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묵상
2025.08.24 05:26

연중제21주일 복음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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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카복음 13,22-30


오늘 복음을 전체 맥락 안에서 살펴볼까 합니다.

11장에서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임을 가르쳐 주셨다면 12장에서는 자녀로서 세상의 물질(재물)과의 관계를 어떻게 살아야하는지를 알려주시고

이제 오늘 복음이 속해 있는 13장에서는

자녀로서 시간 안에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가를 말씀하고 있습니다.


세상이란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모든 것의 의미는 <선물>이며(12장),

이 세상에서 보내는 매 순간 순간의 의미는 <회개>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오늘, 지금은 우리가 회개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는 유일한 시간입니다.


그럼 오늘 복음으로 들어가 볼까요?


구원에 이르런 상태를 잔치 상에 참여한 것에 비기고 있습니다.(29절)

그리고 구원에 참여하지 못하는 이들은 울며 이를 갈 것이라 했습니다.


여기서 또 기억나는 구절이 있지 않습니까? 

임금이 혼인잔치에 초대 받은 이들중 예복을 입지 않아 쫓겨난 이(마태22,1-14)


우리를 갑자기 부르실 그날 입고갈 그 예복을 준비하는 때는 오늘, 지금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으로부터 내침을 당한 이들이 이렇게 말합니다.


"저희는 주님 앞에서 먹고 마셨고, 주님께서는 저희가 사는 길에서 가르치셨습니다."(26)


그런데 돌아온 대답은 역시

"너희가 어디에서 온 사람들인지 나는 모른다. ...물러가라. 불의를 일삼는 자들아!"


더 이상 먹고 마실(잔치에 참여할) 기회란 주어지지 않습니다.

주님 앞에서 먹고 마시는 것은 성체성사를 의미합니다.

하늘나라는 이 성체성사의 완성입니다.

그렇다면 얘기는 분명해집니다.


주님, 주님, 하고 부르는 사람마다 다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것은 아닙니다.(마태7,21) 

성찬에 참여한다고 해서 들어가는 것도 아닙니다.

성찬에 참여할 때마다 마음의 예복을 차려입고 가야할 것입니다.


지금은 예복을 갖추어 입지 않고도 참여할 수 있겠지만 오늘 복음에서 언젠가 바깥 문은 닫혀지고 영영 열리지 않는다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구원은 받는(23) 것이지 내 힘으로 획득하는 것은 아닙니다.

근본적으로 회개란 우리 삶의 방향을 하느님께로 돌리는 것을 의미합니다.


자신의 나약함(죄)을 알고 그분 은총으로 사는 삶입니다. 그분 은총 속에 머물기 위해서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한 밤 중에도 빵을 얻을 때까지 문을 두드려야(루카11,5) 하고

성령을 받기 위해 그렇게 끈기있게 구해야 하며(11,9) 어떻든 그것을 얻으려고 애쓰는(필립3,12) 우리의 노력이 필요한 것입니다.


이것이 회개이며 좁은 문으로 들어가는 것이지요.


예수님께서도 우리를 위한 이 구원의 은총 안에 들어가시기 위해 피땀을 흘리시며 싸우셨습니다.(22,44)


우리의 노력은 스스로 구원에 들어갈 만한 사람이 되려 애쓰는 일(이것은 유혹입니다.)을 멈추고,

하느님의 자비 안에 머물기 위해 믿음의 눈길을 그분께 두는 것입니다.


그분 안에 머무는 것이 열매를 맺게 해준다는 사실을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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