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카복음 12,32-48
오늘 복음은 "깨어 있음"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깨어 있다는 것이 특별한 일이 아니라, 매일 주어진 일에 충실히 임하는 것이라고 하십니다. 지극히 당연해 보이지만, 실천하기는 결코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은 이렇게 약속하십니다.
"주인은 띠를 매고 그들을 식탁에 앉게 한 다음, 그들 곁으로 가서 시중을 들 것이다."(루카 12,37)
깨어 있기만 하면, 우리가 감히 기대하지 못할 보상이 따른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날마다 충실히 실천해야 할 ‘깨어 있음’은 구체적으로 무엇일까요?
33절의 말씀에서 그 답을 들을 수 있습니다.
"너희는 가진 것을 팔아 자선을 베풀어라. 너희 자신을 위하여 해지지 않는 돈주머니와 축나지 않는 보물을 하늘에 마련하여라."
바로 자선을 실천하는 삶, 사랑을 구체적으로 살아내는 삶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왜 단지 사랑을 실천하라고만 하지 않으시고, 깨어 있으라고 강조하셨을까요?
사랑은 순간의 감정이나 일회성의 행동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실천되어야 할 삶의 태도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사랑을 꾸준히 살아내기 위해서는 믿음과 희망이 필요합니다. 주님께 시선을 두는 기도가 필요합니다.
기도하며, 믿고 희망하는 사람만이 지치지 않고 깨어 있을 수 있습니다.
우리의 하루가 하느님 안에서 깨어 있는 삶이 되기를, 그리고 그 깨어 있음이 사랑으로 드러나기를 기도합니다