은 있었을지 몰라도 신형 전력 증강이 괄목한 것은 없었다"고 지적.

 

- 그는 또 "북한 군의 치명적인 약점이라고 한다면 야간전투능력의 문제인데, 이것은 지해공을 불문하고 야간전투능력이 취약하다고 알려져 있다"며 "거기다가 정밀타격에 대한 부분도 굉장히 미흡할 것이다. 최첨단의 센서와 시스템이 요구되는 데 이런 부분도 굉장히 취약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라고 언급.

 

- 설령 북한 군이 수중도발 의도를 가지고 있더라도, 김 편집장은 지금까지 군 당국이 파악한 북한 군의 수중 전력과 작전 능력을 현실적으로 감안해 볼 때 어뢰공격설은 입증하기 어려운 점이 많다고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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